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재계약이 갖는 세가지 의미

Posted by Soccerplus
2011. 7. 22. 10:56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박지성 선수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재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지성선수의 재계약은 피파닷컴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올 정도로 많은 외신들이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2005-2006시즌 박지성선수가 입단한 이후, 2014시즌까지 자그마치 9년이라는 시간을 맨유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박지성선수의 나이 만 33세까지의 안정적인 맨유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으니, 그의 입지는 그만큼 단단하게 되었습니다.

박지성선수의 재계약은 여러각도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박지성선수의 입지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박지성선수가 맨유에서 올해 7년째에 접어드는데, 그 긴시간동안 박지성선수에게 있었던 것은 바로 이적설이었습니다. 맨유의 로테이션체제에서 박지성선수는 잘 적응을 하며 한결같은 태도로 훈련과 경기에 임했죠. 하지만 박지성선수를 흔드는 것은 바로 언론의 이적설이었습니다. 아무리 박지성선수가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하여도, 늘 그에게 오는 이적설은 그에게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악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나이 33살까지 재계약을 하였으니, 이제는 그를 흔들게 하는 요인이 하나 사라진 것입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수에게 기존의 1년계약을 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2년계약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세시즌 동안 박지성의 기량이 맨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박지성선수도 이제 나이 30줄에 접어들고 이제 맨유에서도 노장의 나이에 진입을 하였습니다. 애쉴리 영의 영입으로 박지성선수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는 언론들의 예상에 그도 마음속으로 절치부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2년계약을 통해 퍼거슨감독이 여전히 박지성선수를 좋은 옵션을 생각하고 있고, 그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나이에도 그가 충분히 맨유에서 뛸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3년뒤 아무리 성실함이 빛나는 박지성선수라도 그의 기량이 지금과 같기에는 힘들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현재 박지성선수의 입지가 어느정도인지를 대변하는 것이겠지요.

박지성 선수는 그가 누누히 말해왔던 맨유에서의 은퇴를 실현시킬 가능성이 더더욱 높아졌습니다. 박지성선수가 벌써 9년째 맨유에서 뛰었고, 33살에 나이에도 작년의 마이클 오웬과 같이 한방을 보여준다면 1년정도의 연장계약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가 3-4년정도 더 뛴다는 말을 하였을때, 이는 그의 은퇴시기와 맞물리는 것이죠. 맨유에서의 명예로운 은퇴라는 그의 꿈에도 한발짝 더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한발 더 나가 기라성같은 맨유의 레전드로써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마저 생겼습니다. 지금 맨유에서 박지성선수보다 더 꾸준하게 오랫동안 뛴 선수들은 퍼디난드와 플레쳐, 그리고 루니정도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축구인생의 대부분을 맨유에 헌신했습니다. 박지성선수는 24살의 나이에 맨유에 합류하며 거의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맨유에서 뛰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함께 뛰었던 스콜스, 개리 네빌, 반데사르,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같은 맨유의 레전드로 남을 여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해가가면갈수록 기량이 상승하는 느낌의 박지성선수입니다. 남은 3년, 작년과 같은 활약만 보여준다면 분명히 박지성선수의 이름이 올드트래포드팬들의 가슴한켠에 오래동안 남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의 계약만료예정인 2014년 6월과 월드컵시기가 공교롭게도 겹칩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와 비슷한 나이에 월드컵을 통해 은퇴했던 지네딘 지단이 이상하게 겹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드디어 부상없는 풀시즌을 맨유에서 보낼 박지성선수에게 미안한 생각일지는 모르겠으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맨유에서의 2014년까지의 계약연장은 그가 2014년까지도 최고클래스의 선수가 될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때문이죠. 아침부터 기분좋은 소식이네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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