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이적료를 보면 더 놀라운 도르트문트의 돌풍

Posted by Soccerplus
2013. 4. 26. 08:00 축구이야기

우리가 보는 유럽의 축구는 프로들의 세계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주급으로 수천만원, 수억원씩을 받고, 선수들은 돈에 의해 움직입니다. 프로선수들은 그에 대한 대우, 즉 돈으로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2010년대 맨시티와 2000년대 첼시의 급부상또한 돈과 관련짓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습니다.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이 없다면 좋은 선수들을 잡아둘 수 없습니다. 어느정도의 성적을 내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최고로 남기에는 힘이 듭니다. 아스날이 몇년전 거대한 돈을 들여서 거대한 구장을 지은 것도 돈을 빼고 나면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스페인의 거대클럽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인 여행을 가신다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게 메시와 호날두의 유니폼입니다. 그만큼 축구라는 것이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었다는 것이죠. 역사와 전통도 중요하지만, 돈을 무시하고는 프로구단을 항상 최강으로 유지하기 힘듭니다. 세계 구단의 가치평가에서 늘 3위권안에 두 자리를 차지하는 구단도 레알과 바르셀로나입니다. 세계적인 명성도 선수를 영입하는데 중요하지만 그에 합당한 재정이 받쳐줘야 합니다. 

지난 이틀동안 이 세계적인 두개의 클럽이 연속해서 무너졌습니다.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린 것이죠. 4:0과 4:1의 스코어는 아무리 독일원정이라고는 하지만 실력이 없으면 뒷받침 될 수 없는 스코어였고, 하마터면 이 스코어가 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경기를 보신분들이라면 동감하실 것입니다. 

뮌헨은 독일축구 분데스리가의 역사를 대변할 정도로 거대한 클럽이고, 세계적인 명성도 대단합니다. 지난 시즌에도 샤키리와 하비 마르티네즈를 거액의 이적료에 데려왔고, 올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마리오 괴체를 데려올 정도로 선수를 사는데에 거액의 이적료를 아끼지 않는 구단입니다. 제가 오늘 언급하고 싶은 구단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를 4:1로 걲은 도르트문트입니다. 

도르트문트의 감독은 2008년부터 위르겐 클롭감독이 맡고 있습니다. 2부리그 마인츠의 감독이었던 클롭감독은 당시만해도 리그 13위에 그쳤던 도르트문트의 사령탑에 올랐고, 자신의 색깔에 맞춰 팀을 개혁하기 시작합니다. 선수들의 개인능력보다 팀의 조직력을 최우선시했고, 그를 통해 빠른 템포와 높은 압박을 겸비한 팀을 만들었습니다. 도르트문트의 경기를 보신분들이라면 그들의 조직력이 어느정도이고 미드필더들의 활동반경이 얼마나 넓은지 알 것입니다.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맡은 첫시즌에 13위의 팀을 6위로 끌어올렸고, 다음 시즌에는 5위로,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의 지도력은 즉각적인 반응을 일궈냈고, 이번 시즌에는 챔스 결승이라는 역사적인 장면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지도력은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적정책에 따라 팀에 이적한 선수들의 이적료와 어제 경기에서의 활약상을 비교해보면 정말로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08/09시즌 지휘봉을 맡자마자 마인츠 시절 애제자였던 수보티치를 3.9m 파운드에 데려왔고 실점을 줄여야 한다는 그의 신념에 따라 필리페 산타나를 1.8m 파운드에 데려왔습니다. 팀이 6위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자 그의 영입은 가속도가 붙었는데 바이에른 뮌헨에서 벤치신세였던 맷 훔멜스를 3.6m 파운드에,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올라선 스벤 벤더를 자유계약으로, 케빈 그로스크로우츠역시 자유계약으로 데려왔습니다. 

두 시즌 동안 수비옵션을 많이 보강한 클롭은 10/11 시즌부터 공격수영입에 박차를 가하는데 폴란드에서 뛰던 레반도프스키를 4.1m 파운드에 피슈첵을 헤르타 베를린에서 자유이적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10/11시즌에는 일본의 카가와 신지를 0.3m 파운드에, 일가이 권도간을 4.8m 파운드에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마리오 괴체를 유스에서 1군으로 승격시키면서 분데스리가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죠. 지난 시즌에는 재정의 여유가 생기면서 마르코 로이스를 15m 파운드에 데려왔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를 4:1 로 물리친 선발 11명의 라인업의 이적료는 총 34m 파운드입니다. 괴체와 슈멜쳐는 유스출신이지만 나머지 9명의 선수들의 이적료의 합이 이렇습니다. 이마저 로이스가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니 도르트문트가 얼마나 이적료면에서 효율적인 팀인지를 알 수 있겠죠. 훔멜스, 수보티치, 권도간, 벤더, 레반도프스키, 쿠바등 주요 선수들을 다른 클럽이 사기위해서는 최소 20m 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니, 클롭감독의 영입수완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수있게 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같은 리그에서 잘나가는 선수를 데려온 것이 아니라 폴란드, 일본등 여러 루트를 통해 데려온 선수들도 많고, 2부리그에서 데려온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클래스로 성장한 경우또한 있습니다. 클롭과 도르트문트의 영입수완만큼은 세계 최고라 해도 무방하겠죠. 올여름 도르트문트가 엄청난 돈을 풀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과연 도르트문트가 세계축구의 신흥강호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올 여름 이적시장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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