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자서전 마이 스토리, 지금의 박지성이 있기까지

Posted by Soccerplus
2015. 2. 27. 23:12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2006년 멈추지 않는 도전, 2010년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에 이어 세번째 박지성의 자서전이 나왔다. 이번 자서전의 이름은 [마이 스토리], 박지성의 은퇴 이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개인적으로 박지성의 과거 자서전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고 큰 자극이 되었기에, 그리고 누구보다 박지성의 큰 팬이기에 주저없이 세번째 책을 구매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박지성 선수는 우리 나라에서 배출할 수 있는 모든 스타 스토리를 다 갖추고 있다. 좋지 않은 가정 형편, 촉망받는 축구 선수였지만 대학 진학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 재능을 알아봐준 은사를 만나 생겼던 신데렐라 스토리, 2002년 월드컵에서의 활약, 네덜란드 이적 후 겪었던 어려움, 어려움을 딛고 재기에 성공, 맨유로의 이적후 보였던 맹활약, 월드컵 3회 연속골,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싸웠던 34살까지의 선수생활, 성실함과 꾸준함이 만들 수 있는, 노력의 천재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박지성이 아닐까 싶다. 

그런 박지성이기에 그의 선수 생활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늘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늘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고, 그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이 책은 박지성 선수의 23년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간의 스포주의(?)를 미리 말씀드리며, 축구팬, 박지성팬으로 흥미있게 봤던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박지성은 원래 축구부가 아니라 야구부에 들어가려고 했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부를 했었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조건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 선수가 처음 노크한 운동부는 야구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너무 어려서 야구부에 입단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해 여름 방학, 박지성 선수의 집안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박지성 선수는 지금의 축구 선수가 되었다고 한다. 박지성이란 선수가 야구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때로는 이런 작은 변화가 큰 결과의 차이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2002년 스페인전 승부차기의 비화

당시 대표팀은 카시야스 골키퍼의 승부차기 습관을 알아두었다. 카시야스 골키퍼는 본인의 오른쪽으로 자주 다이빙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던 것. 우리 나라 선수들은 그에 대비하여 5명중 4명의 선수가 카시야스의 왼쪽으로 슛을 날렸고, 성공시켰다. 유일하게 안정환 선수만 골문의 중앙으로 차서 성공을 시켰다. 당시 첫번째 키커였던 황선홍선수의 슛이 카시야스의 손에 걸렸는데, 그의 반응이 예상했던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이어서 박지성 선수는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또한 본인은 절대 '강심장' 이 아니라고, 세개의 폐, 두개의 심장까지는 인정할 수 있지만 강심장은 인정할 수 없는 말이라고 한다. 

그의 최고의 경기 첼시전의 비화

박지성 선수는 본인 최고의 경기를 2011년 4월 첼시와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로 뽑았다. 이 경기는 지금 생각해도 전율이 온다. 박지성이 첼시 중원을 완벽하게 찢어놓은 경기였다. 당시 이 경기의 승부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박지성 선수는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평점 9점의 경기를 했다. 특히 첼시의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마이클 에시앙이 경기 도중 다가와 "제발 그만 좀 뛰어라"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박지성이 K리그에?

박지성에게 오퍼를 했던 K리그 팀이 있었을까? 어떤 팀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박지성에게 제의했던 K리그 팀들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박지성 선수가 2002년 월드컵 이후 일본에서 뛸 때, 박지성에게 백지수표를 제시했던 팀도 있었다고 한다. K리그에 진출하지 않고 타리그에 진출한 선수에 5년간 복귀 불가 패널티를 주는데, 그런 박지성을 기다려주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박지성은 아인트호벤과 협상을 하던 2013년 여름에도 K리그의 복귀를 제의받았는데, 그 때에는 아인트호벤과 협상이 거의 끝나는 시기에 들어온 오퍼라 성사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박지성의 무릎

우리가 아는 것보다 박지성 선수의 무릎은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아인트호벤에서도 한 번 경기를 뛰고 나면 2~3일은 뛰지도 못하고 휴식을 해야했다고 한다. 한국행을 고민 할 때 가장 결정적인 부분으로 고려한 것이 무릎상태였는데 한국의 잔디상태가 훨씬 더 딱딱해서 그의 무릎에 더 부담이 갈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그의 무릎 상태가 생각보다 심했고, 특히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월드컵에서는 정상 컨디션으로 임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무릎으로도 끝까지 버텨준 박지성 선수가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더 많은 이야기들

박지성 선수가 TV 경기를 중계한다면? 그의 미래 계획은? 그의 많은 생각들이 그의 자서전에 담겨져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 존경할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늘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고,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간 박지성이지만 그의 성공은 그의 마인드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박지성 선수의 마이스토리, 박지성을 좋아하는 분께,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께, 그리고 사람 박지성을 알고 싶은 분께 적극 권하고 싶다.



박지성 마이 스토리

저자
박지성 지음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5-02-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내 축구 인생의 모든 것! 23년간의 선수 생활을 한 권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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