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이적, '리버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Posted by Soccerplus
2013. 1. 15. 09:00 해외파 이야기/이청용


이청용, 이적 서두를 필요 없다

사실상 이청용 선수의 소속팀인 볼튼은 이번 시즌 승격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팀상황에서 이청용선수가 이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팀에 대한 의리도 반시즌을 통해 어느정도 보답을 했고, 더이상 챔피언쉽에 나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토크 시티와 위건의 이적설이 나왔고, 이청용 선수가 뛰기에는 충분한 팀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번 글을 통해 굳이 이청용 선수가 이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첫번째는 최근 활약으로 보아 충분히 2부리그에서도 자신의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에서 기인합니다. 초반만해도 다소 폼이 죽은듯 하던 이청용 선수의 최근 활약은 대단합니다. 연속골을 넣었고, 최근 경기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아직 24살인 선수에게 반시즌동안 여유있게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중요합니다. 1부리그의 치열한 순위싸움보다 볼튼에서 자신의 기량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나을수도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아직 자신의 기량이 80퍼센트밖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죠. 마지막으로 그를 원하는 위건은 강등권위기를 매시즌 겪는 팀이고, 스토크 시티는 주전가능성을 생각해봐야합니다.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나온 리버풀 이적설

그리고 지난 일요일, 영국의 축구매체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청용 선수를 원하고 있고, 이번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그와의 계약을 완료한다는 기사입니다. 사실 이 기사의 신빙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그런 기사를 가지고 포스팅을 하는 것이 의미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청용의 리버풀행을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청용을 원하는 팀이 리버풀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로저스의 티키타카, 이청용과는 찰떡 궁합 

일단 리버풀의 전술색과 이청용 선수의 스타일은 참 잘 맞아 떨어집니다. 브랜든 로저스감독은 자신의 티키타카를 어느정도 훌륭하게 리버풀에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이제는 전술에 적응한 듯 보이고, 팬들도 그의 지도력에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리버풀에서 생각보다 긴시간동안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런 감독의 전술스타일,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하는 티키타카에 이청용만한 윙어는 없습니다. 

FC서울시절 귀네슈감독아래에서 이러한 전술을 곧잘 따르며 정확한 패스를 통해 어시스트를 올렸던 이청용입니다. 그리고 조광래감독시절에도 그의 전술적인 비중은 대단했습니다. 이청용이 장기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조광래감독의 대표팀 감독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빠른발로 상대를 휘어잡고, 정확한 크로스를 구비하지도 않은 선수이지만 뛰어난 테크닉과 창의력이 동반된 패스는 분명 리버풀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전경쟁도 해볼만하다

분명히 유망주이지만 아직 기량이 여물지 않은 10대들이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정도로 공격진의 사정이 좋지 않은 리버풀입니다. 쓰리톱을 사용하지만 수아레즈를 제외하면 완벽한 주전은 없습니다. 스터리지가 지난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그 외에 보리니와 다우닝의 플레이는 분명히 기대 이하입니다. 지난 맨유전에서 상대의 수비를 알면서도 뚫지 못하는 모습에서 리버풀의 현실은 여실히드러났습니다. 이청용 선수의 포지션에 팀내 입지가 확고한 선수를 보유한 스토크시티보다 오히려 가능성이 더 있을지도 모릅니다. 

충분한 이청용의 존재가치

팀이 4위 이하의 적당한 수준에서 만족하는 클럽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리버풀은 매시즌 상위권을 노리는 팀입니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노리는 팀이죠. 이런 팀에서 다른 색깔을 가진 공격수의 존재는 값집니다. 승리를 노리기에 조금 더 많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선발이 되든 조커로 되었든 선수의 가치는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수아레즈를 제외하면 이청용에게는 모두가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이며, 이청용의 존재가치는 충분합니다.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데뷔하면서부터 리버풀은 그에게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점에서의 관심은 그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기력에서 보여준 문제점과, 이청용 선수를 원하는 시점이 참으로 알맞고 스터리지를 영입했습니다만 여전히 이청용선수의 자리는 남아있습니다. 아시아시장을 노리는 리버풀에게 이청용선수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이적대상이 될 것입니다. 리버풀정도나 되는 클럽이 2부리그의 선수를 노린다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리버풀이 최근 몇시즌간 중위권에 머물며 팬들의 실망을 샀지만, 여전히 빅클럽입니다. 거대한 자본이 있고, 거대한 팬들이 있고 그에 걸맞는 역사가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선수들에게는 선망의 클럽이죠. 그런 팀에서 이청용 선수가 뛸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영광이 될 것입니다. 최근 몇경기에서 보여준 폼이라면 이청용 선수의 리버풀행은 상당히 시기적절하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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