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만의 특별한 게스트를 대우하는 방법

Posted by Soccerplus
2011. 6. 26. 08:00 텔레비젼 이야기


어제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MT편은 레전드에 들어갈정도로 재미있다는 평이 자자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그리고 그와 함께 음악을 만드는 게스트 뮤지션들의 빵빵터지는 활약덕분이었습니다. 게스트중에 예능고수인 싸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한 정재형과 방송에서만큼은 친근한 친구처럼느껴졌던 권지용, 거기에 첫 예능출연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주었던 10cm, 그리고 스윗소로우, 바다까지 무한도전만의 매력에 푹빠지게한 특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들이 게스트들을 참 편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메인MC인 유재석씨의 공도 크겠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유재석씨가 맡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 훨씬더 재미있었던 게스트들이 많이 기억난다는 것은 그만큼 무한도전이 갖고 있는 편안함이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은 누가 게스트고 누가 고정인지 모를정도로 게스트들을 정말 막 다룹니다. 하지만 막 다루는 것이 그들을 욕보이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애정이 담긴 장난정도로 느껴지게 하는 막 다룸이지요.

아무리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조용해 보이는 친구들도, 자신이 친한 친구들 앞에서는 재밋는 모습을 보여주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이 조용해 보이는 친구들을 친한 친구들 앞에 내어놓은 것처럼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뮤지션이야 예능인이야 라는 기사가 나올정도로 어제 방송에서의 뮤지션들의 예능감의 이면에는 무한도전만의 독특한 게스트 다루는 법이 깔려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작년 무한도전의 최대의 굴욕아이템으로 뽑혔던 개구기를 착용시켰습니다. 다소 불만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뮤지션들의 형이자, 최고의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재형씨가 먼저 착용을 함으로 다른 게스트들이 꼼짝없게 생겼습니다. 개구기 착용은 최고의 패션스타이자 최고의 아이돌인 지드래곤에게도 여지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지없이 나오는 개구기의 위력, 게스트만 개구기를 착용하는 것이 조금 미안했었던지, 아니면 프로그램을 살리고자 했었던건지는 몰라도 유재석씨는 자신도 개구기를 착용하겠다며 자원했습니다. 게스트를 향한 배려가 눈에 보였던 부분이지요.




어디 그뿐입니까, 어찌보면 뮤지션들에게도 예민한 부분일 수 있는 미모대결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자신과 파트너를 맺은 뮤지션들이 민망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조금은 오바하는게 아니냐 싶을 정도로 자신의 게스트들을 홍보해줍니다. 자신과 파트너가 다른 팀이아닌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물론 그 순위로 중간점검순서를 정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열심히 나서기에는 그 보상이 별로 커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 순서를 정하는 것은 가위바위보로 정했던 것을 생각하면 난데없는 외모대결이 이들을 더욱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그리고 사전에 많이들 친해져서였는지, 아니면 뮤지션들과 무한도전멤버들의 사전합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한도전멤버들과 그리고 뮤지션들사이의 짓궃은 장난은 저것이 프로그램을 살리기위한 협의가 아닌 진짜친해서 나오는 리액션이구나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박명수와 지드래곤사이도 그렇고, 벌써부터 좋은 친구가 된 듯한 유재석과 이적도, 그리고 이번 가요제의 최고의 스타인 정재형과 정형돈도 그렇습니다.

아이돌을 하기위해 태어난 듯 보인 지드래곤이 저렇게 순수한 모습이 있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지드래곤은 개구기를 차지 않을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파리지앵이고 고급스러웠던 이미지의 정재형이 형돈이의 의상을 하고 나올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리고 첫 예능프로그램 출연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 10cm와 진행병에걸린 이적,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검색어 순위1위에 빛나는 겨땀 싸이까지, 이 모두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이들을 친근하게 만들어주고, 거기에 새로운 이미지와 가수에 대한 홍보효과는 덤으로 얻어가는 무한도전의 게스트 출연은 여러연예인들에게는 앞다투어 나가고 싶은 자리일 것입니다. 무한도전이 상상도 못할 최고의 게스트를 섭외할 수 있는이유가 바로 이점아닐까요?



게스트들에게 예의없게, 혹은 막말이 아니냐라고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의 발언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무한도전이기에 시청자들이 이해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7년동안 착한예능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던 무한도전이기에 이들의 게스트 대우법은 게스트들과 친해지기위한 장난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음주에에 있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더 기대되는 하나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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