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마지막 경기는 한국에서?

Posted by Soccerplus
2014. 5. 1. 08:0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박지성이 QPR의 복귀가 무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지성의 마지막 팀은 PSV가 될 것 같다. 박지성은 지금껏 다음 시즌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무릎 부상이 심해지면서 그의 미래도 불투명한 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 박지성의 미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 혹은 다음 시즌까지 PSV 아인트호벤에 임대 둘 중 하나로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을 은퇴하고, 맨유에서 이적을 하면서 박지성은 국내 팬의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네덜란드 리그로 이적하면서 본인은 행복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지만, 국내 팬들과의 소통창구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QPR로 이적하기 직전 2012 K리그 올스타전에 2002년 월드컵 대표 자격으로 출전했던 것이 그가 최근 국내무대에서 뛴 마지막이다. 오히려 런닝맨과 함께한 아시아 드림컵을 통해 다른 국가에서 경기를 펼친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뛴 기억이 2년전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영국에 있으면서 박지성의 경기를 직관했다. QPR의 경기여서 매우 답답하기는 했지만 박지성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매우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했지만 그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이해가 될 수 있었다. QPR경기를 4경기를 보았고, 박지성은 그 중 1경기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그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QPR이 승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학생 신분으로 그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번 달, 박지성과 PSV가 한국에서 내한 경기를 한다고 한다. 필자에게는 매우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고향팀인 수원 블루윙스, 그리고 경남과 경기를 펼친다. 아인트호벤의 감독은 과거 그의 동료였던 필립 코쿠 이고, 팀의 기술 고문은 거스 히딩크이다. 

박지성이 유럽 축구 스카우터들, 그리고 세계 축구를 놀라게 했던 경기는 아마도 2005년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가 아닐까 싶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당시 철의 포백을 자랑하던 AC 밀란을 상대로 당당하게 싸웠다. 박지성이 선제골, 코쿠가 2골을 넣었고, 경기는 3:1로 승리를 거뒀다. 비록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럽 최강 팀을 상대로 혼쭐을 낸 기억이 있다. 

그리고 정확히 9년이 흘렀다. 두번의 월드컵이 지나갔고, 그 시간 동안 박지성은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코쿠는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아인트호벤의 감독으로, 히딩크는 러시아의 유로 돌풍, 첼시의 임시 감독 등 여러 업적을 만들어냈다. 히딩크는 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한국에서 다시 뭉친다. 

5월 22일 목요일 8시에서는 수원 빅버드 스타디움에서 수원 블루윙스와, 이틀 뒤인 5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창원 축구 센터에서 경남FC와 일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최소한 45분 이상을 소화할 전망이고, 기술고문인 히딩크도 경기장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의 현역 생활 마지막 한국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만든다. 

PSV 아인트호벤 코리아투어 페이스북 페이지( 공식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2014PSVkoreantour) 에서는 방한 경기 정보와 함께 티켓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터파크 http://sports.interpark.com/Ticket/Goods/TPBridge.asp?GoodsCode=14004248 에서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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