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말하는대로, 마음을 울린 최고의 무대

Posted by Soccerplus
2011. 7. 4. 07:00 텔레비젼 이야기
지난 토요일에 방송된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모든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그에 출연했던 모든 게스트들이 화제가 될만큼 기대도 컷었고 그 큰 기대를 기대이상으로 충족시켜줄만큼 훌륭한 특집이었습니다. 이 방송을 보고 아무리 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무한도전을 따라잡기위해 노력을 해도 이들이 갖고 있는 퀄리티와 웃음, 그리고 감동을 따라잡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재미를 넘어 감동을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죠. 하지만 매번 큰 특집마다 이러한 감동을 전달하는 무한도전의 끝은 어디일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곡이 좋아서 이들에게 열광하는 것 보다는 이들이 보여주는 노력과 무대를 앞두고 보여주는 진지함이 모두 엿보이기에 우리는 무한도전에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 각 그룹들 마다, 그리고 모든 곡마다 제각기 좋은 곡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제가 듣기에 가장 좋았던 곡은, 아니 가장 좋았다기 보다 가장 감동을 받았던 것은 유재석씨가 가장 마지막에 불렀던 '말하는 대로'였습니다.

국민 MC의 성공스토리는 워낙 유명하기에 다들 알고 있는 것이죠. 지독한 무명생활을 이어오다가 국민엠씨가 되고 수년째 넘버원의 자리를 넘겨주지않고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재석,  그의 겸손함과 프로다움은 안티가 없는 국민적인기를 얻은 그의 성공비결이지요. 그리고 천재뮤지션 이적앞에서 털어놓은 그의 이야기들을 노래로 만든 '말하는 대로'는 그의 진심이 담겨있어 더욱 더 가슴에 와닿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되지 왜 난 안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지 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본 적이 없었던 것을
말하는대로 말하는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대로 생각한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Rap)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했지 그땐 몰랐지
 
이젠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나의 시절 나의 20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 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대로 말하는대로
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 대로(내가 마음먹은대로)
생각한대로(그대 생각한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대로



지금은 당대 최고의 MC지만 그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의 20대는 지금의 국민스타에 비하면 정말 별볼일 없고 패전의 연속이었지만, 그 힘들었던 시절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는 유재석의 진심어린 노래를 들으며, 이 노래를 들었던 많은 20대들이 그를 보며 희망을 가졌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저도 그랫던 것은 물론이고요.

자신의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노래를 부르는 유재석씨의 눈가에 눈물이 고일 때, 그리고 그의 힘들었던 20대의 날들이 가장 소중했다고 말하는 그의 노래에서 나와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힘든 시간들이 나중에는 더 큰 발전을 위한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의 눈가의 눈물은 그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더 알게 했습니다.

이 유재석의 노래를 듣고 자신도 부족하지만 본받고 열심히 하겠다는 길의 트위터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모든 무대가 끝나고 텅빈 무대에서 이적과 유재석만이 단둘이 불렀던 말하는 대로, 개인적으로 그 연출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조용한 무대의 적막에서 부르는 노래였기에, 그리고 그 분위기에 나오는 유재석씨의 진지한 음색은 이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가수처럼 훌륭한 목소리와 훌륭한 기교를 갖고 있지 않아도, 마음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얻었기에 의미가 더 컸던 무한도전의 가요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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