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임재범의 1개월 그가 남긴것은

Posted by Soccerplus
2011. 5. 31. 16:01 텔레비젼 이야기








오늘, 지난 한달간 뜨겁게 이슈가 되었던 가수 임재범씨는 영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정말 오랜시간만에 공중파 방송무대에 서고 임재범이라는 가수를 처음 들었던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감동을 선사하였고, 그의 건강여부와 방송에서의 한마디 한마디가 모든 것이 이슈화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엄청났습니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많은 가수들중에서 가장 열광적이고 가장 감동을 주었던 가수를 뽑자면 많은 분들이 임재범을 뽑을 것 같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시작된 이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그에 따른 많은 루머와 스포일러에 연루되었지만 임재범씨의 존재감과 영향력만큼은 빛이 났습니다.


그는 10명이 넘는 가수들 중, 독보적인 위치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수를 급으로 나눈다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하는 바이지만, 흔히들 말하는 나는 가수다에 나올만한가수라고 불리우는 여러가수들 중에서도 가히 최고였습니다. 분명 임재범씨는 뒤늦게 합류한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많은 가수들중에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 가수는 분명 임재범하나뿐이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중에서도 가히 '지존'이라는 칭호를 써도 될만큼, 아 이래서 임재범이구나 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가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노래는 총 세곡밖에 안되지만 그가 나오지 않은 지난주의 나가수에서 긴장감과 감동이 조금 부족해 보였던 것은 우연은 아닐것입니다.

언젠가 나가수의 자문위원단장님께서 나가수의 기획의도는 경쟁을 통한 대중문화의 발전이라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재범이라는 가수의 공중파출연 자체로 대중들은 음악이주는 감동을 다시한번 새롭께 깨달은 것 같습니다. 대중들에게는 새로운 감동의 발견으로도 충분히 열광하고 고마운 임재범의 무대였습니다. 대중문화의 역사책이 있다면, 임재범씨가 불렀던 [여러분]의 무대도 분명 한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가요계에는 자각의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싶습니다. 나는 가수다 자체의 성격이 그리하였지만 기존의 상업화되고 아이돌위주의 가요계에서 진짜 가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같습니다. 그가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보여준 무대에 대한 예의, 그리고 관중에 대한 예의.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리허설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임재범에 대해 다른 가수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 까요. 그가 맹장수술과 건강악화에의해 나는 가수다에 잠정적 하차를 해야되는 것에서 다시한번 관객들에게 하차 인사를 드리는 모습은 그가 관객과 무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최근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단 한차례의 무대만 갖은 투에니원과 임재범씨가 묘하게 겹쳐서 생각되는 것은 왜일까요. 어쩌면 아이돌위주의 상업화된 가요계에 반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임재범이라고 할 수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요계에 남긴 또하나의 영향은 바로 '순위'가 아닌 '음악'에 집착했다는 점 입니다. 그의 첫번째 경연에서 그는 '빈잔'을 불렀고 대중과 언론으로부터, 그리고 다른 가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는 '노래'가 아닌 '넋두리'를 했었고 김연우에게 진짜 노래를 불렀다며 칭찬했습니다. 기존의 다른 나는가수다의 가수들이 자신의 순위에 집착하고 자신의 생존여부에 집착하면서 '자신은 이미 순위에 초탈했다'라고 말하는 것이 다소 역설적으로 느껴졌다면, 임재범의 음악에 대한 집착은 순위보다 음악에 더 열정을 갖고 있는 그의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여러 차트순위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가요계에도 일침을 가하는 것이겠지요.

사실 임재범이라는 인물에 대한 재조명도 그가 남긴 것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지금의 20대이하의 세대들은 아마도 락하면 '윤도현'을 떠올릴 것이지만, 그러한 윤도현을  '베이비'라고 부를 수 있는 그를 보며 잊혀져가는 레전드들을 다시한번 찾아보게 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윤도현이 늘 얘기하던 '비인기음악' 락에 대한 또다른 관심이지요. 거기에 후배들을 챙기는 임재범의 인간성까지 방송에 나와 찬사를 받았으니 나가수최대의 수혜자는 임재범이 아닐까요? 물론 그런 자격도 실력도 갖추고 있는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요.



수년만에 방송복귀이후 엄청난 신드롬과 관심에 임재범씨는 다소 지쳐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영국행은 이에대한 연장선상으로 보이는데요. 관객들에게는 감동을 남겼고, 가요계에는 경종을 울린 그의 한달간의 존재감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가 언제돌아올지도 모르고, 또 그 복귀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것들은 분명 우리들과 가요계에 긍정적인 움직임임을 부정하진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를 통해 그의 지지자가 된 한 사람으로써 그가 꼭 다시 돌아와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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