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뮌헨전 2골, 한국판 치차리토의 탄생예고 (영상포함)

Posted by Soccerplus
2011. 7. 20. 09:28 해외파 이야기/손흥민


오늘 새벽, 독일에서 한가지 낭보가 나왔습니다. 바로 프리시즌 경이로운 골행진을 기록하던 손흥민선수가 독일의 최고명문팀인 바이에르 뮌헨을 상대로 두골을 넣었다는 것입니다. 5경기동안 13골을 집어넣고 독일언론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손흥민 선수가 지난 경기에서는 믿을 수 없는 프리킥을 성공시켜 깜짝놀라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처음으로 상대다운 상대인 바이에르 뮌헨을 만나 두골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리카토탈컵은 독일에서는 잉글랜드의 커뮤니티실드정도의 권위로 프리시즌에서는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시청하는 경기라고 합니다.

사실 5경기 13골이라는 기록은 대단한 기록이기는 하지만, 지난 경기들에서의 상대팀은 2부리그, 혹은 그아래 지역팀들이라는 것에서 의미부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의 믿을수 없는 프리킥과 이번경기에서의 두골은 정말 인정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이에르 뮌헨이 어떤팀입니까, 세계 최강 독일대표팀에 10명에 가까운 대표를 차출하고 지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였으며, 세계최강 로벤과 리베리를 보유하고있는 명실상부 독일 최고의 팀입니다. 그런 팀앞에서 2골을 넣으며 틈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오늘경기에서 함부르크의 4-2-3-1 포지션의 원톱에 위치했습니다. 원래 이 자리는 페트리치의 자리이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페트리치가 프리시즌에 아직 참여를 하지 않고 있고, 그자리를 손흥민선수가 계속해서 메워주고 있지요. 페트리치라는 부동의 스트라이커의 자리를 이제는 위협할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오늘 경기에서 바이에르 뮌헨의 선발진에는 람, 슈바인스타이거, 바트슈트버, 반바이텐등 최고의 선수들을 뚫고 넣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 더 의미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선수들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후반 손흥민 선수에게 연달아 거친 태클을 시도하며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었습니다.




손흥민선수의 장점은 아무래도 골냄새를 잘 맡는 것입니다. 천부적인 위치 선정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치차리토를 생각나게 합니다. 두 선수모두 천부적인 골감각을 타고난 선수이지요. 그를 치차리토스타일이라고 말하기에는 그의 플레이와 치차리토의 플레이가 다른 점이 많이있지만, 두선수의 최고의 장기인 천부적인 위치선정과 골감각은 분명 두 선수의 공통점입니다. 올시즌 맨유에서 20골을 넘게 넣었던 치차리토처럼 손흥민선수도 순도높은 골을 넣어주었네요.

첫번째 골에서는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비어있는 골대에 밀어넣은 것이 골이 되었습니다.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튀어져 오는 공을 논스톱으로 정확하게 차넣는 것은 힘들죠. 두번째 골은 손흥민 선수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함부르크의 역습상황에서 손흥민선수는 본능적으로 골의 느낌을 맡았는지 화면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며 정말 엄청난 스피드로 문전쇄도를 했습니다. 맨유가 러브콜을 보냈던 마누엘 노이어도 꼼짝 못했던 최고의 골이었지요. 이골을 보며 독일 해설자들은 '손기프트', '손탤런트'라고 말하며 그의 재능에 대해 극찬했습니다. 독일어를 모르는 저도 독일 해설자들의 극찬하는 단어들은 알아듣겠더군요.


오늘 손흥민 선수는 독일 축구전문지인 빌트지로부터 평점1점을 받았습니다. 독일의 평점체계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은 것이기에 이는 우리가아는 평점 9점에서 10점에 이르는 점수입니다. 평점에 대해 매우짠 독일에서 평점1점을 받은 선수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황선홍과 안정환, 그리고 박주영의 뒤를 이을 스트라이커의 탄생을 예고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손흥민의 성장은 박주영이외에는 붙박이 공격수가 없는 대표팀의 공격에도 힘을 불어넣어줄것이라고 생각이됩니다.

지난 시즌 일본의 카가와신지선수가 독일에 일본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능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한편으로는 배가 아팠죠. 하지만 이번시즌, 손흥민선수와 카가와의 한일대결도 볼만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시즌 10골이상의 성적, 정말 크게 바라는 것이라면 득점왕까지도 노릴수 있는 페이스라고 보는데요, 그만큼 손흥민선수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니, 축구팬인 저로써는 너무나 흐뭇하고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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