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제는 국가대표팀 에이스

Posted by Soccerplus
2011. 6. 8. 15:28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1990년대에는 황선홍과 홍명보, 유상철선수가 우리나라 대표팀의 대들보였다면 2000년대에는 단연 박지성 이영표선수가 우리나라 대표팀의 에이스였습니다. 이 두명의 에이스는 지난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를 했고, 이제 그 뒤를 누가 이을지가 관심거리입니다. 그리고 지난 친선경기 두경기에서 2010년대를 이끌어갈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자질을 증명한 선수가 있었으니 그 선수는 바로 기성용선수였습니다.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 허정무감독에게 발탁되었기는 했지만 기성용선수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기에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특히 지난 1990년과 2000년대의 에이스들과는 달리 기성용선수의 위치는 중앙미드필더입니다. 한 팀전체의 컬러를 바꾸어놓을 수 있는 포지션인 것입니다. 조광래감독이 꿈꾸는 만화축구역시 기성용선수의 든든한 후방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일것입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스코틀랜드진출한지 얼마되지도 않은채, 주전경쟁에 밀려 경기에 나오질 못했고 김정우와 짝을 이룬 중앙미드필더지역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 스코틀랜드의 거친축구에 적응하려 기성용선수는 수비적인 능력을 많이 보완하기 시작했고 그에 공격적인 롤을 많이 맡았던 FC서울에서의 역할과는 달리 홀딩미드필더로 나오는 경우가 더 잦아졌습니다.

기성용선수는 우리나라선수로는 드물게 정확한 킥과 롱패스가 뛰어난 선수입니다. 특히 탁월한 시야와 조율, 거기에 필요하면 공격진영까지 나가 공격을 했던 그의 기존 포지션보다 훨씬 수비적인 포지션을 맡게되어 한편으로는 그의 공격적인 재능이 죽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의 공격적인 재능이아까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두경기를 통해 공격형미드필더보다 공수의 밸런스를 갖춘 중앙미드필더의 자리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셀틱에서의 경기나, 그렇지 않더라도 어제와 세르비아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성용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때의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커팅능력이 놀라보게 향상이 되었고 스코틀랜드의 거친축구에 적응하느라 터프한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저 이쁘게 공차는 선수였던 지난 시절과 달리 투쟁심이 많이 커진 느낌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국가대표팀에서도 미드필더 최후방에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를 받쳐주는 이용래-김정우의 존재는 그가 후방에서 때로는 롱패스를 구사하거나, 혹은 공격방향을 제시해주는 조율의 역할을 하는데에도 한결 쉽게 만들어 줍니다.

22살의 나이에 벌써 A매치를 40경기가까이 경험한 선수입니다. 한경기한경기 할 수록 그에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에이스의 자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각해보면 안정환-박지성-박주영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에이스계보에는 늘 공격수가 자리해있었습니다. 윤정환-고종수라는 축구천재들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하고 말았죠. 하지만 기성용은 어린나이에 유럽무대에 적응을 마쳤고 월드컵도 한차례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국가대표팀 출장으로 팀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가대표팀은 그의 전력이 차지하는 부분이 엄청난 상태이고 말이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한 패스능력과 침착한 조율능력, 그리고 셋트피스 상황에서의 코너킥과 프리킥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코너킥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그는 유럽에서의 경험을 통해 홀딩능력과 투쟁심마저 기르고 팀이 안풀릴때 화끈한 중거리슛으로 한방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입니다. 그가 상대편진영에서 공을 잡았고 그를 방해하는 수비수가 없다면 이상하게 더욱 더 기대가 되는 이유는 바로 그의 강한 중거리슛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어제 가나경기에서는 정말 멋진 중거리슛을 성공시킬뻔도 했었죠. 들어갔으면 아마

FC서울시절 그의 잠재몸값이 400억으로 평가되었던 기억도 있고, 올시즌 나폴리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빠르면 2011-2012시즌, 혹은 한두시즌 후에 그는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박주영선수는 전성기의 기량을 지금 보여주고 있지만, 지금의 기성용 선수는 아직 성장잠재력이 많은 선수이기때문에 박주영을 능가하는 기량을 보여줄지도 모릅니다.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대한민국대표의 중원의 기성용선수, 이제는 대표팀의 또다른 에이스로 믿어도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혈기왕성함이 다른 우리나라의 멘탈킹들과 비교되어 폄하되는 것도 있지만, 그의 혈기왕성함은 개인적으로 맨유의 루니를 떠오르게합니다. 아직도 많이 어린 기성용이기에 성숙한 기량과 멘탈로 대한민국국가대표팀의 에이스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2018년월드컵정도에는 주장을 해도되지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램도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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