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 키' 선더랜드 현지는 지금 기성용 앓이 중 (선더랜드 포럼 반응)

Posted by Soccerplus
2014. 1. 13. 09:18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선더랜드는 지금 기성용 앓이 중이다. 기성용의 최근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스완지에서 임대되어 오면서 올 시즌 선더랜드에 합류했고, 이적시장 마지막에 합류했기에 그가 선더랜드에서 뛴 시간은 단 4개월뿐이다. 하지만 그는 4개월만에 선더랜드의 에이스로 등극을 했고,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발돋움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만 그의 활약에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평생동안 축구와 함께 살아가는 영국인들에게도 기성용의 활약은 무척이나 대단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현지 팬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서 클럽의 포럼을 자주 들어가는 편인데, 선더랜드 팀의 공식 포럼 (www.readytogo.net/smb)에서 기성용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i love ki'라는 반응이다. 선더랜드의 팬들이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를 알 수 있다. 기성용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많은 사람들이 기성용을 사랑한다며 댓글을 단다. 단지 캡쳐한 부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성용의 글에서 아이러브 키라는 반응을 지켜볼 수 있다. 한 두 사람의 열정적인 애정이 아니고, 선더랜드 많은 팬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기성용에 대한 애정이 어느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재미있는 글이 있었다. 'Ki therapi' (기성용 치료법)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인데, 위의 글을 그대로 해석해 보면 기성용이 볼을 몰고 잔디위를 달리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치료에 도움이 돼. 그는 나의 화와 폭력적인 기질을 없애줘. 그는 항상 병원에 있어야 해.정도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기성용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의 글들이 올라오지만, 기성용에 대한 글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글도 없다. 최근에는 기성용의 스완지 복귀가 현지팬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면서, 기성용이 스완지에 복귀하면 안된다, 그를 완전 이적시켜야 한다는 글이 엄청나게 올라왔었고 그를 사기 위해 다른 주전 선수들을 팔아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기성용의 활약은 선더랜드가 아닌 영국 전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이 그를 언급했던 것도 그렇고, 최근에는 맨시티의 팬 포럼인 블루문에서도 기성용의 이야기가 나왔다. 빅클럽에서도 그가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팀의 제3미드필더로 기성용이 손색없다는 글이었다. 하비 가르시아나 로드웰보다 더 낫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기성용이 이기세를 시즌 막판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그의 가치는 그야말로 폭등할 것이다. 그를 원하는 클럽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스완지에서 그를 지키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스완지에 오면서 6백만 파운드라는 이적료를 받았는데, 이를 넘어서는 액수는 물론이고 손흥민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대 이적료 기록인 1000만 유로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번 시즌 3개의 골과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기성용이다. 팀의 성적이 점점 더 올라오고 있고, 경기마다 정말 좋은 활약을 기복없이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이기에 이번 시즌 더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팀은 그의 활약과 함께 18위로 올라섰다. 맨시티와 아스날을 만나기전인 2월 중순까지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다면 강등권탈출도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