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딜레마, 중앙미드필더영입

Posted by Soccerplus
2011. 7. 1. 11:14 축구이야기
드디어 7월 1일, 유럽리그의 이적시장이 열렸습니다. 이적시장이 열림에 따라 많은 팀들의 행보가 궁금해지는데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행보도 축구팬들의 관심거리일것입니다. 특히 지난 몇년간 1년에 한명정도의 큰 영입은 있었습니다만 매년마다 라이벌 맨시티와 같은 폭풍영입은 자제하던 것이 맨체스터 유나이티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FC바르셀로나에게 챔피언스리그에서 완패하고 나서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리빌딩은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맨유의 리빌딩은 이미 완성정도에 이르러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합니다. 물론 팀내에서 적응이 어느정도 가능하느냐에 따라 이 리빌딩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멤버만을 놓고 본다면 잉글랜드 그 어느 팀들보다 강한 영건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팀의 뒷문을 15년은 책임질 수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다비드 데 헤아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수비진으로는 잉글랜드 U-21대표팀의 듀오 필 존스와 크리스 스몰링을 영입했죠. 여기에 기존에 맨유에서 경험을 쌓았던 조니 에반스가 건재하고 동나이대 세계최고의 재능으로 보이는 하파엘과 파비우형제가 성장중에 있습니다. 이들의 가능성뿐아니라 현재기량또한 무척이나 좋은 것이어서 맨유는 수비라인의 붕괴를 걱정할 필요가없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성장을 도와줄 에브라, 비디치, 퍼디난드등의 존재는 맨유의 미래를 더욱 더 밝게 합니다.

루니를 중심으로 한 맨유의 공격진도 미래가 밝습니다. 지난시즌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이고, 얼마전 북중미 골드컵에서 득점왕과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의 성장은 맨유의 미래라고 볼 수있을 정도로 눈부시고, 거기에 나니와 발렌시아도 20대 중반의 나이에 앞으로 6-7년동안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인 애쉴리 영을 영입습니다. 거기에 각팀에서 임대를 나가있었던 선수들 역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 톰 클레버리, 페드리코 마케다, 대니 웰백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하지만 맨유의 약점은 바로 중원입니다. 현대축구에서 중원의 압박과 볼 점유율이 갖는 중요성은 말로 하지 않아도 될만큼 큰 것인데, 맨유의 중원은 다른 포지션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FC바르셀로나의 사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에 완전히 밀려버린것도 맨유의 챔스결승전 패배의 원인이었지요. 거기에 지난 시즌 원정경기에서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것도 바로 이 들쭉날쭉한 중원이 큰 원인이었습니다.

맨유의 중원의 주요멤버는 플레처, 캐릭, 안데르손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세선수마다 모두 장점이 있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은 S급의 선수들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미드필더에서 강한 압박을 주무기로 하는 플레쳐가 없을 경우, 맨유의 점유율은 플레쳐가 있을시보다 떨어지고 맙니다. 안데르손역시 강한 활동량과 몸싸움을 바탕으로한 투지가 돋보이는 선수지만 그의 플레이는 기복이 심합니다. 그리고 캐릭도 정확한 패스와 컷팅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가 보여주었던 최고의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시즌 루니가 미들진까지 내려와서 경기한 적이 많았던 만큼 미들진에서의 해결사의 부재는 맨유의 보이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미드필더에서 공격진에게 정확한 패스를 공급해주는 능력과 함께 압박을 동시에 실행시켜줄 활동량을 보유한 선수가 맨유에는 없었기 때문에 그간 36세의 노장인 스콜스가 중요한 경기에 주전출장을 하곤 했었습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90%를 상회하는 패스성공율을 보여주었던 스콜스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공격흐름이 다를 정도로 맨유의 패서공백은 큰 것이었습니다. 패스는 잘하지만 많은 나이에 활동량이 부족한 스콜스이기에 미들진에서의 압박은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맨유의 이번 시즌 마지막 영입카드는 중앙미드필더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맨유와 링크가 나고있는 선수들은 가용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인테르 밀란의 웨슬리 스네이더와, 토트넘의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의 라사나 디아라입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아스날의 사미르 나스리까지 영입대상에 올라와있더군요.

앞에서 말했던 패싱능력과 활동량을 두가지 잣대로 평가한다면 패싱능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스네이더, 활동량과 압박능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라사나 디아라, 그리고 그 둘모두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루카 모드리치입니다. 나스리는 이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지만 공격형미들과 양쪽에서 다 활용가능하고 기본적인 축구지능을 갖추고 번뜩이는 패스와 드리블이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스네이더와 모드리치, 나스리는 맨유에 부족햇었던 창의력을 불어넣어줄 선수이고, 라사나 디아라는 터프한 플레이로 맨유에게 안정적인 공격을 할 수있는 도움을 주도록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영입할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스네이더와 모드리치, 디아라 모두 세계적인 디드필더이기에 이들을 팀에서 내어줄지가 문제이고, 내어준다고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돈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최근 스네이더와 모드리치는 잇다라 잔류선언을 한 판에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란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 중 수월해보이는 라사나 디아라의 영입에는 패싱력이 뛰어난 중앙미드필더를 원하는 퍼거슨감독이 100퍼센트 나서지는 않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나스리도 좋은 영입대상이 될 것이지만 문제는 나스리가 라이벌 아스날의 선수여서 아스날이 내어줄지가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간 원하던 미드필더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인 것도 있습니다. 사자니 안팔거나 너무 비싸고, 안사자니 불안한 것이지요.

스콜스의 은퇴와 긱스의 스캔들로 한층 헐거워진 맨유의 중원, 과연 아무런 영입없이 퍼거슨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하나의 충격적인 영입을 감행할 수 있을지, 남은 이적시장의 관심거리이자 다음 유럽리그 전체를 뒤흔들 화두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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