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이제는 다크호스아닌 우승후보

Posted by Soccerplus
2011. 7. 28. 07:25 축구이야기

첼시의 영광을 이끈 무리뉴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지난 2000년대 초반, 리그 중상위권을 맴돌던 첼시에 새로운 구단주가 부임합니다. 그의 이름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로 첼시를 세계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프리미어리그에 엄청난 영향을 몰고 왔습니다. 로만 구단주의 부임이후 첼시는 세계의 유능한 뛰어난 선수들을 마구사들입니다. 그리고 로만 구단주가 부임한지 채 두시즌도 되지 않은 해에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맨유와 아스날, 리버풀이라는 세팀의 각축전 이었던 프리미어리그는 새로운 강호의 등장으로 또 다른 국면에 치닫게 됩니다.

세리에와 프리메라리가의 강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프리미어리그에 로만 구단주가 이끄는 첼시의 등장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그간의 많은 우승트로피를 독식하던 상위권 팀들은 단숨에 첼시에게 프리미어리그의 왕좌를 내어주자 덩달아 세계 각국의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합니다. 첼시의 강세가 다른 팀들에게 기폭제의 역할을 한 것이죠. 그리고 빅4의 정립, 그리고 다른 중상위권팀들의 선전은 프리미어리그를 세계최고의 리그로 만드는데 성공을 합니다. 로만 구단주의 등장은 분명 프리미어리그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만수르 구단주


그리고 만수르 구단주가 2000년대 말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로 부임했습니다. 만수르 구단주의 자금력은 그야말로 무한대, 첼시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는 또 차원이 다른 자금력이었습니다. 세계의 내로라 하는 스타들을 죄다 영입하고, 거기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구단을 만들기 위해, 유스시스템과 새로운 구장, 구장과 도시를 잇는 모노레일까지 절대로 다른 구단에서는 흉내도 못낼만한 자금력이였지요. 

하지만, 이미 경쟁력이 매우 강해진 프리미어리그의 상위권의 벽은 높았습니다. 부임하자마자 10명의 선수들을 사들였던 만수르 구단주의 맨시티의 첫시즌은 빅4에도 들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테베즈라는 구심점도 있었지만, 모래알같은 조직력은 새로운 주장도 어찌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팀이 안정되기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많은 돈을 쓴 만수르 구단주하에 많은 감독들이 바뀌었습니다. 첼시가 단기간내에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무리뉴 감독의 지휘도 있었겠지만, 다른 구단들이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던 이유도 일부 있습니다. 

만치니 감독과 네 선수들


많은 감독이 바뀌고 지난 시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한시즌을 맡았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기대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는 듯 보였으나, 마지막까지 치열한 빅4경쟁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챔스리그에서 성공을 바라는 많은 유망한 선수들의 발걸음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이죠. 거기에 매년 그렇듯 착실한(무자비한) 전력보강은 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아스날의 왼쪽윙백 클리시와, 테베즈의 빈자리를 메워줄 아게로가 영입되었습니다. 특히 아게로는 맨체스터의 루니와 같이 맨시티를 대표하는 얼굴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사실 무서운 것은 맨시티의 영입은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아게로에게 상상을 초월한 연봉 200억을 제공한 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팀의 균형을 맞추며, 많은 잉여전력들 가운데에서 팀의 주전들을 제대로 솎아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많은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그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줄 강력한 조직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조직력이 갖춰진 상태로 시작하는 이번시즌, 맨시티는 그 어떤 팀들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강팀들의 간담을 서늘케 할만한 다크호스에서 어엿한 우승후보로 발돋움 한 것입니다. 이미 선수들의 면면은 리그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대단한 라인업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오랫동안의 라이벌이었던 맨시티를 이제는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만한 전력이라며 추켜세웠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발표된 우승베팅 확률에서 맨시티는 빅4인 리버풀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습니다. 더이상 맨시티의 위치가 어정쩡한 중상위권의 팀이 아닌, 우승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위치에 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의 시작을 알릴 맨시티와 맨유의 커뮤니티 실드는 이들의 전력이 과연 어느정도일지를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맨시티의 메디컬을 받으러 가는 아게로


맨시티가 우승하려면 아직 조금의 넘어야할 산들이 남아있습니다. 테베즈가 빠진 공백을 아게로가 잘 메우는 것과, 아게로위주의 공격진을 다시한번 잘 짜는 것, 그리고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만치니 감독의 지도력입니다. 하지만, 모든 팀에게도 다 약점은 있기 마련이고, 맨시티에게 이정도약점은 다른 팀들에게는 부러운 걱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맨시티가 과연 빅4시대에서 빅 5시대의 정립을 만들 수 있을지, 이번시즌 맨시티의 행보가 주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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