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그리고 예상 <인테르 밀란 vs 샬케 04> 편

Posted by Soccerplus
2011. 3. 25. 17:06 축구이야기

마지막 챔피언스 리그 8강전 네번째 프리뷰입니다. 처음쓰는글, 그리고 허접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포스팅할게요.

잉글랜드 3팀, 스페인 2팀, 그리고 우크라이나, 이태리, 독일 1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태리와 독일 두 나라중 한팀은 무조건 떨어져야 하는 운명입니다. 두 팀이 8강에서 맞붙기 때문이죠. 이제 두 팀은 국가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각각 난적 발렌시아와 바이에르 뮌헨을 꺾고 올라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세는 등등하다고 생각합니다.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 밀란이냐, 샬케 04의 반격이냐. 이 역시 기대되는 한판입니다.

전력 분석

인테르 밀란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 밀란입니다. 지난 시즌 무링요감독의 지휘아래, 디에고 밀리토, 스네이더등의 엄청난 활약으로 바이에르 뮌헨을 꺾고 유럽정상에 올랐는데 이번시즌에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지휘아래, 실망스러운 성적을 이어나가다가 결국 베니테즈 감독은 경질되고, 작년에 AC밀란의 감독을 맡았던 레오나르두감독이 사령탑에 앉았습니다. 레오나르두 감독이 사령탑에 앉은 이후 조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뮌헨과의 경기에서도 극적인 역전 승부를 일궈내며 8강까지 올라왔습니다. 10위권안에 겨우 들어있던 리그성적도 이제 다시 선두권진입 경쟁에 나설정도로 회복되었고,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작년에 우승을 했을 때 있었던 공격진이 건재하고, 수비진은 부상신이 강림하여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회복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이콘, 루시우, 라노키아, 키부가 수비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고, 캄비아소, 스네이더는 여전히 인테르의 중심입니다. 또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8경기 8골을 넣고 있는 사무엘 에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를 보좌할 판데프는 바이에르 뮌헨전에서 역전결승골을 넣으며 매우 기세가 등등한 상태입니다. 전력이 좋아지고 있다만 걱정할 점은 챔스리그 8강전 3일전에 바로 밀라노 더비가 있다는 것인데요, 선두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밀란과의 싸움역시 놓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주전진들의 체력안배가 중요한 볼거리입니다.


샬케 04


샬케는 이번시즌 리그 11위를 기록하며 작년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챔스리그에서 단 5골만 허용하였지만 슈미츠-회베데스-메첼더-우치다로 이어지는 샬케의 수비진은 매우 연약합니다. 저번 시즌의 수비진을 3명이나 교체 하였지만 오히려 약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16강전 발렌시와의 대결에서도 노이어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쯤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었겠지요. 8개팀중에 가장 전력이 불안한 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16강전에서 발렌시아의 승리를 예상했었습니다만,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라울의 활약과 노이어의 미친 선방, 그리고 파르판의 중요한 프리킥 한방으로 8강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상황에서 얕은 샬케의 전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아마 라울의 활약일 것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최다골을 경신하면서 최근 매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라울은, 믿고 쓰는 '레알산'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챔스리그의 선전을 위해 영입한 또다른 '레알산' 훈텔라르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1000분간 무득점에 이어 최근 부상신이 강림하면서 출전여부역시 불투명 합니다. 이러한 팀에 위협적인 존제는 바로 PSV시절 박지성의 동료였던 제퍼슨 파르판입니다. 현재 챔스리그 팀내 최다골, 그리고 발렌시아전에서도 중요한 프리킥골을 득점하면서 팀을 8강에 올려놨습니다. 또 한가지 악재는 최근 감독 교체로 인해 팀분위기가 어수선 하다는 것입니다. 랄프 랑닉감독이 팀을 어느정도 재정비시켜서 좋은 팀을 만들어 놓을지, 관건입니다. 팀을 2주도 안되는 시간에 재정비하기엔 쉽지는 않겠지만요.


경기 예상

인테르 밀란의 8:2 우세를 점칩니다. 8개의 팀중 제일 약체로 평가받던 두팀 샤흐타르와 샬케의 전력중에서도 저는 샬케의 전력이 가장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테르는 레오나르도감독 부임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바이에르 뮌헨과의 드라마에서도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현재 전력이 매우 올라오고 있습니다. 샬케는 노이어의 선방과 라울의 한방에 기대를 걸어야 겠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은 한 판을 거두어야겠지요. 독일 특유의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홈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원정에서 잠그기전략후 라울과 파르판의 한방을 기대해야 될 것입니다. 스네이더와 에투의 폼이 최고조에 달해있는 현재의 인테르 공격진을 약한 샬케의 수비진이 막아낼 수 있을지가 볼 거리입니다. 4개의 매치업중에 가장 흥미도가 떨어지는 매치업이긴 하지만 언제나 이변이 있을 수 있는법, 가장 흥미도가 떨어지는 경기에서 가장 재밋는 경기를 샬케에게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