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앤크 김병만, 아이돌 속에서도 빛난 그의 노력

Posted by Soccerplus
2011. 7. 11. 06:30 텔레비젼 이야기
Get Microsoft Silverlight

일요일 7시라는 시간은 예능을 기획하는 입장에서 무척이나 힘든 시간입니다. 수년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1박2일이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데다가, 오늘부터는 최고 화제의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가 7시 시간대에 자리잡았습니다. 두 거대한 고래의 싸움에 SBS에서 하는 김연아의 키스앤 크라이는 새우등터지는 격입니다. 저도 사실 나는 가수다와 일박이일의 채널을 돌려가며 시청을 하고 있었는데 중간중간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김병만씨가 나오는 키스앤 크라이를 보게되었습니다.




3주전이었나요, 김병만씨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찰리채플린연기를 최고로 해놓아서 10팀의 출연자들가운데에서 1등을 차지했음은 물론이고, 김연아를 눈물짓게 만드는 대단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당시 김연아선수는 자신이 본 피겨연기중에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며 극찬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송을 보았던 저였기에 1박2일과, 나가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널은 김병만의 연기에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병만씨의 연기도 연기였지만 그가 1분 30초가량의 짧은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연습량과, 그리고 파트너를 대하는 태도에 저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키스앤 크라이는 기본적으로 남녀가 한짝이 되어 연기를 펼칩니다. 그리고 피겨연기처럼 남자선수가 여자파트너를 드는 리프트연기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합니다. 그리고 다른 어느동작보다도 전문성과 힘을 요하는 동작이기때문에 남자가 비선수이고 여자가 선수인 김병만조와같은 경우에는 다른 남자선수-여자연예인조보다 훨씬 더 불리함을 안고 연습을 해야합니다. 힘과 실력으로 믿음을 주어야하는데 스케이트를 신은지 4개월밖에 안되는 초보스케이터에게는 너무나 힘든일이지요.



그리고 지난 찰리채플에서 1위를 한 김병만팀은 부담에 빠지게 되고 이보다 더 좋은 연기를 펼쳐야 한다는 압박감에 더 어려운 동작을 시도하게됩니다. 그리고 연습도중 많이 넘어지고 여자파트너가 부상위험에 시달리게 되었죠. 그런 여자파트너를 위해 김병만은 파트너인 이수경씨가 없을 때 이수경씨보다 더 무게가 많이 나가는 탁자를 들고 연습을 하고, 모래주머니를 가방에 넣어서 들어서 연습을 하며 여자파트너를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를 위해 연습을 훨씬 더 많이 했었음은 물론이고 50kg이 넘는 가방을 들고 혼자서 돌았을 아이스링크장을 생각하니 그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게되었습니다.

김병만은 앞에서 말했듯,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를 계기로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습니다. 누구보다 불리했지만, 그의 타고난 운동신경과 그를 뛰어넘는 성실한 노력은 춤으로 다져진 여러 아이돌들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찰리채플린 연기에서도 다른 출연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연습으로 관중들을 감동시켰는데, 그는 인터뷰에서 그보다 두배의 연습시간을 더 가졌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무대를 소중히 여기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2번의 연기를 합산하는 키스앤크라이의 판정제도와, 실력이 뒷쳐지는 팀들이 분명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첫번째 경연에서 1위를 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더 한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는 1차경연, 2차경연 전부 1위, 9.5점이라는 심사위원단최고점수와 9.9점이라는 최고의 관중점수를 받으며 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흘린 땀을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의 노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160이 안되는 키와 짧은 팔과 다리는 누가보아도 이 연기를 하기에는 불리한 신체조건입니다. 거기에 스케이트를 신은지가 얼마되지도 않고 부상을 안으면서도 최고의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그 긴 시간동안 무명생활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 단 10분의 분량이었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SBS예능을 좋아라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김병만씨는 저의 이러한 편견마저깨는 감동의 연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야할 프로그램인 듯합니다. 웃음을떠나 그가 주는 감동만큼은 1박2일에서도, 나가수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이었으니 말이죠.

아 래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제 글로 도움이 되셨거나 공감이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올드트래포드'를 구독하시면 제 글을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게 보답을 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z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