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공식해명, 시청자들을 우롱하는가?

Posted by Soccerplus
2011. 5. 31. 19:51 텔레비젼 이야기
정말 나가수때문에 시끌시끌합니다. 지난주의 방송에서 옥주현에 대한 편집논란으로 시끌시끌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한 해명요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명글이 오늘 공식발표되었습니다.

해명글의 골자는 바로 이것입니다.

1)

 특정 가수를 위한 감정조작(?)이나 몰아주기 편집이 아님을 밝힙니다. 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던 긴머리 여자분은 분명 편집상의 실수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편집실수라면, 그렇다면 그 장면에서 오디오 끄고 촬영하신 것입니까? 분명 모든 카메라에는 오디오장치가 되어있고 편집을 하는 장면에서 분명 BMK의 음악소리가 나오는 것을 알았을텐데요. 조금이나마 영상편집을 하면 다들 아시는 것이겠지만 보통 화면에 나오는 영상과 오디오에 나오는 소리는 같이 움직입니다. 편집을 위해서 소리와 영상을 따로 떼어놓지 않는이상 들릴수밖에 없는 것이 소리입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을 편집했을 예능 편집기사들은 편집을 한 두번한 초보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리액션이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의 편집에서 오디오를 빼놓고 편집을 했다니, 이것을 단순한 실수라고볼 수 있을까요?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듯 감정조작의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자막의 맞춤법이 틀리 듯 편집상 일어난 단순 실수입니다.

맞춤법이 틀리 듯 나오는 단순실수가 왜 지난 다른 가수들의 수많은 무대에서는 없더니 이번 회에서만 영상과 음악을 분리해서 편집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방송이 있은후 3일동안의 여론을 떠들썩하게 해놓고서, 단순 실수이니 이해해달라, 라고 하는 말이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참고로 청중평가단은 이런 편집 영상을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가수들의 공연 모습 즉 다음(daum)에서 제공하는 무편집 동영상을 보고 판단합니다. 여하튼 시청자들의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제작진이 한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

아니 거기에 청중평가단이 편집영상을 보고 판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당연히 무편집일것을 알죠. 대중들이 분개하는 것은 옥주현이 1위할 실력이 아닌데 1위를 만들었다가 아니라, 옥주현을 위한 고의적인 편집이 있었다는 것에 분개한 것입니다.

정말 100번 양보해서 단순한 편집 실수라고 칩시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그 많은 청중평가단의 장면중에 하필이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장면을 내보낼까요? 시청자들의 감정몰입을 위해서라고 말하실껀가요? 아니면 그 화면이 그저 옥주현씨의 노래에 잘 맞아서 들어간 것일까요? 그 청중평가단의 눈물은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나가수에서도 쓰는 '웃음소리효과'는 왜 쓰는 것일까요, 왜 하필이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편집하셔 넣으셨는지, 이것은 분명히 특정가수를 위한 '감정조작'이 맞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면 대중들이 아... 하면서 이해를 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이것은 분명한 시청자 무시이자 우롱입니다.




2) 저희 제작진은 그 당시에도 새로운 가수가 등장하게 되면 가장 나중 순서에 등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가수에 대한 배려입니다. 새로운 가수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도 않을 뿐더러 기존의 가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그런 룰을 정한 겁니다.

나가수를 첫회부터 매회 꼬박꼬박 챙겨봤던 저역시도 이러한 원칙을 처음들어봅니다. 최소한 이러한 룰에대한 설명이라도 해줬어야하는게 백번 옳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옥주현씨에 대한 특혜논란으로 떠들썩한 판에 왜 이렇게 논란을 더 키워내는지 당최 이해할 수가없습니다.

원칙, 이란 단어 나가수에서 참 많이 들어봅니다. 지난 김영희 PD가 교체된 이유도 바로 그 원칙때문이 아니었습니까, 김영희 PD는 분명 나가수의 원래 룰에는 재도전이라는 룰이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햇씁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뜻하지 않은 김건모씨의 탈락으로 재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처음부터 '서바이벌'이라는 룰만 강조되었고 '재도전'이란 룰은 아예 알려지지 않은 탓에 김영희 PD와 국민가수 김건모가 그렇게 비난을 받고 교체가 되고 하차가 된 것입니다. 

이게 지난 3월의 논란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러한 원칙을 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저 말이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프로그램은 대중을 위한 것이고 대중을 위해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알고 '대중'은 모르는 그런 원칙을 가진 경연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판단을 알기위해 500명의 청중평가단을 그렇게 가려뽑고 매번 투표합산을 할 떄마다 깨끗하고 공정한 개표과정이라며 강조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대중'이 모르는 룰을 가져와서 시청자들에게 보라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과연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자의 입장이라고 할 수있을까요?



나가수의 이러한 말도 안되는 해명에 정말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청자들을 위한 해명이 아닌 자신들이 맞다고 우기는 듯 싶습니다. 오랫만에 정말 좋은 프로그램을 보아서 기분이 좋았던 지난 두달의 시간들이 단지 3일만에 무너져 내리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많은 스포일러와 논란 그리고 의혹에도 지난 경연들의 감동을 잊을 수없어 보아왔던 [나는 가수다] 였지만, 이러한 실망감과 어이없을 느끼면서 다음주, 그다음주에 예전과같은 감동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김영희PD때의 논란과 같이 이 논란도 몇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예전의 나가수는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은 있었지만, 이제는 믿음을 상실한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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