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골보다 빛난 그의 성실함

Posted by Soccerplus
2011. 7. 21. 13:25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맨유의 두번째 프리시즌경기가 방금 끝났습니다. 맨유는 미국축구리그의 시애틀 사운더스를 맞아 7:0으로 대승을 올렸습니다. 시애틀팀은 비록 미국리그에 속해있지만 미국리그 서부컨퍼런스에서 2위를 달릴정도로 만만치 않았던 팀이라고 하는데, 아직 경기력이 100퍼센트 만들어 지지않은 맨유가 7:0이라는 점수를 냇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시즌 준비가 잘 되었다는 것의 반증이겠죠. 프리시즌이라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시험해보는데, 그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에 오늘 경기는 맨유로써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저를 비롯한 많은 국내팬들의 눈은 박지성선수의 활약이 어느정도였는지에 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박지성선수는 후반에 투입되어 초반에는 중앙에 자리를 잡다가 마이클 캐릭선수가 투입된 이후 왼쪽미드필더자리로 자리를 옮겨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박지성선수는 루니와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7년동안 한솥밥을 먹은 것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지성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좋은 패스로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오베르탕과 루니를 거친 좋은 패스를 깔끔한 마무리로 연결했던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저는 또 다른 곳에 눈이 갔습니다. 바로 박지성선수의 의지가 엿보이는 그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였습니다.

오늘 경기는 프리시즌이고, 경기자체도 일방적인 경기여서 맨유팬들을 볼기회가 없는 시애틀의 홈관중들은 눈을뗄 수 없는 경기였겠지만, 사실 경기자체는 매우 루즈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맨유가 후반 20분경부터 연속골을 넣고 나서는 두팀 선수들 모두 경기를 포기한 듯 보일정도였습니다. 전력질주보다는 조깅을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론 프리시즌의 경기가 거의 이런식이니 선수들을 비난하거나하는 의도는 전혀없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선수는 이런 가운데에서도 다른 여유있는 팀동료들과는 달리 사뭇 진지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았습니다. 경기장을 이곳저곳 누비는 활동량도 다른 리그경기와 다를바없었고 주변에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압박해서 공을 빼앗는 능력또한 그대로 였습니다. 부상위험이 따르는 프리시즌에서는 선수들이 자신들의 몸을 사리는 것이 정상적인 일인데, 박지성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상대팀의 공을 빼앗았습니다. 프리시즌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보여주며 그의 능력을 돋보이게 만들었죠. 1골 1어시스트 뿐아니라 그가 몇번이나 빼앗은 시애틀의 공은 7:0스코어로 그대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박지성선수는 애쉴리 영의 영입으로 인해 그 출전기회가 작년보다 제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쉴리 영선수는 빅리그의 검증도 받았고, 잉글랜드 대표팀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었고, 날카로운 킥을 자랑하기때문에 6년동안 맨유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던 박지성선수에게도 사뭇 긴장감을 갖게 하는 영입이었죠. 그리고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그의 마음이 오늘 경기에서의 남다른 태도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여느해보다 향상된 플레이는 물론이고, 골을 넣자 사뭇 여유있어지는 표정이었습니다. 여유있으면서 경기를 천천히 풀어가도 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선수는 리그와 별다를바 없는 플레이로 저와 같은 박지성선수팬들을 다시한번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맨유에서의 7번째 시즌, 새로운 경쟁자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지는 전혀 이상이 없을 것같은 이유는 바로 박지성선수의 남다른 성실한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위기에도 그의 성실한 프로정신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 박지성선수이기에 그의 다음시즌이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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