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중원,이적 시장 영입없이는 힘들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7. 19. 08:00 축구이야기



이번 시즌, 맨유는 그 어느해보다 많은 돈을 풀며 벌써 50m 파운드, 우리나라돈으로 800억이 넘는돈을 썼고, 그리고 아직도 한두명정도의 영입을 더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그들의 이적시장지출 기록을 깰듯 보입니다. 개리 네빌, 스콜스, 반 데 사르의 은퇴와 긱스의 대체자 찾기는 탑클래스급의 선수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것이기에, 맨유는 이자리를 메우고자 큰 돈을 쓰고 있습니다. 애쉴리 영, 필 존스, 데 헤아등의 영입으로 퍼거슨의 로테이션체제는 더욱 더 굳건해 졌지만, 사실 가장 부실한 부분을 체우고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현재 맨유의 가장큰 약점은 아무래도 중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콜스가 은퇴한 이후 맨유의 중원 주요선수는 긱스, 안데르손, 캐릭, 플레쳐, 깁슨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최강을 넘어 유럽최강의 클럽을 노리는 맨유의 입장에서는, 이들의 전력이 그들의 목표를 충족시켜주기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챔스리그에서 완패를 안겨주었던 사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마스체라노의 바르셀로나의 중원진은 넘어서기 어렵다 치더라도, 미켈-하미레즈-람파드-에시앙등이 버티고 있는 첼시나, 하울 메이렐레스-찰리 아담-스티븐 제라드-알베르토 아퀼라니-루카스 레이바등의 리버풀, 다비드 실바-제임스 밀너-야야 투레-가레스 배리등이 있는 맨시티, 모드리치-허들스톤-산드로의 토트넘등 잉글랜드 클럽과의 비교에서도 쉽게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맨유의 중원입니다.

포워드, 윙어, 수비수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맨유의 중원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에 이러한 부족한 점을 메꾸기 위해서는 첫번째,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거나 두번째, 기존의 유망주들의 기량이 발전하거나, 세번째,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을 데려와서 쓰는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중원선수의 영입은 이미 진행중에 있고, 그에 따라 스네이데르 선수등 많은 선수들의 이적설이 떠돈터라 많은 분들이 알고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두번째 시나리오인 기존 유망주들의 기량 폭발을 기대할 만한 선수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바로 늘 터질듯터질듯 터져주지 않는 안데르손 선수입니다. 안데르손 선수는 지난 2006-2007시즌 포스트 호나우지뉴라는 평을 들으며 300억원의 가격에 맨유에 들어온 최고의 유망주였습니다.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사용하지 않았던 퍼거슨 감독은 그런 안데르손을 중앙미드필더로 내려서 사용을 했고 첫시즌에 강력한 피지컬을 이용하며 좋은 선수가 될 자질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맨유에서 다섯시즌째, 안데르손은 발전보다는 기존의 모습을 유지하는데에 감사할 정도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간순각 번뜩이는 플레이를 가끔씩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중앙 미드필더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패스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것과 들쑥날쑥한 그의 플레이는 스콜스의 대체자를 자칭하는 그의 말에 의구심을 들게 만듭니다. 올해에는 터지겠지, 올해에는 터지겠지한지가 벌써 5년째, 만년 유망주로 뛰고 있는 안데르손선수가 말그대로 폭발해준다면 맨유의 걱정거리는 가볍게 해결될텐데, 아쉽습니다.

다른 중원의 유망주는 바로 대런깁슨과 톰 클레버리 입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대런깁슨선수는 지난 2009-2010년 시즌부터 1군 로테이션멤버로 자리잡았습니다.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기록하는 한방은 그가 맨유에 남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 다른 면에서 좋은 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지난시즌 말미에 좋은 플레이를 한 두번씩 보여주면서 변화를 보여주는 듯 했지만, 각종 팀들의 이적설에 휘말려있는 그를 보면 그의 가능성을 높게사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2부리그와 1부리그 하위팀에서 임대생활을 하다 이번시즌 복귀를 할 톰 클레버리입니다. 2부리그 왓포드에서 33경기 11골, 위건 애슬래틱에서 25경기 4골을 기록했지만 일단 그의 포지션은 중앙미드필더보다는 측면자원, 공미자원에 가깝고 지난시즌 보여준 활약은 큰 기대를 하기에는 못 미치는 것이어서 그를 믿고 기다리기엔 어려움이 많이 따릅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기존의 멤버들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블랙번에서 수미로도 뛰었던 필 존스, 미국투어에서 중미로 잠시 기용된 박지성, 그리고 새로 영입된 애쉴리 영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선수들이 중앙 미드필드에서 스콜스의 존재감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필 존스는 분명 좋은 자원이기는 하지만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보다는 중앙 수비수로 기용할 뜻을 퍼거슨 감독이 지난 인터뷰에서 분명히 했기때문에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와 애쉴리 영선수는 맨유의 4-4-2의 중원을 차지하기에는 공격적성향이 짙은 선수들입니다. 4-2-3-1의 중앙미드필더에는 어울리지만, 4-4-2의 옷을 입기에는 부족한 면이 사실이죠. 박지성선수의 중앙미드필더전환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박지성선수는 기본적으로 활동량은 대단하지만 스콜스가 담당했던 공격을 풀어가는 능력보다는 풀어내기 위한 과정을 제공하는 즉 왕성한 움직임으로 패스할 곳을 만드는 재능이 더 뛰어난 선택입니다. 피지컬이 뛰어난 중미들이 즐비한 EPL에선 박지성선수의 체구가 조금은 작게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고 말이죠.

사실 다른 중하위권구단이라면 지금 생각해볼수 있는 대안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맨유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시즌 38경기중 최소 30경기이상경기에서 지지않아야합니다. 그만큼 전력의 기복이 없고 꾸준히 강한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단 말이죠. 모든 조합을 시험해보기에는 맨유라는 클럽은 여유가 없는 팀입니다. 게다가 중원의 핵심전력인 플레쳐선수가 몸상태가 좋지않아 아직 훈련에 돌입하지도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캐릭선수 혼자서 중원을 지키기에는 잉글랜드무대, 넓게는 유럽축구무대가 너무나 강하게 보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맨유에 1-2명정도의 무게감있는 중원영입은 새로운 리빌딩을 위한 필수조건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제 글로 도움이 되셨거나 공감이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올드트래포드'를 구독하시면 제 글을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게 보답을 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zsz
 트위터: @yuy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