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 복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Posted by Soccerplus
2014. 1. 15. 08:57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기성용의 주가가 연일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성용의 스완지 복귀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스완지에서 비롯된 기성용에 대한 발언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스완지의 회장이나 라우드럽이 직접 기성용에 대해 언급을 했다. 기성용의 최근 활약이 이슈가 되자 스완지에서도 그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다. 

일단 스완지는 1월중 기성용을 데려올 수 있는 조항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옛 감독이 지난 풀럼전이후 기성용을 복귀시키려는 전화가 오지 않았음에 기뻐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스완지 회장은 어제 인터뷰에서 아직도 기성용을 복귀시킬 수 있다는 발언을 했고, 영국 유력매체인 스카이스포츠에서도 기성용을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에서 기성용을 복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했다. 

스완지,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심각하다

기성용 스완지 복귀는 제목처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그 이유는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일단 스완지가 현재 부상병동이라는 것이다. 스완지에는 네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있다. 브리튼, 데 구즈만, 카냐스 그리고 존조 쉘비이다. 이중 데 구즈만과 카냐스가 현재 부상중이다. 현실적으로 대체자원이 부족한 상태이다. 지난 맨유와의 경기에서 카냐스가 부상당하자 수비형 미드필더를 투입하지 못하고 수비수인 치코 플로레스를 투입했다. 그만큼 미드필더 자원이 없다라는 이야기이다. 

스완지 역시도 EPL 소속으로 선더랜드와 비슷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거기에 스완지는 유로파리그 32강이 기다리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 선전을 노리는 팀에게 기성용의 존재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라우드럽 감독에게 선수들의 부상은 무척이나 치명적이다. 그렇다고 스완지가 다른 선수를 이적시장에서 데려올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팀도 아니다. 

좋지 못한 스완지의 성적, 선더랜드와 승점 4점차

또한 스완지의 리그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앞서 말한 부상이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스완지는 이번 시즌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등권인 선더랜드와 승점 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언제든지 강등권으로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스완지의 최근 경기가 실망스럽다는 것인데, 스완지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기성용을 필두로 선전을 하고 있는 선더랜드와는 상반된 행보이다.

기성용의 재발견 

또한 타팀으로 가서 기성용이 정말로 좋은 모습을 보이니 기성용의 능력을 재발견하게 된 것일수도 있다. 특히 스완지는 이번 시즌 주포인 미추의 부진과 부상으로 작년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중앙과 공격지역을 두루 섭렵하며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고 있는 기성용의 능력이 새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지금 스완지에게 필요한 것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기성용에게 좀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우드럽-기성용과 불화? 

상황만으로 봐서는 기성용의 스완지 복귀가 당연한 일이지만, 라우드럽과 기성용의 불화관계는 기성용을 스완지로 복귀시키는데 꺼림찍한 요소이다. 어느 것도 사실로 드러난바는 없지만 기성용과 라우드럽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성용을 높게 평가하고 클럽 레코드를 깨면서까지 데려왔던 스완지지만 그를 갑작스럽게 임대시킨 것은 분명히 좋지 않은 관계가 있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구단과 구단사이의 상도덕의 문제

또한 이적시장이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선더랜드가 기성용 복귀 이후 새로운 선수를 물색해 전력보강을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이는 프로구단으로 상도덕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스완지가 이런식으로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는 기성용을 다시 데려온다면 다른 구단들은 스완지와 거래를 하는 것이 꺼려질 수도 있다.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 없이도 스완지의 잔류와 유로파리그에서의 선전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한다면 기성용을 불러들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선수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브리튼이 작년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성용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된다. 구단끼리의 계약이고 기성용은 기존의 주급을 선더랜드에서 받는 형식의 임대기 때문에 기성용은 복귀를 거절할 아무런 힘이 없다. 결국 앞으로 2주동안 기성용의 거취는 불안정한 채로 이적시장이 닫히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