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괴체 영입, 손흥민 도르트문트행 탄력 받을까

Posted by Soccerplus
2013. 4. 24. 10:00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어제 독일에서는 충격적인 이적이 성사되었습니다. 바로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인 마리오 괴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한 것입니다. 올시즌에는 뮌헨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양강체제를 구축한 분데스리가의 두 팀사이의 이적입니다. 37m 유로의 바이아웃을 모두 지불하면서 뮌헨은 이적을 성사시켰습니다. 어떠한 루머도 나오기 전에 정말 빠르게 성사된 이적이며, 그렇기에 더욱 더 충격적입니다. 

당장 내일 밤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에서 괴체는 홈팬들앞에서 경기를 치루게 될 것입니다. 그를 지지했던 많은 홈팬들의 야유를 받겠지요.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로 소문난 도르트문트의 팬들이기에 그에 대한 배신감도 여과없이 노출한 것으로 기대됩니다. 괴체가 그의 이적료를 바이아웃으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도르트문트 구단도 그의 이적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독일 선수들에게 바이에른은 정말로 꿈의 클럽 그 이상인가 봅니다. 

그리고 마리오 괴체가 이적하면서 안그래도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았던 손흥민 선수의 이적설이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손흥민 선수가 도르트문트에서 괴체의 대체자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좋은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 어린 선수들중 하나이기에 독일 내에서도 이러한 예상을 어렵지않게 하고 있는듯 합니다. 

하루아침에 괴체를 잃어버린 도르트문트는 당연히 이번 여름 그 공백에 대한 보강에 나서야 합니다. 기존의 로이스,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공격진을 이끌던 한 축이 무너졌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여름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잉글랜드의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괴체의 공백뿐만 아니라 잘하면 공격진을 이끌던 3명의 에이스들 가운데 두명의 공백을 체워야 하는 상황이 될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괴체,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팀을 이끌던 카가와 신지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켰습니다. 그를 이적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해 겨울 마르코 로이스라는 새로운 에이스를 미리 영입해두었기 때문입니다. 2012년 1월 당시 계약기간이 1년반밖에 남지않은 카가와 신지의 이적을 미리부터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에이스급의 선수들을 데려올만한 저력과 규모를 보유한 팀이기도 합니다. 

물론 스타일상 손흥민 선수와 괴체는 다릅니다. 레반도프스키의 아래에서 세컨톱형태로 뛰는 괴체는 뛰어난 패스센스와 드피블과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입니다. 미드필더의 성향보다는 공격수의 성향을 더 많이 보유한 손흥민이 괴체의 대체자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공격옵션을 보유한다는 의미로 생각해본다면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에 충분히 가치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도르트문트가 살 수 있는 선수들 가운데 괴체의 대체선수역할을 할 재능을 지닌 선수를 찾기는 힘듭니다. 그런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고액 이적료와 고액 연봉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한 때 미드필더진의 에이스였던 누리 사힌이 떠난 후 도르트문트는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클롭감독의 특성상 패싱력과 조직력을 중점으로 여기는 전술이 중심이 떠나니 흔들렸던 것이죠. 만약 괴체와 레반도프스키가 동시에 팀을 떠난다면 팀의 재편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히 시작될 것입니다. 

많은 잉글랜드 구단의 관심속에 손흥민 선수가 처음 가능성을 드러냈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팀이 도르트문트입니다. 이번 시즌 손흥민 선수가 홈과 원정에서 2골씩을 넣으며 자신의 포텐셜을 확실하게 터뜨렸던 팀 역시도 도르트문트죠. 그 누구보다 손흥민의 위력을 몸소 뼈저리게 체험한 팀이기 때문에 그의 능력을 더욱 더 높게 살 것입니다. 

도르트문트로 갈 수 있다면 손흥민에게는 상당히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을 정도로 좋은 전력을 갖고 있으며, 리그에서는 바이에른과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괴체가 떠났고 레반도프스키도 여기저기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빅클럽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런 빅클럽이 가진 메리트들은 모두 갖고 있는 팀입니다. 감독, 선수들, 챔스리그, 그리고 열정적인 팬까지 모두 보유한 팀입니다. 

괴체를 37m유로라는 거액에 넘기면서 이 돈으로 도르트문트는 새로운 선수를 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오르는 손흥민의 몸값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돈입니다. 잉글랜드의 거대자본에 자금적으로 밀리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만 괴체의 이적료를 고스란히 그의 대체자원의 이적료에 투자한다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커버를 하고도 남는 것이죠. 

공격수 손흥민을 원한다면 레반도프스키의 자리를 노려야겠습니다만 클롭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생각해본다면 어느 포지션에 가져다 놔도 손흥민의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올려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맨유나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최고의 팀으로의 이적도 좋지만 아직 잠재력이 있고 어린 손흥민에게는 도르트문트가 잘 어울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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