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유재석-강호동을 이을 차세대 MC의 재목

Posted by Soccerplus
2011. 6. 27. 06:30 텔레비젼 이야기



지난 4월, 아쉽게 종영했던 영웅호걸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유도 그리고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유인나일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가장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있는 MC역할을 맡았던 노홍철의 성장에 눈길이 갔습니다. 사실 영웅호걸에서 의도했던 것은 노홍철이 휘젓고 이휘재가 정리를 하는 느낌의 진행을 원했던 것 같지만, 노홍철은 이휘재보다 더 깔끔한 진행능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진행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12명의 미인을 앞두고 진행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평정심을 유지하고 프로그램을 위해 '진행'을 했던 노홍철의 발전이 놀라웠습니다. 1년남짓의 방송기간동안 쌓았던 그의 경험은 유재석-강호동을 이을 차세대MC의 재목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의 무대는 길바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저 말을빨리하고 호들갑을 떨었던 리액션전문의 패널로 무한도전에 들어왔고, 놀러와에 입성을 했습니다. 6년간 그와 함께 했던 유재석의 진행을 배우며 이제는 어엿한 MC로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지난 무한도전 연말정산 특집에서 MBC예능국을 총고라했던 여운혁CP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지난 날동안 노홍철의 MC로써의 성장이 괄목할만 하다며, 방송국 관계자들도 그의 성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MC의 자질은 지난 토요일에 방송되었던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MT특집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파트너들은 모두 엠티에 참여했었던 반면, 그의 파트너였던 싸이가 다른 스케쥴로 불참하는 바람에 영웅호걸보다 훨씬 더 보는 이들과 관심이 많은 무한도전의 MC자리를 잠시나마 맡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리고 MC를 보았던 뮤지션특집에서 그의 진행은 순간순간의 재치는 물론이고 말을 못하는 게스트들을 배려하는 모습마저 보여주며 즐거웠던 MT의 분위기를 더욱 더 배가시켜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MC로써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순간의 재치를 타고났습니다. 유재석이 최고의 MC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재치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의 잔머리라면 이미 무한도전의 여러특집에서 검증을 받은바 있는데, 이러한 잔머리를 순간순간 진행을 매끄럽게 하는 요소로 사용을 하니, 게스트입장에서는 자신이 화제의 중심도 되고, 프로그램입장에서는 매끄러운 진행까지되기도 하였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두팀으로 팀을 나누는 특집이 있으면 예전의 유재석-박명수로 나누는 것보다 유재석-노홍철로 팀을 나누는 것이 더 안정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안정적인 진행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호동과 함께 예능을 하며 MC의 자질을 키운 것이 이승기라면, 유재석과 함께 예능을 하며 MC의 자질을 키운 노홍철은 유재석과 비슷한 모습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가장 닮은 점이 바로 게스트를 배려하는 능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12명의 고정출연자를 동등하게 배려해야되는 영웅호걸의 MC를 맡으며 배운점도 있고 유재석을 보며 배운점을 통해 어느 타이밍에 누구를 이끌어 내는지를 잘 아는 느낌이었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가요제 특집에서 모든 게스트들가운데 가장 조용했던 10cm의 윤철종에게 주목을 한 것도 그였고, 계속해서 그를 언급해주며 처음 임하는 예능프로그램을 더욱 더 편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떠나 요즘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그가 가지고 있는 착한 성품입니다. 요즘은 아무리 좋은 진행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MC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 자체가 착하지 않으면 어떠한 프로그램을 맡더라도 그에 따르는 안티와 비난여론에 휩싸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무한도전이라는 자신의 캐릭터와 성격이 분명히 드러나는 프로그램을 하며 그의 성격을 보여준 탓에 그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는 거의 없습니다. 몇년전, 벌써 몇년전이었는데, 김수로가 나왔던 속아주길 바래 특집에서 순수한 노홍철이 흘렸던 눈물을 보았던 시청자라면, 그리고 그가 진심을 보여주었던 복싱특집과 프로레슬링특집을 기억한다면 말이죠. 그의 사기꾼 캐릭터도 그의 착한 마음씨가 받침이 되지 않았더라면 아마 비난에 휩쌓일만한 캐릭터였겠죠. 하지만 그의 성격을 알기에 시청자들은 그의 사기꾼행각에 비난이 아닌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도 MC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 합니다. 방송을 시작하게 된 그가 가지고 있는 길바닥 이미지와, 차분한 진행과는 반대되는 돌아이 캐릭터가 바로 그것이지요. 국민MC유재석이 오랫동안의 무명생활을 거치고 지금의 자리에 이른 것도, 강호동이 씨름선수이미지를 버리고 국민MC가 되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가 지금의 이미지보다 새로운 MC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예능의 한 장면 한장면 웃음을 주는 역할에 불과했던 노홍철이 점점 예능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노홍철의 발전을 더욱 더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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