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리버풀행, 그의 성공가능성은?

Posted by Soccerplus
2011. 6. 17. 10:16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리나라팬들의 관심사는 과연 박주영선수가 어느팀으로 이적할 것이냐 일것입니다. 박주영선수는 리버풀, 토트넘, 볼튼등의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파리생제르망, 릴과같은 프랑스 상위권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주영선수는 일단 프랑스리그를 떠나고 싶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특히 박주영선수는 개인적으로 리버풀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리버풀공식홈페이지에서도 6백만파운드전후의 이적료와 함께 그를 거론하는 것을 보면 그의 이적역시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연, 리버풀이라는 영국전통의 명문의 구단에서 박주영선수의 성공가능성은 어느정도 될까요.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럽과 링크가 난것은 박지성선수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팬들의 관심이 아주많습니다. 지난 시즌 첼시의 박주영선수에 대한 오퍼가 사실로 밝혀졌고 (토레스의 영입이후 첼시행의 가능성은 없어진 상태)지난시즌 중 리버풀과 아스날이 박주영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다는 기사도 난 적이 있을정도로 박주영선수를 스카우터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리버풀에서 박주영선수의 경쟁자가 될 선수들은 버거운 상대들임이 분명합니다. 공격진에는 다음 시즌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을 투톱이 될 수아레즈와 앤디캐롤이 버티고 있습니다. 거기에 수년간 리버풀에서 견실한 활약을 보여준 디르크 카윗역시 필요에 따라 중앙공격수에 위치할 수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박주영선수의 앞에 최소한 두명의 공격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세명의 공격수 중 가장 그 입지가 탄탄해 보이는 선수는 단연 루이스 수아레즈입니다. 지난 시즌 아약스에서 이적하자마자 달글리쉬감독과 함께 하위권으로 추락하던 리버풀을 살려낸 구세주입니다. 빠르고 정교한 드리블링은 맨유의 수비진을 다 제치고 골을 넣을 정도로 대단한 수준입니다. 최근 EPL에서 이정도의 드리블러가 성공한 전례를 찾아보기가 힘들정도로 드리블보다는 피지컬이 먼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이의 성공은 대단한 것입니다. 거기에 수준급의 프리킥능력과 연계능력까지 토레스가 없는 다음시즌 리버풀의 '에이스'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또 다른 공격수는 바로 뉴캐슬에서 이적한 앤디캐롤입니다. 앤디캐롤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나라돈으로 약 700억에 육박하는데 이는 박주영선수의 예상이적료의 7배의 해당하는 가격이죠. 앤디캐롤의 강점은 절대적인 피지컬에 있습니다. 190cm를 넘는 키와 당당한 체구는 유난히 덩치좋은 수비수들이 즐비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압도적입니다. 비록 이적후 지난시즌 그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나온 경기에서 그에게 오는 헤딩을 99%정도 따내는 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몸싸움에서는 도저히 이길자가 없으니 리버풀에서는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중요 옵션입니다. 거기에 잉글랜드대표팀이라는 메리트는 그의 인기를 훨씬 더 높여주는 한가지 이유가 될 것입니다.

사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주로 출장하는 디르크 카윗을 박주영의 경쟁자로 보는데에는 문제가 있지만, 카윗의 본 포지션은 중앙공격수였고 지난 시즌 주전의 줄부상때 센터포워드로 나선 경험도 많았으므로 거론하겠습니다(맨유전에서 해트트릭까지 기록). 카윗의 장점은 박지성과 비교되는 헌신적인 활동력과 팀원들과의 연계능력입니다. 토레스를 제외하고는 이리저리 변화가 많았던 리버풀의 공격진에서 카윗은 수년간 주전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박지성선수처럼 헌신적인 플레이로 감독의 사랑을 받는 선수입니다.



주영선수의 주전경쟁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박주영선수가 그토록 리버풀행을 원한다는 것은 그도 자신감이 있어서이겠지요. 박주영선수는 수아레즈의 스피드와 앤디캐롤의 피지컬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 둘을 절반씩 섞어놓은(사실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만능형 공격수입니다. 앤디캐롤과 함께 선다면 그의 무시무시한 피지컬에서 떨궈져 나오는 공을 빠른 공간침투로 골로 연결할수도, 수아레즈와 선다면 그에게 헤딩으로 공을 떨궈줄 수도있는 스피드와 점프력을 겸비한 선수이죠. 리버풀의 제 3공격수를 맡았던 다비드 은곡이 이적함에 따라 박주영선수는 팀의 제3공격수는 무난해 보입니다. 거기에 은근 유리몸끼가 있는 앤디캐롤을 감안한다면 주전경쟁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도있습니다. 특히 리버풀같이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하는 빅클럽에서 박주영이라는 서브멤버를 보유했다는 것은 감독에서는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3의 공격수로 만족한다면 리버풀행은 더할 나위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있겠지만, 주전공격수를 노린다면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한가지 리버풀행에서 걱정되는 것 한가지는 박주영선수는 주전멤버로 나올 때 그 기량을 100퍼센트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박주영선수가 높은 골 결정력으로 한방을 보여주는 성향보다는 팀원들과의 연계능력에서 그 빛을 발하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브멤버로 팀이 어려울때 한방을 보여줘야하는 제3공격수로 뛴다면 그의 장점을 100퍼센트 보여주기는 힘들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맨유의 박지성선수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웠습니다만, 이제는 리버풀의 박주영선수까지 보유한 대한민국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주전경쟁이 험난해 보여도 충분히 자랑스럽습니다. 내년시즌 양박을 앞세운 맨유와 리버풀의 대결이 이뤄진다면 그보다 더 재미있는 이벤트는 없겠지요. 그보다 빨리 얼른 좋은 팀으로 이적을 확정지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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