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튀니지, 관전 포인트 7가지는?

Posted by Soccerplus
2014. 5. 28. 08:00 대표팀/월드컵 이야기


28일, 우리나라는 이제 20일 뒤에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리고 월드컵이 시작하려면 2주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이번 경기를 통해 국내에서의 평가전을 마무리하고 이제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가 가나와 평가전을 한 뒤, 격전지인 브라질로 넘어가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출정식이 있다. 튀니지라는 상대에게 진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동시에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경쟁력이 별볼일 없다라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출정식 분위기가 뜨거운 열기로 채워질지, 가슴아픈 냉소로 채워질지는 오늘 밤 경기에 달려있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무엇일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성공 여부를 점쳐볼 수 있을까?

1. 베스트 11, 마지막 주전 경쟁 각축장

이번 경기에서 나오는 베스트 11은 브라질에서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홍명보 감독은 그간 평가전에서 많은 선수를 기용했지만, 베스트 11만큼은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해왔다. 예정된 평가전이 두차례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주전으로 낙점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을 시험해보고 싶다하더라도 전반전만큼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간 알려진 홍명보호의 베스트 11이 이번 경기에서도 예정대로 나올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2. 박주영 vs 김신욱

김신욱은 2주전 NFC에 입소하면서 자신이 주전이 아님을 인정한다는 인터뷰를 했다. 박주영은 홍명보호에서 단 45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그 영향력은 대단했다. 아직도 박주영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은 듯 하지만, 박주영이 제대로된 컨디션이라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이 선발로 나와 지난 그리스전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대표팀의 공격수 주전경쟁은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 런던 올림픽에도 박주영의 컨디션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었기에 홍명보 감독이 계속해서 박주영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3. 기성용의 도우미는 누구?

한국영이 기성용의 파트너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기성용이 상대방에게 막힐 경우 빌드업에 약점을 보인다라는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기성용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앙 미드필더 그 이상이다. 한국영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기성용이 없을 경우에, 혹은 막힐 경우에 어떤 선수가 그의 대체제가 되어줄지도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 홍정호와 김영권이 좋은 피딩능력을 지녔기에 공격의 시작이 어디서 이뤄지는 것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하대성이 기성용을 대신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 하대성이 나온다면 기성용의 서브멤버로 어떤 활약을 하는지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4. 김진수 부상, 윤석영이 선발로 나올까?

김진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단계지만 꼭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윤석영도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다. 왼쪽라인은 다른 대체자원도 없는 상황, 윤석영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진수가 선발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지만, 윤석영이 홍명보 감독에게 보여준 것이 적지 않은 선수기에 아직 대표팀의 왼쪽 라인의 대결이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번 경기에서 윤석영이 QPR에서의 활약을 다시 보여준다면 대표팀의 왼쪽라인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5. 무엇보다 중요한 무실점 경기

이번 경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실점이다. 많은 득점도 좋지만, 그간 매경기마다 수비불안을 노출한 대표팀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대표팀이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지난 그리스전에서도 무실점을 했지만 골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수비진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자잘한 실수를 보여주지 않고, 조화로운 수비진의 모습을 보고 싶다. 센터백 두 선수의 활약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골키퍼와 양쪽 풀백, 그리고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조화가 필요하다. 

6. 정성룡 vs 김승규, 수문장은 누구?

아직도 주전 수문장의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허정무 감독이 맡았던 2010년 대표팀도 이운재와 정성룡의 경합이 평가전까지 이뤄졌었다. 정성룡과 김승규, 두 선수 모두 자신의 특징을 갖고 있는 선수다. 경험을 앞세운 정성룡이 먼저 중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두차례의 실수는 바로 벤치행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두 선수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과연 두 선수가 어떤 대결을 펼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7. 세트피스, 누가 차고 누가 넣을까

아직 세트피스 키커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코너킥은 기성용이 찼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의 신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에 다른 선수들이 찰 가능성은 적지 않다. 구자철도 좋은 능력을 가졌고, 손흥민도 팀에서 코너킥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기성용이 크로스로 이어지는 프리킥과 코너킥을, 슛이 가능한 거리에서는 박주영이 맡았다. 짧은 거리에서는 박주영의 능력이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이를 매조지지을 선수가 누가될지 궁금하다. 지난 대회에서는 이정수가 두골이나 마무리를 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세트피스 헤딩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