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와 세스크, 맨유의 여름이적시장의 진실은

Posted by Soccerplus
2013. 7. 23. 09:00 해외 축구 리그 이야기

이번 시즌, 모예스 감독은 정말로 톡톡한 적응기간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이된다. 그리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행보는 답답함 그자체이다. 모예스는 시작부터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다. 티아고를 놓쳤고, 루니가 이적을 원하고 있는듯하다. 세스크를 원하고, 두차례 비드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수많은 빅이적이 이적시장이 열리기도전에 성사된 가운데, 맨유는 어떤 빅영입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클럽이다. 루니와 세스크, 바로 세계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두 슈퍼스타의 이적설의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루니가 맨유를 떠날지의 여부, 그리고 떠난다면 어느팀으로 떠날지의 여부는 아마 이번 여름 가장 큰 빅뉴스가 될 것이고, 세스크가 맨유로 오는 것이 가능한 건지에 대한 여부역시도 이뤄지기만 한다면 루니의 이적을 뺨치는 거대한 뉴스일 것이다. 

아스날을 대표하는 선수였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에도 여전히 슈퍼스타인 세스크, 맨유를 넘어 영국축구를 대표하는 인물인 루니, 정말로 굵직굵직한 뉴스이다. 이렇게 빅네임의 이적이 이뤄지는 것을 본다면 무척이나 흥미롭겠지만 두 이적모두 그렇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루니가 팀을 나가고 싶어 하지만 팀의 사정상 그를 내보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루니는 지속적으로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맨유는 첼시에 루니를 넘겨줄 수 없다. 이번 시즌, 가장 큰 우승경쟁자가 될 첼시에게 루니를 넘겨준다는 것은 곧 우승레이스의 우위를 넘겨준다는 의미와도 같다. 루니를 주고 얼마를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승을 첼시에게 넘겨주는 것은 큰 타격이다. 

만약 루니를 원하는 클럽이 영국이 아닌 해외의 빅머니를 보유하고 있는 클럽이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파리 생제르맹이나 모나코, 혹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같은 클럽이면 가능할 것도 같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세클럽은 이번 여름 각각 카바니, 팔카오, 네이마르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최후의 희망은 레알 마드리드인데, 무슨이유에서인지 이번 여름에는 루니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루니가 타클럽의 영입대상에 올라 맨유가 만족하는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선점되어야 할 일은 루니의 대체자의 영입이다. 루니의 대체자원을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잠시나마 연결되었던 요베티치도 맨시티행을 택했다. 루니의 이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루니가 팀을 나가고 싶어하는 이유도 십분 이해가 되지만 루니가 팀을 나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해외 빅클럽의 제의가 없다는 가정하에서지만, 만약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팀의 이적제의가 온다면 맨유도 놔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스크의 이적은 더욱 더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일단 세스크의 알려진 이적조항자체가 맨유에게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다. 세스크가 아스날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아스날과의 우선협상권과 우선협상권을 사용하지 않을시 이적료의 50%를 아스날에 지급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고 여전히 유효하다. 맨유가 바르셀로나에게 첫번째로 제의했던 금액은 26M유로인데, 이정도로는 바르셀로나가 세스크를 팔 이유가 없다. 정말로 최소한 40M유로 이상이 들어가야 그나마 생각이나 해볼 정도라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에 티아고 알칸타라를 놓쳤다. 그들도 티아고를 잡고 싶었으나 팀 경기의 60%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헐값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제 사비의 노쇠화를 막을 대체자는 세스크밖에 없다. 사비가 물론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를 믿고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사비의 대체자는 바르셀로나 내부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선택을 하라고 해도 세스크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는 정말 충격적인 돈이 아니라면 세스크를 내어줄 확률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너무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이기에 나는 맨유가 세스크를 연막으로 다른 이적을 준비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해진바에 따르면 맨유는 현재 세스크 영입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스크가 온다면 루니가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질까에 관한 대답도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예스가 세스크를 어떤 역할로 생각하고 데려오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스크가 들어온다면 4-4-2의 중앙 미드필더를 보게될 가능성이 높다. 캐릭이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고 세스크가 공수를 조율하며 패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루니가 맡게될 공격수의 역할과 큰 관련은 없어보인다. 

이번 여름을 달굴 맨유의 이적시장은 시끄럽긴 하지만 큰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들로 진행되고 있다. 한달, 그리고 일주일여가 남은 상황, 맨유의 남은 이적시장 행보를 주목해보자. 좀 더 현실적인 옵션으로 눈을 돌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