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의 불륜 스캔들, 레전드의 비참한 마지막

Posted by Soccerplus
2011. 6. 9. 14:32 축구이야기




불과 한달전, 많은 축구팬들에게 지난 20년간 세계 최고의 왼쪽윙어를 한명뽑자면 누굴 택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단연 라이언 긱스라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뒤, 라이언 긱스를 어떻게 기억하냐라고 물어본다면 사상 최악의 불륜스캔들을 낸 주인공이라고 기억할듯 싶습니다. 축구계에서는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일지 모르지만 불륜계에서는 양적으로나 (?) 질적으로나 (?) 최고의 인물로 기억될 듯 싶으니 말이죠. 맨유와의 1년계약을 연장함에 따라 레전드의 마지막은 1년이 남았습니다만, 긱스의 마지막은 레전드를 향한 환호의 박수가 아닌, 불륜남을 향한 비난의 야유가 따를 듯 싶습니다.

긱스는 그의 국적으로 유명했습니다. 10대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이던 그는 어린시절 아버지의 불륜때문에 이혼을 겪었고 그에대한 상처로 세계최강 잉글랜드의 국적대신 어머니의 웨일즈국적을 택했습니다. 웨일즈국가대표팀을 택함으로 인해 축구선수의 꿈인 월드컵진출은 어려워졌죠. 게다가 세계최고인기구단인 맨유에서의 스포트라이트와는 달리 인기없는 국가대표팀의 선택은 그의 어려서의 상처가 얼마나 컸었는지를 알게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선수생활 20년동안 작은 사고없이 묵묵히 세계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것에 대해 사람들은 그를 세계최고의 실력과 멘탈을 동시에 갖춘 선수라 칭송하였습니다.

긱스의 올시즌 은퇴에 대해 토론을 시작한 레드카페



그런그가 은퇴를 앞둔 마지막 길에서 그의 화려했던 과거가 들통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영국의 글래머스타라고 하는 아모젠 토마스와의 스캔들에도 모자라 라이언 긱스 동생의 부인과, 그리고 심지어 동생의 장모님까지도 그의 스캔들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생활에대해 관대한 영국팬들조차 깜짝놀랄 정도라고 하니 이 것이 얼마나 놀랄만한 스캔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맨유의 팬들의 카페인 레드카페에서도 긱스가 이번 여름에 은퇴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날 정도입니다. 아직 3명의 여인들밖에 나오질 않았는데, 여름이지나가면 훨씬더 많은 여자들이 나타날것이다, 혹은 그의 커리어 마지막을 이런 스캔들로 장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은퇴하지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맨유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긱스에게 이러한 논란이 생긴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작년이었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존테리가 첼시의 전동료이자 국가대표팀동료였던 웨인 브릿지의 부인과 불륜관계를 맺어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든적이있었습니다. 하지만 존테리의 논란은 잠시뿐이었고 국대주장직을 박탈당했던 테리는 이내 다시 국가대표팀주장자리를 회복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럴정도로 사생활에 대하여 쿨한 영국팬들이죠. 만약 이런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면 아마 존테리닷컴이 생기고 테리의 축구인생은 이대로 끝이 났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보다 더 큰 스캔들이 20년간 조용하던 긱스에게 생겼습니다.

이러한 축구계의 레전드의 말로가 비참한 것을 보면서 참 사생활이 중요한거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평소에 행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한방에 훅가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멘탈관리 특히 공인의 멘탈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습니다. 맨유의 레전드로 칭송받았던 긱스기에 그에 대한 팬들의 배신감도 아마 엄청날 것입니다. 그리고 올시즌 긱스는 중요한 경기마다 회춘모드를 보여주며 '노병은 죽지 않는다'라는 말을 몸소 보여주었으니 이 허탈감은 더욱 더 클것입니다.

다음 시즌, 긱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은퇴를 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혹은 선수생활을 이어가더라도 엄청난 야유에 시달릴 것입니다. 기립박수가 야유로 한순간에 변한 것이죠. 긱스의 축구인생과 불륜사를 별개로 생각해야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의견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축구레전드의 말로가 그의 더러웠던 사생활로 인해 오명으로 물든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운동선수들의 멘탈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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