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적시장 키워드는 '대체자 찾기'

Posted by Soccerplus
2011. 7. 12. 08:00 축구이야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선수가 뛰는 클럽임인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유럽클럽중하나입니다. 그리고 몇년간의 지지부진한 영입에서 벗어나 올시즌 화끈한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을 보여주며 팬들을 설레게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적시장에서 주목할만한 하나의 움직임을 발견했습니다.바로 '대체자를 찾는 작업'을 이적시장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90년대말부터 시작된 이른바 '퍼기의 아이들'의 부상은 그야말로 전세계 축구계를 뒤흔드는 최고의 센세이션이었습니다. 베컴, 로이킨, 긱스, 스콜스, 네빌형제, 브라운, 오셔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출신의 유스 선수들은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도 더 지난세월이 흐르고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원더키드중에서는 오직 긱스만이 남았고, 퍼기의 아이들이 해체된 이후 퍼거슨의 큰 힘이 되었던 반데사르도 은퇴를 선언했고, 10년간 맨유의 주전센터백인 퍼디난드도 이제 어언 33세를 바라보고있습니다. 짧게는 6년동안 함께했던 반데사르, 그리고 길게는 20년도 넘게 퍼거슨의 곁을 지켰던 이들이 은퇴를 하거나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맨유에서는 90년대말처럼 대형유스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지난 5년전부터 많은 선수들이 '긱스의 후계자'혹은 '스콜스의 후계자'를 자칭하며 맨유에 입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긱스, 스콜스, 반데사르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의 후계자가 되기에는 그들의 능력이 너무나 뛰어났나 봅니다. 이들의 대체자찾기가 벌써 수년째 계속되고 있으니 말이죠. 박지성선수가 처음 맨유에 입성했을때도 '긱스의 후계자'라며 주목을 받았는데 아직도 '긱스의 후계자'를 찾고 있으니 그의 능력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불안했던 맨유의 뒷문을 어느티보다 안정적으로 막아준 반데사르와 경기당 90퍼센트내외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스콜스의 존재감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빈자리를 메꾸려 많은 선수들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은 기량미달로 탈락한 상태이고, 그에 따라 퍼거슨 선수는 최고의 기량이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이적노선으로 삼은 듯 싶습니다.


세르비아의 토시치, 잉글랜드의 리차드슨, 포르투칼의 베베, 그리고 프랑스의 오베르탕등이 모두 실패한 자리가 바로 긱스의 후계자였습니다. 그만큼 어느정도의 기량으로는 절대 대신할 수 없는 자리가 바로 이자리였죠. 그리고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그 어느때보다 긱스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꿔줄수있는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바로 애스톤빌라의 에이스 애쉴리영입니다. 긱스와 달리 오른발잡이이고 중앙지향성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할 수있겠지만, 그의 기량만큼은 '긱스의 후계자'라고 하기에 (지난 후보들과 비교해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가 얼마만큼 맨유의 플레이에 녹아드느냐겠죠.

그리고 반데사르선수의 뒤를 이을 선수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건너온 다비드 데헤아입니다. 역사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팀을 떠난이후 맨유는 유난히도 골키퍼수난시대를 겪어야했습니다. 로이캐롤, 파비앙 바르테즈, 팀 하워드등의 골키퍼가 수년간 팀의 마지막 보루를 지켰으나 이들은 기량미달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데사르의 등장이후 골키퍼불안은 순식간에 해소가 되었죠. 지난 6년간 팀의 뒷문을 지킨 반데사르의 뒤를 이을 선수도 이때문에 큰 공을 들여 영입을 했습니다. 20살의 나이에 벌써부터 20년간 맨유의 뒷문을 책임질것이라고 생각되는 다비드 데헤아인데요, 어린 나이에도 빠른 반사신경과 수비조율능력이 탁월하기때문에 슈마이켈의 은퇴후의 비극은 재현되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이적시장 최고의 화두가 되고있는 것이 바로 스콜스의 후계자입니다. 스콜스의 역할은 참으로 독보적인 것이었습니다. 중원이 강한팀을 만나면 후방에서 공격수들에게 한번에 이어지는 정확한 패스를 넘겨주고, 약팀을 상대로는 공격바로 뒷선까지 나가서 선수들에게 킬패스를 찔러주는 그야말로 맨유의 패스줄기역할을 맡고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플레이메이킹능력은 엄청난 경험과 그에 상응하는 재능이있기에 가능한 것이므로, 그를 대체할 선수는 쉽사리 찾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체자로 네덜란드의 웨슬리 스네이더선수의 영입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이런 이적과정이라면 이번주내에도 이적확정이 될 수 있을거라 봅니다, 아직 이적확정은 아니지만 상황이 그리 흘러가는 듯 보이네요) 세계최고의 선수중 하나인 스네이더는 스콜스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스콜스의 뒤를 이을 것이라 보입니다. 현재 나온 중앙미드필더자원중에 단연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는 그이기에 스콜스의 뒤도 문제없을 거라 생각이듭니다.


마지막으로 맨유의 10년을 책임질 센터백, 바로 리오퍼디난드입니다. 퍼디난드선수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으나, 이제 4개월후면 33세의 나이에 접어들고, 나이에따라 부상도 잦은 편입니다. 그리고 어느 감독보다 탄탄한 수비를 우선하는 퍼거슨 감독은 벌써부터 그의 대체자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고, 그리고 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보입니다. 지난 시즌 풀럼에서 영입한 크리스 스몰링과 이번시즌 블랙번에서 영입한 필 존스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이들은 동 나이대 다른 센터백에 비하여 발군의 기량을 갖추었고, 거기에 프리미어리그검증까지 마친 좋은 자원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보고 배울 선수는 바로 퍼디난드이기 때문에 맨유의 미래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족한 포지션이 있으면 그를 보강하는 것이 바로 이적시장입니다. 그리고 몇년동안 이 부족함을 메꾸기위해 노력한 퍼거슨감독의 노력이 올시즌 결실을 맺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애쉴리 영이나 스네이더같은 거물급 선수들은 몇년간 꾸준히 맨유와의 링크설이 났던 선수들이죠. 그만큼 퍼거슨 감독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대체자들의 영입자금만해도 무려 2000억에 달합니다. 아직 이적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말이죠. 2000억이란 자원을 맨유의 유스에서 길러냈다는 생각을 해보면 강한 유스팀을 가진 것이 얼마나 축구클럽에게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합니다. 물론 퍼디난드는 리즈유나이티드에서 거금에 입단한 선수지만, 그선수들을 제외하고라도 베컴이나 로이킨의 경제적가치를 생각하면 앞에서 말한 2000억은 가볍게 넘길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체자 찾기를 키워드로 생각해본다면, 아직 한포지션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개리네빌의 오른쪽 풀백자리인데요, 하파엘과 파비우라는 좋은 자원이 맨유에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부상이 잦고, 그들의 든든한 로테이션자원이었던 오셔와 브라운의 이적으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과연 맨유는 은퇴한 레전드의 자리들을 훌륭하게 메꿀수있을지, 그리고 이 후계자들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다가오는 새로운 시즌을 보는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제 글로 도움이 되셨거나 공감이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올드트래포드'를 구독하시면 제 글을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게 보답을 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z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