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를 뛰어 넘는 감동을 준 남격 청춘합창단

Posted by Soccerplus
2011. 7. 4. 07:30 텔레비젼 이야기
넘쳐나는 일요일 저녁의 예능, 각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시청자입장에서는 무엇을 봐야할지 고민이 되는 시간대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는 나는 가수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때문에 예전부터 그 시간대의 강자였던 남자의 자격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둘다 정말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작년에 느꼈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감동이 너무나도 컷었기에 가슴뭉클한 기대속에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편을 시청했습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도 청춘합창단에 나가고 싶다고 저에게 지원을 해달라고 했었고, 저는 어머님을 대신해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례없는 지원률에 저의 어머니는 어김없이 탈락을 했지요. 그러면서 어머니께서는 '사연있는 사람'을 뽑는다며 자기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뽑지 않는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방송이기에 평범한 사람들 보다는 개성있는 사람들을 뽑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점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52세이하의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뽑는 청춘합창단입니다. 작년 남자의 자격합창단이 공연을 했을때 알 수 없는 눈물을 주던 노인합창단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화려하지도, 톡톡튀지도 않지만 순박한 어르신들의 노래는 무언가 말 할수없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에서 나왔던 오디션, 오늘의 방송은 그야말로 눈물바다였습니다.


일본의 대지진 참사를 지켜보며, 고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남자의 자격을 지켜본다며, 그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나온 일본인 지원자에게도, 84세의 나이에도 노래 마지막까지 음정박자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할머니에게도, 사별한 부인과 남은 자식들에게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는 할아버지에게도, 곧 결혼을 하는 딸이 자기가 시집을 가면 엄마는 어떻게 혼자사는지 걱정을 하는 딸을 위해 나온 67세의 할머니에게도, 그리고 15년전 아들을 잃고 나중에 다시만날 아들을 위해 부르는 어머니까지 이들의 하나의 사연마다 다들 진심과 감동이 묻어났습니다.

그리고 정말 가슴깊은 곳에서 나오는 이들의 목소리는 아무런 기교없이도, 아무런 반주없이도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사람의 노랫소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이렇게 와닿을 수 있다는 것은 노래만이 가진 힘이 아닐까요. 나는 가수다를 많이 보아도 '폭풍눈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어도 꿈쩍도 하지않던 저의 눈시울이 어제의 방송을 보고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동시간대, 최고의 가수와 최고의 무대세팅과 최고의 연출진들이 모여 만드는 나는 가수다와는 또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저에게 준 느낌은 나가수에서는 찾지 못했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진심이었습니다. 수십년간 살아왔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인생역경이 그 한 노래에 담겨있는 것 같아 정말 가슴이 찡하고도 뭉클했습니다.

이 방송을 보고 사연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모셔놓고 눈물짜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폄하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이리저리 게시판을 보다 보니 그런 분도 있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남격멤버들이 하는 의미있는 도전들, 인생의 꿈을 이루어주는 남격의 이번 합창단특집은 단순한 도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주, 그다음주 앞으로 합창단 특집이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아래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제 글로 도움이 되셨거나 공감이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올드트래포드'를 구독하시면 제 글을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게 보답을 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z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