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무리뉴' 비야스 보아스, 첼시의 영광 이끌까

Posted by Soccerplus
2011. 6. 24. 10:26 축구이야기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해임되었던 안첼로티 감독의 뒤를 이어 FC포르투의 유로파대회 우승을 이끈 33세의 젊은 명장 비야스 보아스감독이 임명되었습니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제패를 성공시켰지만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고 해임당한 조세 무리뉴감독,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안착시켰지만 우승에 실패하고 해임당한 아브람 그랜트감독, 그리고 재미있는 축구를 위해 영입했지만 좋지 못한 성적으로 해임당한 스콜라리감독, 갑작스레 팀을 맡아 위기에서 팀을 구했지만 오심논란으로 아쉽게 챔스4강에서 탈락했던 거스히딩크 감독, 그리고 얼마전 해임당한 안첼로티감독까지, 로만 구단주의 부임이후 감독의 교체는 이렇게도 잦았습니다.

이러한 잦은 감독교체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인 빅이어를 들어올리고 싶어하는 로만구단주의 열망때문입니다. 사실 해임된 안첼로티감독은 오랫동안 맨유에게 빼앗겼던 리그우승컵을 돌려내는데에 성공했었고, 이번시즌도 막판까지 맨유와 우승컵경쟁을 하며 아쉬운 2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로만구단주는 그보다 더 큰 성적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혜성처럼 등장한 비야스보아스 감독에게 그의 꿈을 이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감독을 영입하는데 무려 1500만유로(우리나라돈으로 200억이넘는 가격)을 썼다니 그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그의 꿈을 실현 시켜줄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여러모로 '스페셜 원' 무리뉴감독과 닮았습니다. 그의 별명은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은 '스페셜 투'입니다. 그리고 비야스 보아스의 지금을 있게 한 감독이 바로 무리뉴감독입니다. 그의 '스페셜 투'라는 별명이 바로 여기서 비롯된 것이지요.

무리뉴감독이 포르투-첼시-인테르밀란의 감독으로 재직하는 동안 비야스보아스감독도 함께 일햇습니다. 포르투시절, 무리뉴감독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웨파컵과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린데에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공이 컸습니다. 무리뉴감독이 포르투의 감독을 맡자마자 비야스보아스를 '상대 클럽 분석팀'의 팀장으로 임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20대의 비야스 보아스는 이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며 포르투 경기하기도 전에 상대팀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한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첼시감독을 맡을때에도 인테르밀란으로 옮길때에도 비야스보아스를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무리뉴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야스는 내 눈과 귀라며 그의 능력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비야스 보아스는 단지 전력분석관으로만 일했다기 보다는 무리뉴에게 전술적인 힌트를 제공하며 그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던 첼시의 유동적이고 강한 4-3-3시스템역시 비야스보아스의 아이디어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그의 지도자 능력은 지금보다 더 어린나이에서부터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10월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포르투갈 1부리그의 아카데미카의 러브콜에 그는 처음으로 무리뉴를 떠나 감독으로 재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효과는 눈부셨습니다. 단숨에 아카데미카를 안정적인 성적으로 이끌고 그해가 끝나고 포르투의 감독으로 임명됩니다. 그리고 2010-2011시즌 27승3무의 무패우승, 거기에 유로파컵마저 따내고 올시즌 유럽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자취를 남겼던 감독으로 손꼽히게 됩니다. 감독부임한지 1년 반, 그러한 커리어의 감독이 이룬 결과로는 너무나 대단한 기록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이영표선수와 동갑인 나이에 벌써 세계최고클럽인 첼시의 감독을 맡게된 비야스 보아스는 그의 젊은 파워를 앞세워 첼시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있습니다. 로만 구단주의 부임이후 많은 선수들이 오고 갔지만 첼시의 중심은 무리뉴시절 중심을 이끌던 카르발요, 에시앙, 드록바같은 선수들은 이제 팀을 떠났거나, 혹은 노쇠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많은 어린선수들이 영입되었지만 첼시의 중심은 여전히 무리뉴의 아이들이였고 이제 비야스 보아스감독은 그 토대를 바꿀 것입니다.

감독에게만 200억이 넘는 이적료를 지불한만큼 로만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가 예상됩니다. 그의 포르투시절 제자인 헐크와 팔카오에 대한 영입설이 나돌고 있고 포르투도 두명의 공격수를 다 붙잡을 수는 없다는 것을 언론에 밝힘으로 둘중하나의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토레스를 제외한 드록바와 아넬카중 한 선수는 거취가 불분명해질 것입니다. 거기에 몇년째 람파드-에시앙으로 대표되던 첼시의 중원에도 그의 제자인 주앙 무티뉴의 영입으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것 같습니다. 첼시의 대표선수들이라고 불리우던 선수들도 어느덧 30줄이 넘었고 이제는 전격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무리뉴, 안첼로티 감독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첼시에 정착시킴으로인해, 첼시의 기존 팀 칼라는 안정적수비와 강력한 중원으로 대표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부임으로 수년간 변하지 않았던 첼시의 팀칼라가 180도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예전 무리뉴감독이 안정적이고 강력한 수비진을 앞세워 상대방을 공략했던 것과는 달리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강력한 공격력을 주무기로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그의 젊은 패기는 90분내내 피치위에서 선수들에게 사기를 북돋으며 감독으로서의 스타성마저 가지고 있는데, 백전노장 퍼거슨과 젊은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대결도 기대가 됩니다. 퍼거슨의 나이는 비야스 보아스감독의 나이의 두배네요, 그러고 보니. 과연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오랜 꿈을 이뤄내 줄지, 다음 시즌 EPL,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의 큰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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