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즌 망친 박지성, 이적시장선 여전히 인기남

Posted by Soccerplus
2013. 5. 2. 09:0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부자는 망했어도 삼년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옛말에 하나도 틀린게 없다더니, 박지성 선수가 지금 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선수의 이번시즌은 그의 커리어에서 최악의 시즌이었습니다. 단순히 그의 경기력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장으로 시작했던 시즌초와 달리 그는 강등이 확정되는 경기에도 벤치에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그와 잘 맞지 않는 감독이 새 감독이 부임하면서 전술적인 비중도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팀은 2부리그로 강등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의 거취도 오리무중이 되었습니다. 사실 박지성 선수의 향후 거취가 상당히 부정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2세의 선수이고, 운동능력이 전성기에 비해서는 떨어져있습니다. 2부리그로 강등당한 팀에서도 벤치를 전전긍긍하던 선수를 다른 팀이 원할 것이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팀이 그를 데리고 있을만한 여력이 없고, 그런 상황에서 박지성 선수가 떠나긴 떠날 것인데 그가 QPR에 왔을 때처럼 좋은 대우를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지금 상황에서 작년 7 QPR에 입단할 때처럼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치 개선장군이 입성하듯 이적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가 여전히 빅리그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만큼의 기량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북미의 MLS의 러브콜이 시작되었습니다만 박지성 선수는 거절했습니다. 박지성 선수에게 MLS란 최후의 선택이 될 것이지만, 최후의 선택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박지성 선수의 기량이 EPL에서는 여전히 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들쭉날쭉한 경기출장으로 폼이 많이 떨어졌을까 걱정을 했습니다만 자신에게 비교적 덜 익숙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의 위치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좌우윙어는 물론이고 공격형,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수준급이상으로 해낼 수 있는 옵션은 EPL에서 흔하지 않습니다. 화려함과는 이제 거리가 멀어졌습니다만 여전한 안정감은 EPL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팀플레이어입니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며 다른 선수들을 위해 본인을 희생할 줄 아는 선수입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팀의 더욱 더 강력한 결속력을 원하는 감독에게는 박지성만큼 유용한 자원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팀이라고 말할 수 없는 조직력을 보여주었던 QPR생활은 박지성과는 상극이라고 할 수 있죠. 특출난 선수가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을 맞이 하려는 감독들에게도 박지성 선수는 훌륭한 옵션이 될 것입니다

월드컵을 3차례나 나갔고, EPL에서 8년이나 생활을 했으며, 그중 7년을 맨유라는 클럽에서 있으면서 수많은 경험들을 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경험은 특히나 올시즌 승격을 하게될 3개의 팀과, 하위권클럽에서 매우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경기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경험을 해본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차이는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강팀이 후반 막판 중하위권들을 상대로 극장경기를 펼치는 것도 이 위닝멘탈리티에서 비롯합니다. 박지성에게는 EPL탑수준의 경험이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상징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상업적인 면도 분명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많은 중소구단에게는 빅클럽처럼 큰 자본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스완지와 QPR의 구장에 피파온라인의 한글 광고판이 등장할 정도로 아시아의 시장은 이들에게는 도전해보고 싶은 시장이죠. QPR과 스완지의 구단샵을 가보면 박지성과 기성용의 기념품들이 적지 않습니다. 태극기가 그려져있는 박지성 스카프, 기성용의 이름이 써있는 티셔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분명 상업적인 면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의 영입은 아시아시장을 공략하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가 되겠죠

박지성의 이적에서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그의 높은 주급이었습니다. 1 2천만원이 넘는 그의 주급을 감당할 구단이 몇되지 않죠. 하지만 현지에서는 임대라는 방법으로 박지성의 연봉을 보전하면서 QPR과 새로 이적할 구단의 윈윈을 꽤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입니다. QPR은 그들에게 더이상 필요하지 않고 큰 주급을 받는 박지성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새로운 구단은 그의 이적료를 아끼고 연봉도 일부만 부담하는 것이죠. 박지성 선수는 다음 시즌 QPR과의 계약이 끝나기때문에 QPR과는 임대신분이지만 더 이상 QPR의 유니폼을 입고 뛰지 않아도 된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찌라시 신문이지만 더 썬지가 카디프가 박지성의 임대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올해 승격한 팀이고, 그런 팀에게 박지성의 멀티 능력과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김보경을 이미 데리고 있는 카디프에게는 박지성이 합류하면서 더 큰 상업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이적이 되겠죠. 이번 여름 박지성 선수의 거취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박지성 선수가 예전같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에 있어서 자존심은 상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그의 능력을 펼칠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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