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이적, 아욱국-마인츠 중 어디가 좋을까

Posted by Soccerplus
2014. 1. 3. 09:00 해외파 이야기/구자철


이번 겨울,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팀에 이적 요청을 했으며 아우구스부르크와 마인츠가 그에게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은 그가 없이 5위의 성적을 올리고 있고, 그의 입지는 시즌 초반과 많이 다르다. 시즌 초반, 어떻게 해서든 디에구와 공존을 시키려고 노력을 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이 없이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구스타보가 영입되었고, 94년생 유망주 막시밀리안 아놀드가 11경기 5골을 집어넣으면서 신예로 떠오르고 있다. 

구자철은 여름부터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하며 자신의 폼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서도 과거만큼 자신의 이름값을 해주고있지 못하다. 그의 첫번째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 될 것이다. 이제 25세, 많아야 세차례의 월드컵을 나설 수 있는 구자철이기에 첫번째 도전을 헛되게 보낸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용납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팀은 지난 여름 구자철을 지키기 위해 마인츠의 러브콜을 거절했지만, 본인의 이적의사와 팀의 호성적,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의 맹활약등으로 이번 겨울에는 구자철을 팔 것으로 생각된다. 구자철이 시장에 나왔고, 마인츠와 아우구스부르크가 적극적이다. 이미 350만 유로에 아우구스부르크가 제안을 했다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지만, 아우구스부르크같은 작은 클럽에서 그정도의 돈을 쓴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마인츠 역시도 큰 클럽은 아니지만, 투헬감독이 팀을 탄탄하게 만들며 분데스리가에서 선전하고 있다. 

팀 적응 : 아우구스부르크>마인츠

두팀모두 홍정호와 박주호라는 한국선수가 뛰고 있는 팀이지만, 한시즌 반을 뛴 아우구스부르크는 오히려 볼프스부르크보다 적응이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최고의 활약을 거둔바가 있고, 한국 선수들에게 국민클럽으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기에 아우구스부르크만큼 적응이 쉬운 팀은 없다. 지난 시즌의 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감독도 바뀌지 않았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단계라기 보다는 기존 멤버들과의 재회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마인츠는 그에 반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한다. 한시즌 반만에 세개의 팀을 거친다는 것은 구자철에게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아우구스부르크: 공격형 미드필더, 마인츠: 중앙미드필더 및 멀티자원

아우구스부르크로 이적하게 된다면 구자철은 자신의 지난 시즌 포지션이었던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뛰게 될 것이다. 그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빛을 발한 포지션이며 사실상 그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2012년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을 때에도 공격형미드필더였다. 구자철이 국가대표팀에서 맡아줘야할 포지션도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마인츠의 토마스 투헬감독은 그를 수비형미드필더 내지는 중앙미드필더로 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구자철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기에 그를 데리고 간다면 어떻게든 요긴하게 쓸 수 있겠지만, 중앙 미드필더자원으로 구자철을 활용한다면 다시한번 포지션 적응을 거쳐야 한다. 또한 투헬 감독은 경기마다 포메이션을 바꾸는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있는데, 박주호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여러포지션을 맡기는 경우가 잦다. 구자철의 경우에도 중앙미드필더 뿐만아니라 측면이나 수비쪽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팀의 전력: 마인츠>아우구스부르크

이번 시즌만 놓고보면 비슷한 수준의 전력이지만 아우구스부르크는 승격한지 두시즌동안 강등권싸움을 해야했지만 마인츠감독은 투헬감독의 좋은 지도력으로 중위권내지 중하위권을 유지했다. 제2의 클롭이라고 불리우는 마인츠의 투헬감독의 지도력은 독일내에서도 상당한 지위를 얻고 있다. 명문 샬케의 차기 감독으로도 꼽히고 있을 정도로 투헬감독의 능력이 대단하다. 전체적인 팀의 전력을 놓고 보았을 때 마인츠가 아욱국보다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의 관심도: 마인츠>아우구스부르크

마인츠는 지난 여름부터 구자철을 간절하게 원했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앞두고도 투헬감독은 이번 겨울 가장 큰 목표는 구자철이라는 이야기를 했고, 마인츠의 단장도 그를 절실하게 원하는 듯 하다. 이에 반해 아우구스부르크의 감독은 그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지만, 구자철과 함께 지난 시즌 뛰어보았던 경험을 되새겨보자면 분명히 그를 중용할 것이다. 알려진 이적료대로라면 두 작은 클럽에서 구자철을 에이스급으로 생각을하고 데려온다는 것이고, 이는 주전자리를 보장하는데 큰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마인츠는 도전, 아욱국은 안정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도전과 안정 사이에서의 선택을 해야이라고 본다. 2014 월드컵을 6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도전을 택한다는 것도 무리일 수 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볼프스부르크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도전과 안정, 이번 겨울 구자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