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다음 시즌 EPL 재입성 과연 가능한가

Posted by Soccerplus
2013. 5. 21. 08:0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드디어 우리의 주말을 설레게 만들었던 EPL이 끝이 났습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퍼거슨이 은퇴했으며 박지성, 기성용, 윤석영 선수가 리그에 있었습니다. 타랍과 레드냅이라는 공공의 적을 만들었던 한 시즌이었고, 저에게는 직접 직관을 했었던 시즌이기에 더할 나위없이 뜻깊은 시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기성용 선수를 제외하고는 올 시즌이 성공스럽다고 말하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선수인생을 이어가기 위해 이적을 했던 박지성 선수, 그리고 겨울에 이적한 윤석영 선수모두 이제는 챔피언쉽에서 뛰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윤석영 선수는 아마도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쉽에 남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QPR이 그를 잡아놓을 여력도 없고, 그역시도 팀에서 계속 뛰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주급은 챔피언쉽팀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높습니다. 박지성이 뛰지 않고 싶은 마음도 있겠습니다만 팀도 그를 데리고 있을 수 없습니다. 국내팬들에게는 다음시즌 박지성 선수가 QPR유니폼을 입지 않는 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좋은 일이겠죠. 

하지만 문제는 박지성 선수가 어디로 이적하느냐 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이적을 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리그로의 이적은 그리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본다면 MLS의 이적제의가 있었으나 그가 거절했다는 이야기와 거대구단을 꿈꾸는 모나코의 관심, 그리고 카디프로의 임대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나코와 카디프의 제의는 사실로 드러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사실에 기반하지않은 작은 기사에 불과할 뿐입니다. 

물론 박지성 선수의 마음까지 속속들이 파헤쳐볼 수는 없지만, 그간의 행보로 보았을 때, 그리고 MLS의 제의를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보았을 때 EPL을 여전히 염두해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수생활내내 화려한 커리어를 유지했던 박지성 선수이기에,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빅리그에서 사라지는 것은 원치 않을 것입니다. 그의 승부욕을 생각해본다면, 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은퇴를 생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EPL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를 영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입니다. 큐피알에서 한 시즌동안 예상이하의 활약을 보여준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고, 그에 대한 관심이 1년전 맨유시절보다 줄어든 것도 분명히 인정해야할 사실입니다. 거기에 주급 1억에 달하는 그에게 비슷한 수준을 맞춰줄 클럽또한 찾기 힘듭니다. 

희망을 걸어보아야 할 것은, 박지성 선수가 나오는 경기마다 제 역할을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올시즌 QPR의 유일한 상승세였던 2연승기간에도 박지성 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고, 그 이후 빅클럽과의 경기였던 아스날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최고의 활약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그의 움직임을 팀원들이 이해를 해주지 못하고 그에게 공이 제대로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맨유에서의 7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멀티플레이어로의 기량은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경험이 많이 없는 중하위권팀에게는 박지성의 수많은 경험이 크나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훌륭한 팀플레이어이고, 이미 여러해동안 그의 능력을 검증해왔습니다. 팀플레이에 있어서는 여전히 EPL 탑 수준입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도 의지가 있다면 어느정도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QPR에서 받는 연봉을 보전하면서 그에게 이적을 제시할 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우도 QPR과 맨유에서보다는 다를 것이고, 관심도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인기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만 현지의 반응이 차가운 것도 인정을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어떤 팀을 가든 잘 할 것이라고 믿지만, 개인적으로는 EPL에서 자신의 능력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자기관리와 성실함은 무척이나 뛰어난 선수이기에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자신의 몫은 해낼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어찌보면 박지성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행운입니다. 2년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선발로 뛴 선수, EPL최고의 팀에서 7년, EPL 전체로 따지면 8년을 뛴 성실한 팀플레이어이고, 아시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지금 파격세일로 매장에 나와있는 것입니다. QPR의 팀 사정이라면 박지성 선수를 매우 적은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EPL팀들이 강등팀의 간판선수인 박지성 선수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이 되기는 하지만, 박지성 선수가 원하는 대우와 팀이 제의하는 대우와의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선수가 EPL에서의 재기를 꿈꾼다면 다음 시즌 EPL에서 박지성을 다시 본다는 것,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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