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쉴리 영의 맨유행이 박지성에게 미치는 영향

Posted by Soccerplus
2011. 6. 13. 13:32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맨유가 바르셀로나에게 유럽챔피언의 자리를 탈환하는데 실패한 이후, 올 유럽 이적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치 맨유의 영입을 기다렸다는 듯, 유명선수들은 다른 빅클럽보다 맨유행을 택하면서 선수들 내에서도 맨유의 인기가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맨유는 이적시장에서 카시야스의 뒤를 이을 스페인의 데 헤아, 그리고 미래 잉글랜드의 주장감으로 손꼽히는 필존스, 그리고 지난 5년간 EPL최고 윙어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애쉴리 영의 영입을 이번주 내로 마무리 지을 듯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팬들의 관심은 바로 박지성의 입지 여부입니다. 이 선수들 중 박지성 선수의 입지에 영향을 줄 만한 선수는 왼쪽 윙어인 애쉴리 영선수입니다.

애쉴리 영은 어떤 선수인가
먼저 애쉴리 영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기본적으로 스피드와 개인기가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 그는 오른발잡이이지만,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것이 그의 주 특기이기 때문에 그는 왼쪽포지션에서 주로 뜁니다. 오른쪽이 불가능한것은 아니지만 그의 주포지션은 왼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스피드와 테크닉을 겸비한 잉글랜드 최고의 왼쪽윙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년간 아스톤 빌라의 주전자리를 한차례도 놓치지 않으며 중상위권클럽인 아스톤빌라의 에이스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시즌 파울을 당한 횟수가 전체 1위입니다. (95회)그만큼 그의 드리블은 상대의 위협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의 주특기는 바로 킥력에 있습니다. 그는 아스톤빌라에서 코너킥과 프리킥 그리고 패널티킥을 모두 전담할 정도로 예리한 킥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왼쪽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치고 나오며 터뜨리는 그의 중거리슛능력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 했죠. 빠른 발과 드리블능력에 킥력까지 갖춘 선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긱스를 제외한다면 이렇다할 키커가 없는 맨유에서는 정말 소중한 자원이 되겠죠.



거기에 그는 지난 다섯시즌동안 가장 적은 경기를 출장했던 시즌의 경기수가 34경기입니다. 38경기의 프리미어리그에서 거의 개근이라고 봐도 무방한 기록입니다. 특히 지난 세시즌동안 20골, 30어시스트라는 최고의 스탯마저 남겼습니다. 그의 실력이 들쭉날쭉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출장기록과 공격포인트입니다.

퍼거슨 감독이 반겨할만한 또 한가지의 재능은 그의 멀티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주 포지션이 왼쪽 윙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시즌 스튜어트 다우닝과의 공존을 위해 중앙미드필더의 자리에서 많이 뛰었습니다. 절반은 중앙, 절반은 왼쪽에서 뛰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포인트가 줄어들었거나, 그의 플레이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은 멀티능력이 있는 선수를 좋아하는 퍼거슨 감독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드리블, 스피드, 체력, 슛, 꾸준함까지 윙어로써 개인이 가져야 할 기량은 모두 갖춘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결사의 능력까지 갖춘 애쉴리 영은 맨유의 전술에 잘 녹아들기만 한다면 그는 맨유의 에이스가 될 가능성도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박지성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난 시즌 막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어느정도 맨유의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박지성선수가 경합해야되는 주 포지션인 윙어 두자리에, 경쟁해야하는 선수는 네명의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 네명은 하나같이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 시즌초, 박지성선수는 연속경기 결장을 하며 완전히 주전경쟁에서 밀린 모습이었습니다. 월드컵이후의 체력하락과 컨디션조절실패라는 악조건이 있었지만 나니의 에이스모드와 꾸준한 발렌시아의 활약에 박지성선수는 챔스리그 예선전이나 컵대회를 주로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에게 선발기회를 준 것은 박지성선수의 활약이 빛났던 것보다는 발렌시아의 장기부상인 덕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큰 경기에 강한 그의 면모는 시즌 막판 그를 핵심선수로 만들었지만 그는 시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맨유의 리그 스쿼드에서 주전이 아닌 로테이션멤버였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개인적으로는 나니, 발렌시아보다 강력한 윙어라고 생각하는 애쉴리 영이 영입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지는 주급은 팀의 에이스인 루니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이렇게 큰 돈을 써서 데려온 애쉴리 영을 단지 전술의 다양성을 위해 로테이션멤버로 데려왔다는 추측은 맞지 않습니다. 그는 맨유의 주전 윙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의 주전 경쟁은 매우 힘들었던 작년초보다 더 힘들어 질수도 있습니다.

몇몇분들은 이렇게 말하실 수도 있습니다. 박지성은 큰경기에 강한 선수라고, 하지만 맨유의 한 시즌에서 큰경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경기는 매충 어림짐작으로 계산해봐도 15경기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리버풀, 아스날, 첼시, 맨시티,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남은 40경기가량은 이들보다 수준이 낮은 팀들과의 경기가 있습니다. 특히 시즌초, 챔피언스리그토너먼트가 없는 이 시기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매 경기 베스트 멤버를 내새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베스트멤버자리에 박지성선수의 이름이 올라갈 확률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니선수의 거취가 불확실하다고 하는데, 이제 막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선수를 버리기에는 아깝다고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발렌시아는 정말 꾸준하고 견실한 활약을 보여주고 공수의 밸런스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그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애쉴리 영의 특징은 미리 설명했었고요.

박지성선수가 보여주어야 할 것: 작년 시즌 막판에 보여준 공격력



이 네명의 선수가운데 박지성선수가 가장 앞서는 것은 활동량과 수비력이지만 가장 뒤쳐지는 것은 공격력입니다. 하지만 박지성선수는 작년시즌 막판 그가 공격력에도 재능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매해마다 진화하는 그의 활약, 다음 시즌에는 화끈한 공격력을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가 지난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주었던 공격력을 맨유에서도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물론 맨유에서의 박지성선수의 롤과, 국대주장의 롤은 다를 수 있겠지만 박지성선수도 맨유에서 국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퍼거슨 감독에게 더 보여주어야 합니다. 매시즌이 경쟁입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박지성 선수의 다음시즌이 쉽지 않다고 말을 쭉 늘어 놓았지만, 박지성선수가 2011시즌 초반에 작년 말과 같은 공격력과 활약을 보여준다면 의외로 그의 주전경쟁은 더 수월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주마다 박지성선수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그 시간이 기다려지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전 선발명단을 확인하고 13번의 자리가 있는지 없는지가 주말의 저의 기분을 좌지우지하고는 했는데요. 2011년 역시 저의 주말 기분은 박지성선수의 활약에 달려있기에, 그가 이 애정섞인 우려를 물리치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를 기대합니다.

몇일 TV글을 썼더니 해외축구순위가 아닌 TV순위로 카운트 되는 군요. 왜 이런지는 모르겠습니다..ㅠㅠ


아 래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제 글로 도움이 되셨거나 공감이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올드트래포드'를 구독하시면 제 글을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게 보답을 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z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