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맨유의 윙어진, 기대되는 주전경쟁

Posted by Soccerplus
2011. 6. 28. 11:04 축구이야기
올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여러가지 빅 이적이 잇달아 이루어지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맨시티같은 거상의 움직임보다는 맨유와 바르셀로나와같은 전통의 강호들의 영입설이 눈에 띄는 이적시장입니다. 그리고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샤에게 완패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은 지난 몇년간 아껴두었던 영입을 이번 이적시장에서 다 푸려는 듯, 폭풍영입을 계속하고있습니다. 필존스와 애쉴리 영의 영입은 이미 확정 되었고, 데헤아역시 이번주내로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며, 프랑스의 수비수유망주 라파엘 바란과 모드리치와 스나이더, 산체스등의 빅네임 영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영입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아스톤빌라의 에이스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애쉴리 영의 영입입니다. 계 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고하고 300억정도의 거금을 들여 영입한 애쉴리 영은 지난 5년간 아스톤빌라에서 매년 30경기 이상씩 뛰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시켜주었고, 지난 2년간의 구애끝에, 드디어 맨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아직 영입가능성이 미지수로 보이는 모드리치와 스네이더의 영입을 제외하고 유망주가 아닌 즉시 전력감으로 보이는 영입은 애쉴리 영 하나입니다. 그리고 애쉴리 영의 포지션은 윙어이고, 그 자리는 맨유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포지션입니다. 나니, 발렌시아, 박지성이라는 세계적인 윙어 세명이 있는 윙어에 애쉴리 영이 들어왔으니 다음 시즌 이들의 주전경쟁이 참으로 뜨거울 듯 보입니다.


이 네명의 선수들 중 가장 견실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는 바로 안토니오 발렌시아 선수입니다. 발렌시아 선수는 맨유에 입단한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팀에 합류하자마자 오른쪽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그의 활약은 어느 경기에서나 꾸준했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사이드라인에 국한되어있지만, 그 범위가 공격진부터 수비진까지 커버할 수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오른쪽사이드라인을 뚫어내는 공격력과 상대팀의 예봉을 막아주는 든든한 수비력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늘 같은 패턴으로 공격을 하지만 '알고도 못막는' 것이 그의 드리블입니다. 크로스도 날카로워서 어시스트숫자도 많지요. 하지만 그의 약점으로는 그는 오른쪽에서 밖에 활약할 수 없다는 것과, 공격패턴이 단조롭다는 것입니다. 중앙까지 깊이 파고들어 상대를 휘저어주는 플레이가 주된 루트인 맨유의 윙어진에서 이는 그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요인입니다.



그리고 폼이 좋을 때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에 뺨치는 활약을 보여주지만, 폼이 좋지 않을 때는 급격히 묻혀버리는 기복이 심한 것이 바로 루이스 나니입니다. 루이스 나니는 지난 시즌 초중반 단연코 맨유의 에이스였습니다. 그리고 초반 루니와 발렌시아등 맨유의 공격진들이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을 때 맨유를 먹여살렸던 것이 바로 나니입니다. 그 활약에 힘입어 나니는 맨유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까지 선정되었죠. 하지만 후반기들어 박지성선수의 경기력 상승과 맞물려 폼이 하락하면서 시즌 막판 중요경기에서는 후보명단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나니의 장점은 역시 개인기를 바탕으로한 플레이입니다. 맨유에서 가장 공을 잘다루는 듯 보이고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한방이 강점입니다. 그리고 맨유합류이후 맞는 5번째시즌, 매년마다 성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역시 그의 플레이는 아직도 기복이 있으며, 다른 맨유의 윙어진보다 팀플레이에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경기가 잘 풀릴때는 다른 선수들을 잘 이용하지만 경기가 안풀릴때는 자신이 무리해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천재에 가까운 선수이지만, 그만큼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맨유의 올 시즌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애쉴리 영입니다. 앞에서 말했듯, 맨유가 올시즌 영입한 유일한 빅 네임급 영입입니다. 즉시 전력으로 활약을 펼칠것으로 보이고, 잉글리시 프리미엄에 매시즌 40경기가량 출장한 철강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왼쪽과 중앙미드필더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때문에 맨유에서도 출장빈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지난 5시즌동안 아스톤빌라에서 뛰었고, 지난 세시즌 동안 보여주었던 그의 견실한 활약은 리그에서 세손가락안에 드는 활약이었습니다. 그의 강점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돌파력과 팀에서 패널티킥, 프리킥, 코너킥을 모두 전담했을 정도로 강력한 데드볼처리 능력입니다. 긱스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키커가 없었던 맨유에서는 꼭 필요했던 자원이죠. 하지만 에이스놀이를 했었던 아스톤빌라와는 달리 다른 선수들과의 공존이 중요한 맨유에서의 생활에 어떻게 적응을 하느냐가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응만 잘해준다면 맨유에서도 제 1윙어의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박지성선수입니다. 박지성선수의 장점과 단점은 우리나라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나 다 잘 알것이니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4명의 윙어가 있는 맨유의 윙어진에서 과연 박지성선수가 작년시즌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사실 관심거리입니다. 그리고 저의 예상은, 박지성선수에게는 힘든 시즌이 되겠지만 그래도 끝내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의 이유는 박지성선수는 다른 선수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강점이 분명하고, 큰경기에 강하며, 매시즌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시즌 초반 경기에 출장해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준다면, 박지성선수의 다음시즌도 좋은 모습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07-08년시즌을 되돌아 본다면 박지성선수의 경쟁자는 호날두, 긱스, 나니였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는 주전경쟁에서 밀리지 않았지요. 올시즌에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맨유는 주전/비주전이라는 개념보다는 로테이션체제라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기때문에 누가 승자고 누가 주전이냐의 논의가 무색할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중요경기에서 누굴쓰느냐, 그리고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시즌 중의 활약에 달려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퍼거슨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놓일 것입니다. 4명의 세계최고의 윙어, 그것도 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맨유의 윙어진을 잘 살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그의 목표겠지요. 애쉴리 영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들어온 맨유의 2011-2012시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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