EPL 개막, 한국선수들의 첫경기는 어떨까

Posted by Soccerplus
2013. 8. 17. 09:00 축구이야기


아무리 분데스리가로 관심이 몰린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그는 EPL이다. 박지성이 8시즌만에 잉글랜드무대를 떠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맨유, 첼시, 맨시티의 우승경쟁과 이의 뒤를 잇는 리버풀, 토트넘, 아스날등 탑6의 싸움역시 치열하다.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리그이기도 하고, 우승을 노리는 팀들의 감독이 대대적으로 바뀌기도 하였다. 

지난 시즌에는 박지성, 윤석영, 기성용, 지동원이 있었지만 윤석영과 지동원은 한경기도 뛰지 못했기에 기성용에게 집중이 되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일단 카디프에서 공격형미드필더의 자리를 완벽하게 차지하며 프리시즌 4경기에 출장해 3골 2도움을 기록한 김보경과 감독이 바뀌면서 주전경쟁을 다시하게 될 지동원, 그리고 잇따른 경쟁자들의 영입으로 자리가 불확실해진 기성용이다. 

새로운 EPL의 중심 김보경

김보경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이 기대가 되는 선수이다. 지난 시즌 카디프에서 어느정도 부침을 겪어야 했지만 시즌 중반이후 자리를 잡으면서 완벽히 주전으로 도약했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에도 주전자리를 완벽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언론에서도 김보경이 1부리그에서도 통할 기량을 지녔고, 이번 시즌 카디프에서 에이스로 활동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 밤에 있을 웨스트햄의 대결에서도 선발로 나올 것이다. 지난해 다른 좋은 팀으로의 이적을 기대했지만 카디프행을 택했던 선택은 신의한수가 되어 돌아왔다. 2부리그에서 지난시즌을 시작했기에 많은 선수들이 낯설것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김보경의 도우미가 누가 될지 봐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 콜커나 벨라미, 캠벨과 같은 선수들은 우리에게도 낯설지만은 않은 선수들이다. 김보경이 공격의 중심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것인지 지켜보는 것은 오늘밤의 하일라이트가 될 것이다. 

기성용, 주전경쟁 구도는?

기성용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힘든 시즌을 보내야 할지 모른다. 그의 포지션에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입지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공격수로 보니가 들어오면서 미추가 공격형미드필더로 내려왔고, 데 구즈만이 임대연장을 리버풀의 존조 셸비가 새롭게 영입되었다. 그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에도 카냐스가 영입되었다. 기성용은 브리튼과 중앙미드필더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카냐스의 비상, 혹은 셸비나 데 구즈만의 중앙 미드필더로의 이동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맨유전은 기성용의 한 시즌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상대는 강팀이고 스완지는 홈에서 경기를 펼친다. 유로파 2경기에서 기성용은 선발에서 제외되었지만 맨유전은 그 무게가 다르다. 시즌 첫경기이기에 정예멤버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기회이다. 기성용이 선발로 출전한다면 이번 시즌에도 라우드럽의 신뢰가 이어진다는 뜻이겠지만, 혹시라도 그렇지 않다면 이번 시즌 어느정도 각오를 해야할 것 같다. 

알수없는 지동원, 한시즌을 조망해보자

지난 반시즌동안만의 활약으로 자신의 주가를 엄청나게 높인 지동원은 어떻게 이번 시즌을 보낼지 예측을 하기가 쉽지 않다. 마틴 오닐아래였다면 당장 이적을 고민해야하고, 이번 시즌역시도 벤치신세를 모면하지 못할 것이지만 지동원이 독일로 임대를 떠난 사이에 감독이 바뀌어버렸다. 파올로 디 카니오가 감독이 되었고, 선더랜드는 많은 독일클럽의 구애에도 그를 팔지 않았다. 물론 터무니없는 가격도 이유가 되겠지만 어느정도는 지동원을 써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듯 보인다. 

풀럼과의 경기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 공격진에는  부상당한 플레쳐와 새롭게 영입된 알티도어, 세세뇽과 위컴등 많은 경쟁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동원을 센터포워드가 아닌 2선공격수로 간주한다면 자리가 더 많아 질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발출장은 어렵다고 본다. 지동원이 지난 시즌처럼 벤치에서도 밀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후보로 출장하더라도 좋은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이번 시즌에 어느정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본다. 처음부터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