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웅을 넘어 아시아의 영웅으로,, 박지성

Posted by Soccerplus
2011. 6. 15. 10:08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우리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박지성이라는 선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굳이 그의 국가대표팀경력과 그의 소속팀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의 생활을 말하지 않더라도 그가 훌륭하고 유명한 본받을 만한 선수라는 것을 누구나 잘알고 있습니다.

축구는 잘하고 싶은데, 유명해지긴 싫다는 말을 했던 박지성선수입니다. 그리고 은퇴를 하면 축구행정쪽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었지요. 축구는 잘하고 싶은데 유명해지긴 싫다는 언뜻 보면 모순적인 말은 박지성선수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 인것 같습니다. 그만큼 박지성선수는 축구하나에만 몰두해왔다는 뜻이겠지요. 유명세를 타면 겸손을 잃기 싫지만 많은 사람들이 박지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 겸손에 있을 것입니다.

국가대표팀 은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외의 활동에서 그가 제일 처음 한일은 바로 JS파운데이션 이사장으로, 축구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동남아에서 자선경기를 여는 것입니다. 사실 그의 행보가 놀랍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를 알아주는 사람이 적을지도 모르는 동남아시아 베트남에서 그의 첫번째 자선경기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JS파운데이션이라는 후원단체를 설립했을 때, 저의 생각은 우리나라의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겠구나라고 생각을 했고 이것이 어찌보면 일반적인 다른 축구선수들의 행보였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선수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축구강국도 아니고 축구에 대한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동남아시아 베트남지역을 선택한 것입니다. 베트남의 축구열기가 이렇게도 대단한 것인지 저는 처음알았습니다. 박지성의 입국을 보러 공항을 가득채운 많은 팬들, 박지성의 숙소앞에서 기다리는 많은 팬들, 그리고 표가 없어서 발을 동동구르는 박지성의 팬들을 본다면 박지성의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입지와 그가 여는 베트남 자선경기역시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신체조건도 그렇게 좋지 않고 개인기술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선수입니다. 언뜻보면 그는 축구를 잘하게 생긴 얼굴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영국 최고의 클럽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6년째 활약을 하고 있고 국가대표팀의 주장까지 맡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축구약체에 불과하지만 박지성선수를 보고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껏 박지성을 모델로 삼고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줄 알았습니다만, 박지성의 영향력은 이미 전 아시아에 퍼져있는 듯합니다. 특히 기술이나 체격적인 조건을 이겨낸 박지성선수의 성공이기에 이를 바라보는 아시아 축구선수들은 자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

많은 베트남사람들이 마치 자신의 대표인양 '빡지솜' '빡지솜'하고 외치는 것은 단순히 그가 루니와 비디치와 같은 세계적인 플레이어들과 함께 뛰어서 임은 아닐 것입니다. 그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시아인들에게는 희망이고 역할 모델인것이죠.

박지성선수는 이제 우리나라의 영웅이아닌, 아시아 전체의 영웅이 되어버린 듯싶습니다. '축구 한류'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박지성선수의 활약이 많은 축구선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늘 남의 무대라고 생각했던 유럽무대에서의 성공은 실제로 유럽스카우터를 아시아로 이끄는 역할도 했습니다. 언제나 축구 변방이었던 아시아대륙을 점점 세계의 중심쪽으로 끌고 오는 역할을 하고 있는 박지성선수,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제 글로 도움이 되셨거나 공감이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올드트래포드'를 구독하시면 제 글을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게 보답을 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z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