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김동욱의 조율, 논란을 종식시킨 그의 마지막 전율

Posted by Soccerplus
2011. 6. 12. 20:42 텔레비젼 이야기


옥주현씨의 합류 논란으로 인해 한번 떠들썩했었던 지난 몇주간, JK김동욱씨 역시 합류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임재범이라는 음악지존을 떠나보내며 그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영입한 JK김동욱은 그의 나는 가수다 하차 이유가, 그의 노래실력보다는 그의 음색이 떠난 임재범과 비슷했다는 이유라는 비아냥섞인 대중의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방송에서 불렀던 임재범씨의 비상을 편곡해 불렀던 무대에 대해여서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임재범씨의 <비상>에 많이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들렸고, 그의 음악을 듣는 것은 단지 그의 특이한 음색때문이라는 굉장히 기분나빴을 만한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오늘 방송해서 그가 말했던 '앞으로 나오지 못한 뒤에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라는 말도 이러한 일들을 그가 신경쓰고 있었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거기에, 나는 가수다 방송을 앞둔 경연에서 그가 두번의 노래를 불렀다는 스포일러가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하필이면 두번을 부른 가수는 김동욱과 옥주현씨였습니다. 제작진과 신정수PD에 대한 불만이 매우 많은 대중들은 이러한 스포일러에 대해 또한번 분개하였습니다. 이미 신뢰를 잃은 신정수PD에 대한 비난과 함께 그 장본인이었던 김동욱씨와 옥주현씨에 대한 비난도 함께 이어졌습니다. 오늘 방송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리고 80년대이후 출생자들은 모르는 곡이 태반인 <조율>이라는 곡을 경연에서 불렀습니다. 저역시 처음들어보는 노래였습니다. 어느정도 불리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가 불렀던 조율은 저에게 전율을 주었습니다. 멋들어진 편곡과 함께 그의 중후한 음색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가사는 그가 나는 가수다에 설 자격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해주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긴장을 했던 듯, 그는 중간에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간 나가수에 전례가 없었던 두번의 노래, 이 장면을 보며 논란을 걱정하는 청중평가단의 표정과 다른 가수들의 표정, 그리고 '죄송합니다'라며 말 할수밖에 없었던 김동욱씨의 표정이 오버랩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상태에서 부른 두번째 조율역시 정말 좋은 음악이었고, 결국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음악을 마치고 나온 인터뷰에서 그가 뱉은 첫마디는 그가 실수를 했다는 것에 대한 '변명'이 아닌 깨끗한 '인정'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후에 있을 논란에 대한 걱정보다는 그가 애초에 의도했던 에너지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자신의 사퇴를 표명하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노래를 중단시킨 이유가 이 소중한 무대에서 가슴속에 진심을 담긴 무대를 여러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무대를 소중히 아끼는 가수이기에 이런 말을 할 수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는 자칫 논란이 될 수 있었던 자신의 실수를 깔끔하게 사과하며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겼습니다.

그가 마지막에 남겼던 '가슴속에 진심이 담긴 무대' 가 어쩌면 나는 가수다에 임하는 가수들의 진정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포일러로 잠시나마 비난을 했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그의 실력논란과 재도전 논란을 단숨에 종식시킨 그의 마지막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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