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를 이끌어가는 웃음의 힘, 김범수-박명수

Posted by Soccerplus
2011. 6. 6. 08:00 텔레비젼 이야기
몇주간의 좋지 못한 소문들과 편집조작의혹이라는 내우외환을 겪고 나가수는 3월의 영향력이나 임재범이 있을 때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점점더 가수들과 매니저들은 치열해지는 경쟁구도속에 겉으로는 웃고있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는 방송으로 봐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치열한 경쟁에 '일요 예능'이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게 진지한 분위기에 프로그램이 될 수밖에 없었죠. 기획의도가 웃음이었는지 감동이었는지, 혹은 둘다 잡으려는지에 대한 것은 모르겠으나, 지난 몇주간 이 프로그램에서 웃음이라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사실 개그맨출신의 매니저들을 투입했다는 것에서 이 프로그램이 어느정도 웃음도 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개그맨들의 역할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나올 정도로 개그맨들은 매니저라는 신분에 자신들의 가수를 챙기는 임무에 집중한 나머지 이들에게도 웃음보다는 긴장감이 감돌았던 몇주였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송은이씨가 타가수를 생각하지 않은 과도한 리액션으로 사과를 하는 소동도 있었을 정도로 개그맨들도 웃음보다는 보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기획단계에서 이런 개그맨들을 가수들의 매니저로 섭외한 것은 첫번째로 가수를 잘 보필하는 의무도 있겠지만 자칫 경쟁이 치열하고 긴장감이 감도는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경쟁과 긴장감을 웃음으로 완화시키고 이들과 가수가 만드는 웃음을 기대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명수, 지상렬, 김신영, 김제동등등의 탑급 개그맨들을 단지 가수보필용으로 섭외한 것은 아닐테니 말이죠. 일밤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웃음의 키를 쥐고 있는 이 개그맨들은 하지만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았던 것 때문인진 몰라도 가수들의 경쟁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서바이벌이라는 제도로 운영되다보니 가수들은 순위에 민감하고 순위에 직결되는 경연과 선곡등에 당연히 민감할 수 밖에 없죠. 그런탓에 가수들이 최고의 무대를 끌어내는 장점도 있겠지만 한주한주의 결과가 서바이벌여부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탓에 자신이 하고싶은 음악보다는 대중에 자신을 맞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 유달리 빛났던 팀이 있었으니 바로 김범수-박명수팀이었습니다. 김범수씨는 나가수 창단멤버로 지금까지 나가수에서 '비주얼'을 맡으며 나날이 발전하는 입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가수라는 무대가 많이 긴장이 되었는지 말도 별로 없었지만 요즘은 화끈한 무대매너와 가수들가운데에서도 빛나는 입담을 보여주며 나가수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합니다.



오늘의 방송에서도 김범수는 남진의 '님과함께'를 선곡받았는데 정말로 즐기는 무대를 하고싶다며 신명나는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나가수 첫 경연에서 김건모의 장난스러운 립스틱 퍼포먼스는 다른 가수들로 하여금 가볍게 보일 여지가 있는 퍼포먼스로부터 손을 떼게 만들었습니다. 이소라의 음악적인 변신은 호평을 받는 반면, 다른 가벼운 변화들은 시도도 못하게 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김범수는 '겟올라잇'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정말로 신명나는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신명이나지만 너무 가벼우면 장난스럽게 보일 여지조차 있지만 노래를 부를때는 또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며 앉아있던 가수와 매니저들을 다들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순위는 6위, 자칫 잘못하면 탈락에 위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서 연신 '정말 즐기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말에 다음주가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틀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인터뷰를 듣고 그에게 응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벌써 나는 가수다에서 많은 무대를 보여주었고 어느정도 부담이 줄어든듯, 그는 청중평가단의 무거운 분위기때문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그가 꿈꾸던 무대를 보여준다 합니다.






박명수의 역할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쪼쪼댄스'를 나가수 무대에서 볼 수 있으려나요? 처음인지 싶을 정도로 나가수를 '감동'이 아닌 '재미'로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같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녹화에서도 정말로 매니저를 아끼는 듯 ( 나가수를 통해 김범수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 다른 매니저들보다 훨씬 더 친하고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박명수인데, 둘의 좋은 팀웍이 나가수에서 웃음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동력이 된 것같습니다.


박명수씨가 다음주에 나가수무대에 올라올 것처럼 보입니다. 무한도전에서도 유달리 무대울렁증에 시달리던 그기에 나가수무대라는 큰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됩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가벼운 느낌을 주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점검을 통해 본 김범수의 무대는 '장난스럽기'보다는 '즐긴다'라는 느낌이 훨씬 강했습니다. 그러기에 다음주의 경연이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지난 몇주간의 과도한 열기, 너무나 사랑을 많이 받고 관심을 많이 받으면 출연자들과 제작진들도 너무 힘이 들어가 오랜기간 롱런하기 어렵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범수-박명수팀이라는 긴장을 풀어주고 나가수팀 전체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존재는 나가수전체에도 플러스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가수를 웃음이 아닌 감동을 찾기위해 보시는 분들도 분명 많으실 것입니다. 이번주에는 중간점검이었으니 경연보다는 감동에 조금 덜 초점이 맞춰진 것은 사실인 것같습니다. 다음주에는 또 어떤 무대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제발, 엄청난 영향력과 감동을 주었던 지난 나가수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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