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클럽팀 BEST 5

Posted by Soccerplus
2011. 7. 16. 08:00 축구이야기
사실 축구를 보면서 '그시절 그때팀이었으면'하는 비교도 많이 나오고, 지금의 어떤 선수가 예전의 어떤 선수와의 비교를 통해 누가 더 잘하느냐라는 비교를 많이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보면 아, 나는 그렇게 생각안하는데라고 생각을 하기도 하고, 은퇴한 레전드가 되면 뭔가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잘해도 은퇴한 누구의 전성기보단 아냐! 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예전의 선수들과 지금의 현역선수들은 축구의 환경도 다르고 같이 팀을 이루는 구성원들도 다르기때문에 동등한 비교는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것은 팀의 비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2002년 수비진을 가지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나갔으면 어땟을까, 라는 말은 축구이야기를 해보면 제법나오는 일이고 지금의 바르셀로나와 트레블시절의 맨유가 붙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비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준도 지극히 개인적이니 말이죠. 그리고 많은 어르신들은 '펠레시절', '마라도나시절', '차범근시절'을 이야기하고는 하지만, 제눈으로 직접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의 그 펠레의 위용이 어느정도였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지금 최강팀이라고 말하는 맨유와 첼시를 놓고도 누가 더 잘한다, 누가 더 잘한다라고 말하기 힘든데, 동등비교가 불가능한 역대의 팀들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전부터 축구경기를 보고는 기억나는 점을 노트에 적고는 했었는데, 지금은 그 노트가 벌써 세권째입니다. 사실 제가 본 축구경기의 범위는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월드컵이나 유로대회는 98년 프랑스월드컵이후로, 유럽의 축구리그는 유럽리그가 본격적으로 방송되었던, 그러니까 박지성,이영표선수가 유럽진출을 한 이후로 봐야겠네요, 그 때부터 제가 보기에 가장 강했던, 가장 인상깊었던 클럽팀들을 꼽아보고자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2003-2005년까지의 레알 마드리드


사실 이팀을 가장 강했던 팀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팀을 가장 인상적이었던 팀이라고 말하는데에 이의를 갖는 분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들의 성적보다 이들의 한경기한경기 화려한 플레이들과 전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아논 레알 마드리드는 정말 지금껏 본적이 없는 혁신적인 것이었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갈락티코 1기'입니다. 은하수라는 뜻인 갈락티코는 말뜻처럼 별들이 무수히 모여있었던 팀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팀이던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잉글랜드의 에이스인 호나우두, 라울, 피구, 지단, 베컴이 있었던 팀입니다. 여기에 호베르투 카를로스, 오웬, 구티와 같은 스타플레이어까지 있었습니다. 비록 수비의 불안으로 우승컵을 많이 가져오지는 못한 팀입니다만 이들이 출동한 경기는 유럽경기중계가 없었던 그시절, 주말마다 9시스포츠뉴스에 짤막하게 나오면 어린 저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팀입니다. 지단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발리슛, 호나우두의 올드트래포드에서의 3샷3킬같은 전설적인 경기들을 남긴 팀이었습니다.

2005-2006년의 첼시


로만 아브라모비치구단주의 부임이후 프리미어리그의 중상위권을 유지하던 첼시는 단숨에 전통의 강호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2004년 조세무리뉴감독이 부임하고나서 부터는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전술을 갖고 있는 감독을 보유하게 되었죠. 특히 4-4-2가 거의 주요한 전술로 통하던 당시의 프리미어리그에서 4-3-3-을 주전술로 가져온 첼시의 전력은 대단했습니다. 카르발요와 페레이라, 존테리와 갈라스가 맡았던 수비진과 에시앙과 마케레레가 버텼던 수미진을 바탕으로한 무리뉴감독 특유의 수비전략은 다른 팀으로 하여금 공격의 의지를 꺾어버리게 만들었던 것이었죠. 여기에 드록바(사실 이때는 뽀록바시절이었죠), 구드욘센, 로벤, 더프, 조콜등이 있었던 공격진은 2004년 무패우승을 기록한 아스날과 2005년챔스리그 우승의 리버풀, 베컴-반니라인의 맨유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멋진 외모를 바탕으로 남다른 제스쳐를 보여준 무리뉴감독의 포스는 새로운 감독상을 저에게 보여주는 듯 싶었습니다.

2006-2007시즌의 AC밀란


사실 이때의 밀란을 꼽은 것은 바로 한가지 이유입니다. 말디니-칼라제-네스타-잠브로타같은 카테나치오의 주역들이 뛴 밀란보다, 그리고 세브첸코라는 무결점공격수가뛴 밀란보다 훨씬 더 인상깊었던 밀란은 바로 카카의 최전성기였던 2006-2007시즌의 밀란이었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말이죠. 당시 맨유의 팬이었던 저는 호날두와 루니 긱스를 앞세워 AS로마를 6-1로 꺾고 4강에서 만난 AC밀란도 쉽게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카카의 폭풍같은 드리블, 골, 또 골, 당시 부상에서 막회복했지만 최고의 수비수였던 비디치는 그야말로 카카에게 혼쭐이 났었고 에브라와 에인세는 카카를 막다가 부딪혀넘어지며 한골을 헌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차전에서 카카를 앞세운 밀란은 맨유에게 굴욕적인 3:0패배를 주었죠. 아마 3:0패배는 이때 이후 풀럼과의 리그전 빼고는 없는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맨유라는 최고의 수비진들앞에서 거의 농락하다시피 자유자제로 드리블을 하던 카카, 지금의 메시만큼 화려한 드리블은 아니지만 간결한 치고달리기로 쉽게 골을 뽑아냈던 그가 생각이 납니다. 아마 유럽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센세이셔널한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들 중 한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7-2008의 맨유


사실 맨유는 엄청난 경쟁의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줄곧 선두자리를 지키는 최강팀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늘 좋은 기록을 남기는 팀입니다. 그리고 긱스-스콜스-퍼디난드와 같은 수많은 노장들이 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즐거움을 주었던 맨유는 바로 2007-2008시즌이 아니었나 생각이듭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던 호날두와, 그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루니, 루니와의 찰떡호흡을 보여준 테베즈, 회춘한 긱스와 스콜스, 거기에 박지성, 그리고 부상신이 강림하기전의 하그리브스, 그리고 유럽최강의 포백이었던 에브라-비디치-퍼디난드-브라운라인까지 정말 대단한 팀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특히 호날두와 루니 박지성으로 이어지는 맨유역습의 스피드는 다른 팀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었습니다. 4경기연속 4득점을 한 기억도 있고 리그 최소실점, 최고득점등등 좋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던 한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각각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 맨유의 에이스들이 한팀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괴물팀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핵심이 된 헤라르드 피케가 챔스리그명단에서 제외될 정도의 팀이었으니, 이팀의 전력이 얼마나 대단했음을 아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해 바르셀로나와 첼시를 연달아 이기며 챔스리그 우승마저 차지했었습니다.

2009-2011 바르셀로나


그리고 이 다섯개의 팀들가운데에서도 가장 압도적이고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 바로 지금의 바르셀로나입니다. 푸욜-피케-알베스의 수비진, 사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의 미드필드진과 메시-비야-페드로로 이어지는 이른바 MVP라인의 공격진까지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화려한 패스웍을 자랑합니다. 이들의 전술은 뻔합니다. 수많은 패스로 점유율을 가져오고 따라나오는 수비의 뒷공간을 창의적인 패스로 노린다라는 뻔한 전술입니다. 하지만 알고도 못막는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드진은 정말 '역대급'에 해당하는 기량입니다. 보고있으면 너무나 아름답지만, 너무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져 재미없는 경기를 하는 것 처럼보일정도입니다. 이를 막기위해 레알마드리드는 갈락티코 2기를 선보였지만 2년동안 코파 델레이 컵 한개만 빼앗아 왔고, 퍼거슨감독의 맨유는 이 바르셀로나에게 두번의 챔스결승에서 모두 완패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이들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모두가 동감하는 다섯팀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이스탄불 기적'시즌의 리버풀이나, 제토라인에 알론소-마스체라노가 건재하던 리버풀, 그리고 무리뉴감독의 인테르밀란과 레알마드리드, 반니-베컴라인의 맨유도 좋은팀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축구를 보면서 아 재미있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느끼게 만든건 바로 이팀들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글을 읽는 분들은 어떤 팀들이 기억에 남았는지 궁금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제인생 최고의 국대팀들도 포스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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