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무개념발언에 더욱 빛난 이승기

Posted by Soccerplus
2011. 6. 1. 09:54 텔레비젼 이야기

강호동-유재석 두 명의 큰 MC체제가 몇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포스트 강호동-유재석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고 많은 이들은 역량부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차세대 MC후보들 가운데에서도 유달리 빛나는 한명이 있으니 바로 이승기입니다. 이승기는 강호동과 함께 나오는 강심장에서 초반에는 많은 우려를 했었지만 그 우려를 새로운 MC에 대한 기대로 바꾸며 좋은 진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승기의 장점은 자신은 대한민국 최고의 엄친아지만 자신을 낮추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행과 자신에게 오는 난처한 질문을 재미로 넘기는 순간적인 재치를 뽑고 싶습니다.

어제는 강심장에 강민경씨가 나왔습니다. 강호동씨의 '천생연분'본능은 매주마다 이승기와 여자연예인들을 연결시키도록 만드는데, 어제 방송에서의 그 주인공은 강민경이었습니다. 가수와 연기자생활을 활발히 했지만 예능에는 출연빈도가 높지않은 강민경씨는 다소 긴장한듯 보였고, 예능프로그램에서 큰 재미를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선배에게 무개념발언을 하고 맙니다.



강호동의 여자 연예인과 이승기 이어가기에 강민경씨는 이승기가 지갑을 선물해주었다고 실토하고 맙니다. 그녀가 강심장에 나올 때 부터 이이야기를 하려고 결심한 것인지 혹은 대본에 쓰여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스타가 또 다른 여자스타에게 지갑선물을 했다는 것은 하나의 큰 가십거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알아차린 이승기의 대응은 여기서 한번더 빛납니다. '결혼하려고 사줬다'며 이 난처할 수도 있는 상황을 웃음으로 넘겨버립니다. 같이 진행하던 강호동씨도 짐짓 놀라며 이승기의 순간적인 재치에 깜짝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이런 점들이 이승기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오늘아침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강민경의 '무개념 발언'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이승기가 사주었던 지갑이 자신에 맘에 들지 않았다는 발언을 한 것이죠.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는 말을 해버립니다. 이승기가 국민적 스타라는 것을 떠나서 이런 말은 친한 친구사이에서도 하기 민망한발언입니다. 어떻게 친구가 나에게 선물을 사주었는데 이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말을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이렇게 말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당사자가 창피할 것 같아서 말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당사자도 당사자이거니와 선물을 준사람도 말하기 민망하니 말이죠.

하지만 이런 발언을 강민경씨는 온국민이 다 보는 지상파 방송에서 해버리고 맙니다. 그것도 상대는 선배가수이자 선배연기자인 이승기에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매니저가 준줄알았다며 바로 앞에 있는 이승기씨가 화끈하고 창피할 이야기를 해버리고 맙니다. 방송을 보면서, 아 저거는 좀 아닌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계속들었고 같이 보고있던 동생도 쓴웃음을 연신 짓더군요.

이승기는 강심장에서 자신을 매우 낮춥니다. 그것이 방송을 위한 자기 낮춤인지 아니면 그 것이 자신의 원래 성격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최소한 자신을 낮추는 그 자세는 게스트들을 높여주고 또 그들을 편안하게 해줌으로써 더 많은 말을 이끌어내기 위함임을 알고 있습니다. 강민경씨가 이러한 이승기씨의 편안한 진행에 정말 편안해진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낮춘다고 해서 정말 낮게 본것인지 이러한 말을 하고 맙니다. 뱉어낸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고들 하는데 노래를 하던 다비치의 강민경은 여신이었지만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또한번 평생 따라다닐 꼬리표를 한개 더 단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창피하고 민망한 상황에서 이승기가 어떻게 이 위기를 대처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저같으면 얼굴이 빨개지고 민망해서 아무말도 못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승기씨는 참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강호동씨와 다니다 보니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강호동씨가 로고큰 것을 좋아한다며 다시한번 웃음으로 넘겨버립니다. 이러한 민망한 상황은 이승기의 순간적인 재치와 강호동의 유달리 큰 웃음소리와 함께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방송은 이렇게 웃음으로 끝나버렸지만 그다음날의 논란은 막을 수 없어보입니다. 예능이란 것에서 강민경씨가 무리수를 둔 것같이 보이고 그 의도가 방송에서 비춰진 의도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강민경씨의 발언이 예의에 어긋난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강민경의 발언에도 당황하지 않고 재치있게 넘겼던 이승기의 대응이 더욱더 빛난 어제 방송이었습니다. 가면 갈수록 이승기의 진행이 좋아지고 순간적인 예능감도 발전해 보이는 것이 보입니다. 정말 차세대 MC로써 손색없는 자질을 보여주는 것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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