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이더 영입 불발, 맨유의 중앙은 어떻게 될까?

Posted by Soccerplus
2011. 7. 15. 10:57 축구이야기



맨유의 스네이더영입은 걸출한 중앙미드필더의 필요성과 함께 유나이티드 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특히 요즘 몇일간 35m파운드에 이적요청이 받아들여졌고 남은건 스네이더와의 주급협상만이 남았다는 소식이 돌았습니다. 데일리 메일, 더 선, 골닷컴등등 많은 영국의 언론들은 스네이더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맨유의 데이비드 길 단장은 스네이더와 계약을 마무리짓기위해 밀라노로 떠낫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스네이더가 맨유의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과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그의 이적설에대한 신뢰도를 뒷받침 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여러 BBC기자들의 트윗으로 스네이더의 이적상황이 업데이트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제는 정말 스네이더가 오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시간으로 오늘새벽, 스네이더의 이적상황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의 바램과 예상과는 달리 퍼거슨은 스네이더에 접근한 적이 없고, 스네이더는 인테르밀란에서 행복하며, 그에 대한 관심을 배제하였다는 인터뷰가 직접나왔습니다. 스네이더의 이적을 예상하는 수많은 언론들 보다 그의 이적이 좌절되었다는 보도를 한 언론은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BBC와 ESPN이므로, 이 보도는 거의 믿을만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루니, 치차리토, 박지성, 나니, 애쉴리 영,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맨유의 라인업에서 스콜스의 대체자가 되어줄 스네이더가 영입이 된다면 정말 호랑이에 날개를 다는 것이었습니다만, 그의 이적이 좌절되었으니 맨유팬으로써 너무나 아쉽습니다. 과연 퍼거슨은 어떤 생각일까요?

사실 이번시즌 필존스, 데헤아, 애쉴리 영이 빠른시일내에 영입이 되면서 맨유의 이적시장행보는 유럽축구계에서 가장 관심을 살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레전드들이 은퇴하면서 맨유는 그 빈자리를 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많은 팬들과 그리고 저역시도 이번 이적시장에서 중앙미드필더의 영입은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나니, 박지성, 발렌시아라는 세명의 훌륭한 옵션이 있는 윙어진과 에반스와 스몰링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들보다 사실 훨씬 더 급한건 스콜스가 빠진 중원이었습니다. 캐릭과 플레쳐를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자원이 없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였습니다. 캐릭과 플레쳐가 부상을 당한다면 그를 대체할 자원은 안데르손이나 긱스인데 안데르손은 들쑥날쑥한 기량이, 그리고 긱스는 많은 나이가 그들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타도 바르샤'를 지도자생활 마지막으로 내세운 퍼거슨 감독에게 두번의 대결마다 압도적으로 밀렸던 중원자원의 영입은 아마도 이번 영입시장 제 1순위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스콜스의 기량은 세계에서 대체할만한 자원이 몇없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고, 이번 이적시장에서 그나마 살 수 있는 자원이(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네이더였으니 그에 대한 영입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높은 가격과 주급때문에 퍼거슨은 그의 이적을 포기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네이더가 아니더라도, 맨유의 중원보강은 절실해 보입니다. 스네이더의 영입이 좌절되더라도 맨유의 중원을 메꿔줄 자원은 아직 몇몇남아있습니다. 스콜스의 대체자 보다는 하그리브스의 예전을 생각하게 하는 라사나 디아라나 벨기에의 특급스타 스피븐 데푸르, 혹은 스타드 렌의 음빌라가 눈에 띕니다. 특급스타가 아니더라도 이들의 존재는 빈약한 맨유의 중원을 두텁게 만들어 줄것이라 보입니다.


스콜스가 빠지고 그의 대체자를 구하지 않는다면, 지난 2006년을 떠올리게 됩니다. 지난 2006년 팀을 이끌던 루드 반니스텔루이가 나가고 새로운 대형공격수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왔었죠.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아무런 영입도 하지 않고 기존 공격수인 루이 사하를 중용했습니다. 그 해 사하는 좋은 활약을 보였고, 만년 유망주에 그칠줄 알았던 호날두의 폭발, 박지성-호날두-루니-긱스의 무한 스위칭라인으로 맨유는 우승과함께 챔스리그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얻었지요. 이번 시즌 혹시 중앙미드필더 영입이 없더라도 기존 자원들의 활용으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감독이 퍼거슨 감독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이지요.

과연 남은 이적시장에서 퍼거슨 감독이 중앙미드필더를 영입할지, 아니면 영입없이 어제 프리시즌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박지성과같은 멀티플레이어 자원을 중앙을 두텁게 하는데에 쓸지, 아니면 이 퍼거슨 감독의 발언은 단지 페이크일지, 앞으로 남은 한달반의 이적시장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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