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은퇴 맨유, 모예스發 개혁이 시작된다

Posted by Soccerplus
2013. 5. 11. 08:21 해외 축구 리그 이야기


이제 내일이면 역사적인 경기가 펼쳐집니다. 바로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올드트래포드 경기입니다. 티켓값이 수백만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그렇게 수십년간 세계를 지배했던 감독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여전히 믿기지가 않지만 퍼거슨은 이제 은퇴한 감독이 되어 후세의 축구팬들에게는 전설로 남게 될 것입니다. 세계역사상 단연 최고의 감독중 하나로 뽑힐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으로 현 에버튼 감독인 데이빗 모예스가 부임하게 됩니다. 7월 1일부터 공식적인 맨유의 사령탑에 오르게 되지만 그가 어떤 맨유를 구축할지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부터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퍼거슨과 적지않은 비슷함을 갖고 있는 감독입니다만, 그가 추구하는 축구와 퍼거슨의 축구는 같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감독이 바뀌면 팀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도 달라지게 되고, 그에 따라 전술에 잘 맞는 선수들도 생기게 마련이죠. 거기에 이번 여름 큰 영입들을 예고하고 있는 맨유이기에 이번시즌 이 끝난 뒤 크나큰 선수단의 변화가 생길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 자신의 옛 제자들을 데려올까

먼저 모예스가 자신의 제자들을 데리고 올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에버튼에서 많은 빅클럽들과 링크되었던 마루앙 펠라이니, 레이튼 브리튼의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올시즌을 끝으로 스콜스의 은퇴가 유력한 가운데 맨유의 중원에 거물급영입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어떤 선수를 영입해야한다면 모예스가 익숙한 펠라이니의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첼시가 필사적으로 그를 원하고 있고, 실제로도 첼시가 그의 이적에 가장 가까운 클럽으로 알려져있었습니다만 모예스가 맨유로 오면서 상황은 조금 바뀌었습니다. 

에브라가 이번 시즌 훌륭하게 잘 매워주었던 왼쪽풀백역시도 베인스가 들어온다면 훨씬 강력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파비우가 복귀하고 뷔트너가 있는 맨유의 좌측라인이지만 뷔트너는 데뷔전을 제외하고는 많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고, 파비우도 QPR에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주면 32세가 되는 에브라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베인스가 들어온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영입이 되겠죠. 물론 에버튼도 이 두 선수를 필사적으로 지키겠습니다만 두 선수를 모두 지키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팬들에겐 두 선수중 한 선수만 영입하더라도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2. 기존의 멤버들, 정리는 어디까지

퍼거슨이 끈을 놓지 못하던 기존 선수들에 대한 정리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몇시즌 동안 그의 가능성을 믿고 계속해서 기회를 주었던 안데르손이나 최근 폼이 좋지 못한 나니, 애쉴리 영, 발렌시아등 윙어진에서도 물갈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발빠른 윙어들을 중심으로 하는 모예스의 전술상의 특징을 생각해보자면 새로운 윙어들의 영입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루니에 대한 결단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루니와 그의 사이가 껄끄럽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를 감싸안고 데려갈지 혹은 그를 과감히 내치고 감독권을 강력하게 가져올지도 참 중요한 선택입니다. 루니가 그와 좋지 않은 사이지만 분명히 그는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입니다. 루니를 안고갈 것인지 과감히 내칠 것인지는 모예스가 맨유에서 해야할 가장 첫번째 선택이 될지도 모릅니다. 

3. 새로운 빅네임의 영입은 과연

어제 가십 기사에서는 모예스가 레반도프스키의 영입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번시즌 초중반부터 계속해서 나왔던 이야기였고, 모예스가 후임으로 확정된 지금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카오와도 연결이 되었었지만 현재로는 레반도프스키가 유력한 상황이죠. 거기에 호날두의 영입도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지난 몇시즌 중에서 빅네임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시즌임은 확실합니다. 

맨유의 감독이란 자리는 분명히 영광스런 자리이지만 그만큼 부담이 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퍼거슨의 다음 자리이기에 그만큼 부담이 더하겠지요. 퍼거슨의 선수들로 그보다 좋지 못한 성적을 낸다면 분명히 비교를 당할 것입니다. 모예스도 본인의 맨유를 이끌 새로운 아이콘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빅네임의 영입은 절실합니다.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으로 새로운 맨유를 보여주는 것이 그가 퍼거슨과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되겠지요. 

4. 새로운 스타 발굴?

또한 유스에서 재능을 발굴해내는 능력이 탁월하기에 다음 시즌 새로운 얼굴들을 보게 될수도 있습니다. 혹은 퍼거슨하에서 기회를 많이 받았고 재능도 인정 받았지만 아직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몇몇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클레버리, 웰백, 필 존스, 파비우와 같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하게될 윌프레드 자하를 어떻게 사용할지도 관심이 갑니다. 

4-4-2 혹은 4-4-1-1을 주로 사용하게될 모예스입니다. 수비와 공격진은 어느정도 탄탄하지만 미드필더와 윙어진에는 분명히 보강이 필요할 것입니다. 퍼거슨이 아니고 모예스기에 더 부담스럽고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27년의 업적을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27년의 기억들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27년과 같을수는 없습니다. 모예스가 퍼거슨의 유산들을 잘 물려받고 그의 방식으로 잘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부분에서 변화를 예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올 시즌 맨유의 이적시장은 그 어느해보다 뜨거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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