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인의 희망이자, 영웅 박지성!

Posted by Soccerplus
2011. 6. 27. 07:3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어젯 밤, KBS에서 방영한 다큐 3일에서는 박지성선수가 펼쳤던 자선경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이미 박지성선수에 대하여 많은 포스팅을 한 저이기에, 이번 방송역시 숨죽여 지켜봤었습니다. 그리고 느낀 것은 박지성선수가 아시아사람들에게 갖고 있는 영향력과 그의 위상이 정말로 대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갖고있는 신념과 그를 흔들리지 않고 지켜가는 그의 마음은 저의 영웅이자, 아시아인들의 영웅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어떤 노력을 통해 지금의 세계 최고의 선수에 반열에 올랐는지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영웅담입니다. 그리고 그런 영웅이 우리와 같은 세대에 함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을 보기전까지만 해도 박지성선수의 위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이 되어있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마치 일본의 카가와 신지가 독일 분데스리가를 호령해도 그렇게 높게 생각하지 않듯, 우리나라의 선수이기에 우리나라의 관심만이 지대할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축구의 불모지에서 축구를 사랑하며 축구선수가 되기위해 뛰고 있는 동남아 소년들과, 또 다른 축구의 불모지에서 뛰고 있는 연변FC의 프로축구선수들도, 그리고 10년전 박지성과 한팀에서 뛰었고 여전히 프로선수로 뛰고 있는 일본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도 박지성선수와 함께 뛰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와 뛰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너무나 즐거워했습니다.



자신의 공도 갖지 못하고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열악한 인프라의 동남아 축구선수들은 박지성선수를 자신의 역할 모델로 삼으며 지금 이시간에도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도 그럴것이, 작고 왜소한 체구의 박지성선수, 언뜻보면 자신과 비슷한 박지성선수, 거기에다 천부적인 재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박지성선수가 지구최고의 클럽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6년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자체가, 이들에게는 자신의 꿈이자 희망일 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발로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왔던 박지성선수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했었던 일이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동남아 축구불모지를 후원하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박지성선수가 이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로 희망이 되는 일이고,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십명의 동남아 소년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13번 셔츠를 입고 박지성선수에게 클리닉을 받았던 것을 자신의 최고의 기억으로 뽑는 다면, 그리고 그를 통해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나간다면, 박지성선수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 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성선수의 아버지도, 기술적인 것 하나하나를 가르쳐주는 것보다 박지성선수가 희망을 주는 것이 의미있는 것이라며 이를 거들었습니다.

국민적인 영웅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박지성선수가 우리나라를 위해 자선경기를 펼쳤다면 아마 사람들은 기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박지성 선수가 우리나라가 아닌 더 열악한 다른 나라의 축구발전을 위해 자선경기를 펼친 것에 사람들은 기뻐함과 동시에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사를 통해 박지성선수가 우리나라의 영웅을 떠나 이제는 아시아 축구계전체의 영웅임을 증명했습니다.

북한의 축구영웅 정대세 선수와 함께 경기가 끝나고, 태극기와 인공기가 아닌 한반도기를 들고 호치민 경기장을 돌았다고 합니다. 이는 방송에는 방영될 수 없는 내용이지만 한편으로 저의 마음을 뜨겁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가 꿈꾸는 축구인생이 이런 것에도 관련이 있지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상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10년전 박지성선수와 함께 뛴 미우라 선수는 이렇게 말햇습니다. 자신은 나이가 14살 위인데도 자신이 추월당한 느낌이라며, 축구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에 기쁘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연변FC의 선수는 박지성선수와 경기를 뛰는 것이 꿈만같다며, 말이나 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너무나 설레하는 모습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팀의 상대팀으로 뛰었던 나비뱅크팀들의 선수들과 감독들도 아시아의 스타 박지성과 한경기에 뛰는 것이 기대가 되고 설레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그에게 클리닉을 받았던 어린 동남아 소년들이 얼마나 설렛을 지는 덧붙이지 않아도 알겠지요.

박지성선수는 마무리하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인생이 아직도 전반 30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그의 축구인생은 3분의 2나 남았다는 것이지요. 아마 남은 전반전은 선수인생이고, 그리고 남은 후반전은 축구관계자로 일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다른 유명선수들이 택하는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보다 축구행정에서 일하며 축구 경기가 아닌 축구 자체를 위해 일하는 것을 꿈꾼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가 지금 껏 쌓아올린 일들을 보았을때, 그 일을 대하는 자세를 보았을 때, 박지성선수의 앞날은 더욱 더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는 박지성선수가 우리나라의 영웅을 넘어, 아시아의 영웅, 축구계의 영웅이 되길 간절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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