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전에서 주목해야할 네가지

Posted by Soccerplus
2011. 6. 3. 11:06 축구이야기

이제 유럽시즌도 마무리되고 해외파들은 모두 귀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차출에 관한 갈등을 겪으면서까지 우리나라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자원들을 다 모아놓은 A대표팀이 집결을 했습니다. 조광래감독이 사령탑이 오른지 벌써 1년, 이제는 대표팀의 주요자원들은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 듯보입니다. 그리고 세르비아와 가나와의 두경기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세르비아는 최정예멤버는 아니지만 1.5군정도의 멤버, 그리고 가나는 모든 선수들을 다 모아왔습니다. 이 두경기는 앞으로 있을 월드컵예선에 대한 준비라는 의미에서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세르비아전이 열리는데 그에 앞서 주목해야될 점 몇가지를 꼽아보겠습니다.


1. 왼쪽 윙






최전방공격은 박주영, 그리고 오른쪽은 이청용이라는 유럽파선수들이 꽉잡고 있는데에 반해서 박지성선수가 은퇴한 왼쪽공격수의 자리는 김보경과 손흥민이라는 두 미완의 대기의 경쟁구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르비아전에서는 두선수가 아닌 이근호와 구자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선수는 나란히 2010월드컵최종엔트리의 마지막에서 탈락한 아픈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월드컵에서는 이영표와 박지성선수가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옵션이 바로 왼쪽라인이었지만 두선수가 떠난자리가 아직까지는 커보입니다. 오른쪽은 이청용이라는 좋은 자원의 등장으로 향후 몇년은 걱정이 없어보이는데, 왼쪽은 아직도 그 주인공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조광래감독은 이근호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주영과 투톱을 이뤄 우리나라를 2010월드컵 본선으로 올려놓았지만 갑작스런 컨디션저하로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제외되어버린 이근호선수는 아마도 각오가 남다르겠지요. 엄청난 활동량을 주무기로 삼는 이근호의 움직임이 박주영과 이근호 그리고 공격의 연결고리가 될 이용래와 김정우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궁금합니다. 왼쪽에는 유망한 자원이 많기에 이근호선수에게는 이번 세르비아-가나전이 향후 대표팀인생을 걸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입니다.

구자철의 왼쪽이동도 눈여겨 봐야할 만한 점입니다. 이근호와 후반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구자철은 독일에서 험난한 적응을 거쳤지만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은 조광래감독이 감독재임내에는 결코 포기하지못할 옵션으로 자리잡앗습니다. 조광래감독의 황태자라고도 볼 수 있는 구자철은 조감독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왼쪽에서 뛰게 됩니다. 포지션이 서툴긴 하겠지만 워낙 유연하고 포지션파괴를 좋아하는 조광래감독의 전술에서는 그의 움직임이 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

2. 김정우




최근 K리그에서 최전방공격수로 출전하며 가장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하고있는 선수가 바로 김정우 선수입니다. 월드컵에서는 팀의 궃은 일을 도맡아 하는 수비형미드필더를 맡았지만 K리그에서 보여준 공격본능은 그를 국가대표팀 선발 공격형미드필더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K리그에서 보여준 공격능력만 보여준다면 그가 맡을 공격적인 룰이 합당하다고 생각되지만, 분명 상주에서의 그의 역할과 국가대표팀에서의 그의 역할은 다를것입니다. 마무리를 짓는 능력이 아닌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연결고리가 되는 역할을 어느정도 해주느냐가 앞으로 그의 역할을 결정짓게 될것입니다. 어느덧 그도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축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의 국대생활로 얻은 그의 경험들이 '조광래 유치원'에 좋은 영향을 미쳐주기를 바랍니다.

3. 조광래의 1년 무엇이 바뀌었을까




이제 월드컵도 1년이 지났고, 조광래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지도 어언 1년이 다되어 갑니다. 조광래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우리나라의 경기양상은 완전히 변화했습니다. 허정무감독의 스타일(어떤 스타일이라고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에서 '아시아의 스페인'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패스위주의 축구로 변화했습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매경기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부임한지 6개월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때문이었는지 3위에 그쳤습니다.

조광래감독은 그동안 많은 선수들을 시험대에 올리면서 자신의 입맛에 꼭 맞는 자원들을 찾아왔습니다. 이제 옥석가르기는 어느정도 끝난 것같습니다. 아직 수비진의 네명의 얼굴은 하나도 정해진게 없는 것 같지만 미드필더와 공격진은 왼쪽윙을 빼고 주전의 가닥이 잡혀있습니다.

관건은 불안한 수비를 어느정도 보완했을 것인지, 그리고 그의 미드필드에서의 패싱플레이가 어느정도 완성되었는지를 보는 것일 것입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보여주었던 아름다웠던 패싱플레이와 그와 대비되는 터키와의 졸전, 과연 어느것이 조광래호의 참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허정무감독이 박지성-이청용등 주요선수들이 없었다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같지만, 조광래감독은 주축선수 두세명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그가 1년동안 보여준 것은 그간 우리나라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기에, 1년간의 성과가 어느정도일지 궁금합니다.


4. 세르비아도 약하지 않다.




비록 세르비아에 비디치와 이바노비치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표팀과 함께 오지 못하기는 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세르비아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입니다. 특히 미드필드에서는 유럽주요리그에서 뛰는 좋은 자원들을 많이 데려왔는데요, 그들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밋거리가 될 것입니다.

노장이지만 올시즌 완벽히 회춘한 모습을 보여주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인테르밀란의 데얀스탄코비치, 그리고 박지성의 경쟁자였던 수많은 선수중에 하나인,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선수였던 조란 토시치, 그리고 그와 함께 맨유이적이 확정되었지만 중간에 뜻하지 않게 좌절되었던 피오렌티나의 아뎀 라이치, 그리고 슈트트가르트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케디라의 공백을 완벽히 매운 즈드라코 쿠즈마노비치, 그리고 올시즌 스타군단이 되어버린 맨체스터시티에서 주전자리를 확보한 콜라로프까지, 이들의 실력은 분명 무시할만한 정도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이 모인 미드필더진싸움에서 우리나라의 미드필더가 어느정도의 경쟁력을 발휘할지도 볼거리입니다.


내일 8시, 저는 상암구장으로 직관을 갑니다. 오래간만의 국가대표팀경기 직관이라 기대가 되는데요, 내일 다녀와서 따끈따끈한 사진과 직관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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