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위건 임대, 어디까지 왔나

Posted by Soccerplus
2013. 10. 10. 09:07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아스날에서 이번 시즌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한 박주영이다. 그리고 이틀전부터 박주영은 위건의 임대 선수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청용의 스승이었던 오웬 코일감독이 이끌고 있는 위건이고, 비록 2부리그지만 박주영이 임대를 간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선수의 성향상 언론에 많은 것을 알리지 않는 박주영이다. 그리고 박주영은 이번에도 베일에 쌓인듯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 벵거와의 악수, 아스날에서 입지가 달라졌나?

얼마전 박주영과 아르센 벵거감독이 훈련장에서 만나서 악수를 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또 벵거 감독의 플랜에 박주영을 언급하기도 했었다. 또한 WBA와의 리그컵에서는 후보명단에 올랐고, 경기에 출장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몸만 풀다 들어갔다. 

이를 갖고 박주영의 입지가 달라졌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훈련장에서도 보이지 않던 지난 시절과는 다른 상황이지만 여기에 남아있다고 해서 박주영에게 기회가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루와 벤트너, 거기에 사노고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사노고까지 박주영의 앞에는 세명의 공격수가 있다. 그리고 이들을 제치고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큰 바램이다. 

2. 위건의 긴급임대 요청은 무엇인가

이적시장이 닫혔지만 박주영의 임대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긴급 임대'라는 룰때문이다. 한 포지션에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단기간 임대가 가능하다. 현재 위건에는 홀트와 포츄네라는 공격수가 있지만 부상중이다. 맨유에서 임대온 닉 포웰이 이자리에서 뛰고 있긴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 선수이다. 박주영을 원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3. 박주영이 거절을?

일단 위건이 아스날에게 요청을 했고 아스날도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국내 언론기사에 따르면 박주영이 거절을 했다라고 한다. 그 이유는 위건이 별로라서가 아니라, 에이전트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 했다. 지난 여름에도 위건이 그에게 영입을 요청했지만 에이전트의 신분이 불분명해 거절을 했다라는 말이 나왔다. 물론 박주영이 직접 입을 열지 않았기에 어떤 이유에서의 거절인지는 알 수 없고, 심지어 이 거절이 사실인지도 100% 확인할 수는 없다. 

4. 박주영, 10월 8일 8시까지 결정해

박주영에게 위건이 10월 8일 8시까지 결정하라는 말이 나왔다. 선수가 부상당했고, 그를 통해 긴급히 데려오길 원하는 것이기에 더 이상 시간을 끌 수는 없기 때문이다. 10월 8일 8시가 지났고, 아무런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박주영의 이적이 무산되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8시까지 '결정'이지 8시까지'오피셜'을 띄우겠다는 말은 전혀 아니었다. 일단 박주영이 동의를 한다면 오피셜 기사는 언제나와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5. 영국 언론은?

몇몇 영국언론이 박주영의 임대 유력기사를 냈지만 그리 신뢰도가 높은 출처는 아니다. 데일리 스타와 같은 소위말해 찌라시와 같은 언론이다. 어제는 위건의 지역지가 코일 감독이 박주영을 원하고, 그를 데리고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아주 미세하지만 언론의 신뢰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오리무중이지만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6. 위건을 가면 공격수 순위 3순위?

하다 못해 이런 기사가 나오기도 했는데, 박주영이 위건으로 간다면 1~2순위의 공격수가 될 것이다. 홀트는 지난 시즌에서도 EPL에서 뛴 선수기에 박주영과 주전 경쟁을 할 수 있지만, 포츄네에게 밀릴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긴급'임대를 하는 입장에서 3순위 공격수를 이렇게 데리고 올 이유가 없다. 위건은 유로파리그도 치루는 중이다. 프리미어리그보다 시즌 8경기가 많고, 유로파리그도 병행해야하기에 박주영이 주전 경쟁이 두려워 임대를 하지 못한다는 말은 말이 안된다. 

7. 위건으로 가자

아스날에서 경기에 나올 가능성보다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의 입지가 달라졌다해도, 예전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위건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폼을 끓어올린다면 아스날에서의 주전경쟁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대표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는 자존심이든 뭐든 버릴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가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