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1주일에 15분으로 결혼생활 유지할수있을까

Posted by Soccerplus
2011. 6. 19. 06:30 텔레비젼 이야기

지지난 주 '위대한 탄생'의 권리세와 데이비드오가 우결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우리결혼했어요를 보던 시청자들은 일제히 반대를 하고 나섰습니다. 기존에 그렇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았던 권리세를 향한 반대심리도 있었겠지만 기존의 세커플체제에서도 어느정도 짧다고 느껴지는 방송시간이었는데 한 커플이 더 들어온다면 그나마 있었던 20분남짓의 방송시간이 15분정도로 줄어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권리세와 데이비드오의 합류가 있었던 18일의 방송에서 닉쿤 빅토리아 커플은 약 12분, 이장우 함은정 커플은 약 13분, 김원준 박소현 커플은 약 15분, 새로 투입된 데이비드오 권리세 커플은 21분간 방송되었습니다. 특히 새로 나오는 커플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들의 캐릭터를 잡아야 하기때문에, 향후 몇주간은 이 위탄커플에게 좀더 집중되는 방송시간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쿤토리아 커플의 12분은 해도해도 너무 짧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오늘 방송에서는 2PM멤버들이 함께 나오며 정작 쿤토리아커플의 이야기는 10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우결을 보며 느끼는 가장큰 즐거움은 아마도 이들의 가상결혼생활을 보며 그들에게 느끼는 감정이입의 심리일 것입니다. 잘나가는 아이돌스타와의 결혼생활을 부러워 하기도 하고, 이들의 상황이라면 난 이렇게 행동할텐데라며 각자의 심리상황에 대입하면서 생각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일주일에 15분내외의 방송분량으로 과연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이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이됩니다.

또한, 방송분량의 감소는 자연스럽게 녹화시간의 감소로 이어질 것입니다. '방송분량'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무래도 방송분량이 예전보다 많이 필요하지 않겠죠. 자연스럽게 가상결혼생활을 하는 부부의 만남도 예전보다 뜸해질 것이고 그들은 '가상부부'라는 그들의 역할보다 그저 15분짜리 예능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버릴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의 15분으로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녹화시간은 이보다 훨씬 더 길겠지만 막상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15분으로 이들이 부부라는 설정을 납득하기에는 매우 힘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쿤토리아 커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닉쿤-빅토리아와, 각자의 색깔을 발휘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함은정-이장우커플 그리고 실제 결혼생활의 설렘을 보는 듯하게 만드는 김원준-박소현커플이라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세커플을 놔두고 왜 새로운 커플을 이렇게 무리하면서까지 투입을 시켰는지 의문이 듭니다. 한 커플의 투입으로 나머지 세 커플이 모두 피해를 본 격입니다. 위대한 탄생이라는 자사프로그램출신 방송인들의 밀어주기는 다른 출연자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예능으로 데뷔를 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인데 말이죠.

위탄커플의 무리한 투입으로 비정상적인 밀어주기 논란이 큰것이 사실인 가운데, 기존의 커플의 방송분량까지 저해를 하는 이들의 이미지가 자칫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조권-가인, 황정음-김용준의 두커플체제가 우결 시즌2의 시작이었고, 이들에게 빠져들었던 시청자들에 힘입어 우결은 부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리한 설정이 계속된다면 다시한번 위기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일주일에 15분, 이는 결혼이라기보다는 설정에 의한 예능이라는 것을 자신들이 인정하는 것밖에 되질 않을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결혼같은 예능보다는, 예능같은 결혼을 원하고 있습니다.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이 뭘 원하는지를 잘 파악해주었으면 좋겟습니다.


아래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제 글로 도움이 되셨거나 공감이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올드트래포드'를 구독하시면 제 글을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게 보답을 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z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