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세리에A, 개혁으로 '빅리그'의 지위 회복할까?

Posted by Soccerplus
2011. 7. 7. 12:50 축구이야기





유벤투스, 인테르밀란, AC밀란, 라치오, AS 로마등등 유럽을 대표하는 많은 클럽을 갖고 있는 세리에 A,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리그중 하나였습니다. 축구황제 호나우두,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 환타지스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두개의 심장 파벨 네드베드, 세계최고의 수문장 지안루이지 부폰, 세계최고의 수비형미드필더 패트릭 비에이라등등 세리에 A를 대표했던 세계적인 선수들을 말하자면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세계적으로 역사가 깊고 가장 큰 리그입니다. 특히 2000년대 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함께 세계최고의 리그로 군림을 했고, 2000년들어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최고의 리그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독일 월드컵의 우승을 이끈 세리에의 위상은 탄탄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세리에 A는 잇다른 승부조작스캔들에 휘말려 리그최고의 팀이었던 유벤투스는 세리에 B로 강등되었고, 다른 팀들도 승점이 강점되었습니다. 세계최고의 위상이 흔들렸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유벤투스가 보유하고 있던 비에이라와 이브라히모비치같은 세계최고의 선수들도 타리그나 다른팀으로 이적해야했습니다. 이러한 승부조작 스캔들에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였던 이태리에서의 축구의 인기는 급격히 하락했고, 이는 2010년 월드컵의 조별예선 탈락과도 연관을 지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 UEFA가 발표하는 유럽축구리그 랭킹에서 세리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밀려 4위로 주저 앉았고, 챔피언스리그티켓도 세장으로 줄었습니다.

이의 배경에는 승부조작외에도 세리에 A가 갖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외국선수에 관한 규칙인데요, 세리에 A는 일년에 EU,선수를 단 한명만 영입할 수 있는 규칙이 있습니다. 전유럽의 주요리그를 따져보았을 때 가장 강력한 규약입니다. 이는 자국선수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태리 축구에 대한 자신들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엿보이는 규칙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남미선수들의 유럽러시가 시작되었을 때 정작 세리에 A는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호나우두나 호나우지뉴같은 세계최고선수들이 세리에 A에 있는 것을 궁금히 생각하신다면, 그들은 스페인 리그생활을 하며 스페인 2중국적을 취득하였기 때문에 이 제도에 문제가 없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이에대한 아무런 규정이없습니다. 유독 아프리카선수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죠. 잉글랜드리그는 이러한 자유로움때문에 세계최고의 리그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세리에는 이러한 잉글랜드를 보고 자국선수들이 뛰지 못하는 축구환경을 비아냥거렸지만, 잉글랜드는 자국선수들의 뛸자리를 내어준 대신, 세계인들의 안방을 차지했습니다. 아스날은 11명의 라인중 잉글랜드선수를 찾아보기가 힘든적이 더 많았고, 첼시의 주축선수도 드록바와 에시앙, 칼루등의 아프리카 선수입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제법 강력한 규제가 있습니다. 바로 25인의 스쿼드에서 단 3명의 non-EU선수만을 올릴 수 있다는 조항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대륙의 선수들을 EU선수로 인정해주는 조항이 있기때문에 큰 상관이 없습니다. 게다가 스페인의 잘 다듬어진 유스시스템은 어린나이부터 스페인에 거주하게 하고, 자연스럽게 이중국적을 취득하게도 합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외국인 제약조항이 없고, 프랑스도 4명의 제약이 있습니다만 스페인과 비슷합니다.



이태리는 위기위식을 느꼈는지 2008-2009시즌을 앞두고 (비EU선수가)타팀으로 이적하거나 자유계약신분이 되면 한명을 더 영입할 수 있다는 조항을 만들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월드컵의 졸전, 그리고 유럽리그랭킹 4위추락, 챔피언스리그 8강에 단 한팀만 진출했고, 이태리의 자존심인 AC밀란은 잉글랜드의 신흥강호 토트넘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점점커져가는 프리미어리그의 인기와 세계최강 레알-바르샤가 건재한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관심에 비해 세리에에 관한 관심은 매우 적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이번시즌을 앞두고 Serie-A는 큰 결정을 했습니다. 바로 오랜시간 이태리의 자존심이었던 non-EU 1명이적조항을 2명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이는 세리에의 진입장벽이 조금 더 넓어졌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태리 축구협회가 조금은 자신의 자존심을 굽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덕분에 AC밀란은 이미 타이워라는 나이지리아 선수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선수영입에 나섰던 것이고요. 세계적으로도 역사가 깊고, 전통이 있는 리그인 세리에 A는 세계 축구시장이 점점넓어질 수록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는 현실로 펼쳐졌고 이제는 '빅리그'라는 지위도 잃기직전까지 놓였습니다. 그리고 비유럽권 선수를 2명이적시킬 수 있는 큰 '개혁'은 세리에 A에도 좋은 남미, 아프리카선수가 유입될 수 있는 통행로가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앞에서 말했듯 잉글랜드는 자신들의 리그에 많은 외국인 선수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주요팀에는 잉글랜드출신을 찾기보다, 다른 나라선수를 찾는 것이 더 쉽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맨유만 해도 루니, 캐릭, 퍼디난드등을 제외하면 박지성, 치차리토, 발렌시아, 파비우-하파엘형제같은 주요자원들은 세리에에서는 뛸 수 없는 외국인 들입니다.

점점 세계축구의 장벽이 허물어 지고 기존에 축구변방이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선수들이 유럽각리그에 활약함에 따라, 세리에 A의 이같은 개혁은 당연한 수순이자, 늦어도 한참늦은 결정이라고 생각이됩니다. 그리고 세리에 A의 개혁에 따라 남미선수들에 대한 이태리 팀들과 다른 리그의 팀들의 경쟁이 더욱 더 심화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아직도 인테르, 밀란같은 팀들은 축구황제를 꿈꾸는 많은 선수들에게는 매력적인 팀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시즌부터는 아니겠지만 차츰차츰 이태리리그도 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유난히도 중앙미드필더의 활약이 빛나는 세리에 A에서 이는 기성용선수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까? 라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이같은 세리에 A의 변화도 이번시즌 유럽이적시장에서 지켜봐야할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이적시장에서 이태리구단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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