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이적이 지지부진 한 이유

Posted by Soccerplus
2011. 6. 30. 10:04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7월 1일 이적시장개막을 앞두고 유럽축구의 이적시장의 열기가 매우 뜨겁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동원 선수는 선더랜드로의 이적에 성공하였고, 필 존스, 데 헤아, 헨더슨, 누리 사힌, 애쉴리 영등 많은 영입이 이루어지며 그 어느해보다 올해의 이적시장은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팬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바로 박주영선수의 이적입니다.

박주영선수는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많은 이적설이 나돌았습니다. 작년시즌을 앞두고는 첼시의 오퍼를 받았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고, 올시즌 강등권에 허덕이던 모나코에서 고군분투하며, 유럽구단중 절반이 박주영을 눈여겨 보고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리버풀, 토트넘, 뉴캐슬, 볼튼, 아스날등의 프리미어리그팀들과 프랑스의 선두권팀들이었던 파리생제르망과 릴은 이보다 더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틀전쯤 박주영의 릴행임박이라는 기사가 떴었지만 이역시 사실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이러한 무수한 설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의 이적은 진행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박주영 선수의 이적은 절대로 지지부진한 상태가 아닙니다. 유럽이적시장은 7월 1일에 공식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7월부터 8월말까지가 유럽시장의 이적기간이죠. 그리고 많은 선수들이 이 기간보다 전에 이적설에 휘말리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계약은 이기간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적시장 마지막날, 그러니까 8월 31일에 폭풍영입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두팀사이의 이적료줄다리기가 한팀의 포기로인해 무너저 내리는 경우도 있고, 극적으로 타결되어 협상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올시즌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너무나도 익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애쉴리 영, 데헤아, 필 존스의 영입을 확정지었고, 레알 마드리드도 누리 사힌과 알틴톱의 영입을 일찌감치 확정지으면서 박주영의 이적은 언제 이루어지냐며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더 이적시작이 빨리 불타오르고 있는데 바로 그 이유는 내년 6월 유로2012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유럽의 주요리그가 예년보다 2주정도 빨리 개막하기 때문입니다. 이적한 선수를 빨리 팀에 녹아들게 만들기 위해 이른 영입을 확정 짓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유럽팀들의 선수들은 여름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적시장이 확실하게 열리는 7월이 되봐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적이 빠르게 이루어진 경우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몇년간 이적이 빠르게 이루어진 경우를 보면 첫번째로 팀내의 에이스급, 즉 즉시전력감을 남들의 경쟁없이 이른 시간에 양구단이 만족스러운 이적료를 통해 영입하는 경우고, 두번째로는 팀의 미래를 위해 유망주를 영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맨유의 애쉴리 영이나 데헤아가 첫번째, 필 존스가 두번째의 경우입니다.



하지만 박주영선수의 경우에는 두 가지모두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박주영이 가고자 원하는 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상위권팀은 박주영선수를 절대로 에이스라고 생각해서 영입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3공격수 혹은 조커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 다른 팀들과 경쟁을 하면서도 비슷한 금액을 제시합니다. 선수에게 목숨을 맬 필요가 없는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선수와 구단과의 긴 협상을 통해 이적이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영입은 팀에게도 어느정도 위험부담이 따르는 것이 분명합니다. 일례를 들자면 토트넘의 파블류첸코는 유로2008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이며 토트넘에 280억에 영입이 되었지만, 그가 보여준 활약은 그에 비해 너무나 미미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도 더 필요한 구단이 더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경우가 있고, 많은 선수들이 자신을 더 원하는 팀으로 가곤 했습니다. 파리생제르망이나 릴같은 프랑스구단은 박주영과 직접적으로 맞붙어 보았기 때문에 더욱 더 적극적이고 앞에서 말했던 첫번째 경우로 이적을 시키려고 합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박주영선수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듯해 협상이 지지부진한 경우이지요.



그리고 박주영선수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다시한 번 생각을 해볼필요가 있습니다. 애초부터 가장 많이 링크가 낫던 것이 리버풀인데 리버풀은 그를 후원해주는 스탠다드 차트의 아시아 마케팅을 위해 아시아 선수를 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혼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등 좀 한다 싶은 아시아 선수들과는 모두 링크가 났었죠. 그리고 리버풀은 새로운 감독의 등장으로 팀내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됩니다. 2년연속 챔스리그에 진출을 못했기 때문에 구단주와 팬들은 이를 갈고 있고, 이를 대변하듯 지난 3개월간 100명이 넘는 선수들과 링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선수는 이 100명의 선수들중 한사람일 뿐이죠. 이들 중 진짜 영입이 확정된 선수는 선더랜드의 조던 헨더슨 밖에 없습니다. 현지에서는 우리나라만큼 크게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언론의 과다한 보도로 인해 박주영 리버풀행이라는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이적시장이 열리지도 않았고, 이적시장은 2달이나 남았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박주영선수가 모나코에 남을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은 그럴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기엔 팀의 회장도 박주영을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거기에 팬들도 박주영을 보내주어야한다는 것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고, 거기에 본인의 의지도 확고합니다. 리버풀의 타겟이었던 코너 위컴이 선더랜드행을 택한 것으로 볼 때, 다시한번 박주영영입설이 몰아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바다를 건너 잉글랜드행을 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았을 땐 정말 가치가 있는 선수인데, 리그와 리그의 벽이 아직은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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