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리빌딩 시작, 박지성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Posted by Soccerplus
2011. 6. 14. 14:09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끝나고 맨유는 리빌딩을 시작했습니다. 리빌딩의 시작은 바로 많게는 20년가까이 적게는 6년간 맨유를 지키던 레전드들의 은퇴입니다. 바로 든든한 수문장인 에드윈 반데사르와, 10년간 맨유뿐아니라 잉글랜드의 오른쪽을 책임졌던 개리 네빌, 그리고 중원의 해결사 폴 스콜스가 그들입니다. 특히 스콜스와 반데사르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핵심전력으로 평가받았었는데 이들의 은퇴로 맨유는 레전드들의 빈자리를 메꿔야하는 당면과제에 휩싸였습니다.




90년대 중반부터 맨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베컴, 긱스, 스콜스로 대표되는 '퍼기의 아이들 1기'는 퍼거슨감독이 25년간 감독직을 하면서 함께 자연스레 늙어갔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호날두와 루니로 대표되는 '퍼기의 아이들 2기'역시 리그연속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제패라는 훌륭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테베즈, 루니, 호날두, 박지성으로 이어졌던 맨유의 공격진은 퍼거슨 감독이 자신이 맡은 팀중 최고의 전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호날두와 테베즈가 떠나고 바르샤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올시즌 '퍼기의 아이들 3기'가 등장하려 합니다.


비디치와 퍼디난드 에브라로 대표되는 퍼거슨이 자랑하는  세계최고의 수비라인은 이제 모두들 서른을 넘긴 노장반열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퍼거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수비는 잉글랜드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을 영입함으로써 어느정도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갖춘 것 같습니다. 바로 블랙번에서 오늘 영입완료를 지은 필 존스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떤 크리스 스몰링, 그리고 들쭉날쭉하지만 여전히 포텐은 최고인 조니 에반스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거기에 양쪽 풀백에는 월드클래스급의 포텐셜을 가진 파비우와 하파엘이 건제하고 있습니다. 아직 20세의 전후의 나이에 있는 이들은 향후 10년을 맡겨도 충분할 만큼 준비가 완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맨유의 양쪽 날개진 역시 대단한 전력을 월드클래스 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맨유로 이적한지 두시즌만에 맨유의 주전자리를 꿰찬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매시즌 발전하는 모습으로 더욱 더 기대를 하게 만드는 루이스 나니, 거기에 큰 경기에 좋은 활약을 보이고 활동량과 수비력으로 세계 유일무이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선수에 모자라 지난 3시즌 동안 20골, 30어시스트를 기록한 잉글랜드 최고의 왼쪽윙 애쉴리 영이 입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기량이 출중함은 물론 스타일도 모두 달라서 전술적인 가치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나이도 20대 초중반, 박지성선수를 제외하고는 향후 5년은 걱정없을 멤버입니다.

문제는 중원입니다. 스콜스가 은퇴하고 긱스역시 오락가락한 가운데 가용전력은 캐릭과 플레쳐 그리고 안데르손과 깁슨정도인데요, 깁슨은 기량부족으로 선더랜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고 안데르손은 들쭉날쭉한 기량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중원의 에이스였던 플레쳐는 지난시즌 컨디션 저하와 부상으로 좋지 못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최소 2명에서 많게는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사용하는 퍼거슨 감독으로써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유지하기 힘든 자원인데 여기에 박지성이나 애쉴리영같은 중원활용가능한 윙자원이 있다해도 다른 월드클래스 팀보다 중원이 헐거워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맨유는 웨슬리 스네이더에 끝없는 구애를 하고있지만 높은 이적료가 관건입니다. 이리저리 임대를 다녔던 톰 클레버리 역시 맨유의 힘이 될것이지만 그의 기량은 아직 판단하기에 이른 감이 있습니다.

사실 맨유의 리빌딩의 중심은 웨인루니입니다. 수비와 윙어진이 안정되보이는 반면 공격진에서 에이스역할을 해줄 선수는 역시 루니이죠. 지난시즌 이적요구를 하였지만 잔류를 하면서 맨유에 대한 충성도는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공격진의 화두는 '루니와 호흡을 맞춰줄 선수'를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덕택에 루니와의 호흡이 좋았던 치차리토는 주전으로 도약하였고 베르바포트는 챔스결승 후보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여기에 맨유는 우디네세의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하려 합니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벌였을 정도로 세계가 인정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줄곧 오른쪽에 기용되곤 했지만 작년시즌 센터포워드로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역시 퍼거슨이 탐낼만한 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산체스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베르바토프의 자리는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임대를 가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대니 웰벡역시 돌아오기때문에 맨유의 공격진은 탄탄한 편입니다.



맨유의 기존+영입으로 정리한 맨유의 리빌딩후 스쿼드


GK: 데헤아, 린데가르, 아모스
DF: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조니 에반스, 파비우, 하파엘
MF: 캐릭, 플레쳐, 안데르손, 박지성, 나니, 발렌시아, 애쉴리 영, 톰 클레버리(임대복귀), 라사나 디아라(미정), 웨슬리 스네이더(미정),
FW: 루니, 치차리토,알렉시스 산체스(미정), 대니 웰백(임대복귀)

방출가능성이 높은 자원들

쿠쉬착, 브라운, 깁슨, 베르바토프(산체스가 온다면)

차근차근 준비가 되는 맨유의 리빌딩, 박지성은?



박지성은 다가오는 시즌 맨유에서 7번째 시즌이자 유럽이적후 10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언제나 가능성있는 유망주일줄 알았던 박지성선수가 이제는 맨유에서도 노장반열에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박지성의 매시즌은 사실 로테이션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지옥의 문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턱에서 박지성선수는 활동량과 역습전개 그리고 수비가담, 큰경기 활약이라는 독특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시즌 그런 박지성선수의 확고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힘겨운 주전경쟁이 예고됩니다. 퍼거슨의 마지막 아이들이 될 이번 리빌딩을 위해 새로운 젊은 피들을 많이 사용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젊은 피들은 가능성만 보고 영입을 한 것이 아니라 빅 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더 힘듭니다. 지난 나니와 안데르손이 영입되었을 때는 그들의 검증여부보다는 포텐셜을 보고 영입한 것이 더 컸죠. 그렇기에 맨유에 새로운 판을 짜고 싶어하는 퍼거슨 감독은 새로운 얼굴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지성선수는 시즌 초부터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큰경기가 몰려있는 시즌 말미에 그의 활약이 몰려있는 경향이 있는데, 기회가 주어지면 조금더 욕심을 부려 드리블도 많이 하고 슈팅빈도도 늘려가야 할 것입니다. 공격의 날카로움마저 박지성선수가 업그레이드한다면 그는 맨유의 주전을 넘어 맨유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불륜으로 이미지가 많이 안좋아졌지만 긱스의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박지성선수가 처음 맨유에 왔을때 박지성선수는 긱스의 후계자라며 노장 긱스를 대체할 인물로 손꼽혔습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 긱스는 그만의 아우라를 풍기며 박지성과 함께 노장의 길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잇다른 중요경기에서는 선발출장과 좋은 활약으로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고있죠. 박지성선수도 이런 긱스처럼 어떤 새로운 선수들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주었으면 합니다. 물로 지금도 입지는 굳건하다고 생각하지만 시즌 초부터 시즌말까지 꾸준하게 활약할 수 있는, 약팀을 상대로도 공격력을 뽑낼 수 있는 그런 입지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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