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바르샤의 결승전 예상

Posted by Soccerplus
2011. 5. 28. 12:22 축구이야기
드디어 내일 새벽입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웸블리에서 열립니다. 지난 일주일간 저는 챔스결승에 대한 글을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했었는데, 드디어 오늘은 그 마지막입니다. 저의 예상을 바라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늘은 결승전에서 주목해야할 점과 저의 경기예상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퍼거슨의 전술




아시다시피, 지난 2년전 맨유는 바르셀로나에게 참패를 당했습니다. 전반초반 10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80분내내 바르셀로나의 세밀한 패스플레이에 압도당하며 보는 맨유팬입장에서는 너무나 답답한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퍼거슨이 시도한 강력한 압박은 선수들의 체력을 소진시켰고, 또한 강한 압박에 팀의 밸런스가 무너져 공간을 많이 허용했습니다. 그 공간을 이용해 에투선수가 드리블로 첫골을 성공시켰죠. 세계최고의 감독인 퍼거슨의 완벽한 패배입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그때의 그 전술을 사용해 그 후로 2년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맨유는 호날두의 이적으로 팀컬러가 바뀌었고요

퍼거슨이 2년전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을지, 내일 새벽에 맨유의 선발출장명단을 보면 알 수 있을것입니다. 저는 분명 퍼거슨 감독이 하나의 깜짝카드정도는 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주전선수들의 포지션이동이라던지, 혹은 긱스를 제외하고 플레쳐를 넣는 정도? 라고 예상하기에는 깜짝카드는 아니지만, 무언가 눈에 딱 보기에도 놀랄만한 카드를 준비하지 않을까요. 박지성선수의 인터뷰에서 메시를 막을 비책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였는데 어떻게 막아낼지도 궁금합니다. 많은 감독이 시도했지만 줄줄이 실패한 메시봉쇄, 이 것을 세계최고의 감독인 퍼거슨은 어떻게 해낼지 궁금합니다.


2. 메시를 살려라 vs 메시를 막아라



아무리 다른 선수들을 많이 조명한다고 해도, 결국 바르셀로나 공격의 절반은 메시입니다. 2년전에도 메시의 포지션이동으로 맨유를 완전히 무너뜨려버린 바르셀로나인데, 오늘은 또 어떤 전술로 메시의 능력을 최대로 뽑아낼 것인지 궁금합니다. 메시는 사이드에 위치하기도 하고 중앙에 위치하기도 하면서 특유의 드리블로 맨유의 압박을 유도해서 다른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나 혹은 혼자 뚫어버릴수도 있을 것입니다.

메시를 가장 효율적으로 막아냈던건 무링요감독입니다. 그리고 무링요감독의 조언으로 부터 퍼거슨이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무링요 감독이 인터밀란때 사용하던 절대적으로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메시에 대한 대인마크가 아닌 지역마크를 시도할 것인지, 혹은 레알마드리드때 사용하던 1:1 대인마크 카드를 꺼낼 것인지, 혹은 퍼거슨 만의 새로운 메시를 막아 낼 수 있는 전술을 만들어 낼 것인지, 메시가 살면 바르셀로나가 살고, 메시가 죽으면 맨유가 삽니다. 그만큼 양팀통틀어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는 메시이죠. 이 메시의 활약정도가 곧 우승향방을 가릴 것입니다.

3. 박지성의 포지션, 그리고 그의 활약



뭐니뭐니해도 이글을 보시는 국내팬들은 박지성선수의 활약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이 되겠죠. 일단 전글에서도 누누히 말했듯, 박지성선수의 선발은 99프로 확실해보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하면 퍼거슨감독의 깜짝카드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겠죠. 오늘 아침 맨유의 훈련장사진을 보고 박지성선수의 밝지않은 표정을 보고 이런저런 추측이 나도는 것을 보면 그때의 충격이 컸긴 컸나봅니다. 하지만 올시즌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선수는 조연이 아닌 주연대우를 받으며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박지성선수가 어떤 역할을 부여받는 지에관한 것입니다. 박지성선수는 왼쪽미드필더로 출장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바르셀로나의 주 공격루트인 알베스의 오른쪽 오버래핑을 막으며 그 빈공간을 침투해 나가는 것이 제 1의 임무가 될 것입니다. 최전방의 치차리토와 루니의 도움만 있다면 이 빈공간을 이용해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베스가 아니라면 지난 첼시전에서 보여줬듯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등 세계 최고의 선스들을 상대로 박지성선수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있는 박지성선수가 첼시의 중원을 집어삼켰듯, 바르셀로나의 중원도 집어삼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4. 홈무패 맨유, 그리고 웸블리

올시즌 맨유는 홈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양팀의 홈구장이 아닌 중립구장에서 펼쳐지는데요. 이미 몇년전부터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펼쳐지기로 결정이 나와 있던 상태입니다. 그들의 홈구장인 올드트랫포드와는 다르지만, 잉글랜드 현지팬들의 맨유응원이 더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의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웸블리에서 많은 경기를 치뤄본적이 있고 또 잉글랜드팬들의 응원이 예상되니 맨유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리그 19경기에서 18승 1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홈에서 6경기 4승 2무를 기록한 맨유에게는 웸블리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이 반가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과연 맨유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엎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5. 주심, 카싸리



이번경기의 주심은 헝가리출신의 카싸리 심판이 맡게 되었습니다. 경기의 양상이 바르셀로나의 패스를 맨유가 거친 플레이의 압박으로 막아내는 것으로 생각해본다면 몸싸움에 관대한 주심이 나오면 맨유에게 유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바르셀로나에게 유리할 것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카싸리 주심은 몸싸움에 관대한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지난 레알과의 4강전에서 보여주었듯 바르셀로나가 맨유의 거친 플레이에 다이빙을 하거나 헐리우드액션으로 경고를 받는 다면 경기양상은 급격하게 변할 지도 모릅니다. 몸싸움에 관대한 주심 배정이 두팀에 어떻게 작용할 지 궁금합니다.

6. 저의 예상

몇몇분들이 저의 예상을 써주시길 바라는 분들이 있어서 저의 예상을 덧붙입니다. 음, 기본적으로 바르셀로나가 우세한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인 것같습니다. 맨유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퍼거슨이라는 존재입니다. 분명 바르셀로나를 깨부술 비책을 갖고 나올것입니다. 그 비책이 상대에게 통할 것인지, 아니면 이 비책을 대비한 제2의 대비책이 과르디올라감독으로 부터 나올 것인지의 여부가 중요합니다. 저는 2년전의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긱스의 선발보다는 플레쳐의 선발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예전부터 혼자 전술적으로 생각해 본 것인데 루니의 왼쪽이동 그리고 박지성의 중앙 미드필더 출장에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요. 기본적으로 55:45로 바르셀로나의 우위, 하지만 팬심을 담아 49:51로 맨유의 승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승리가 박지성골덕분이라면 더더욱 좋겠고요.

선발출장예상(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맨유

반데사르- 파비우,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캐릭, 플레쳐-  발렌시아, 박지성, 루니-치차리토

바르셀로나

발데스- 알베스, 피케, 푸욜, 아비달- 부스케츠, 사비, 이니에스타- 메시, 페드로, 비야

지난 화요일부터 네개의 포스팅을 했고 오늘 다섯번째 포스팅을 했습니다. 운좋게도 지난 네개의 글이 모두 베스트에 선정되어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는데, 혹시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다른 글들도 읽어주시고 의견공유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박지성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분위기가 무슨 월드컵 전날을 방불케합니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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