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시즌아웃, 그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8. 2. 07:47 해외파 이야기/이청용


여름 이적시장과 프리시즌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리나라 팬들에게 안타까운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바로 이청용선수의 안타까운 부상소식입니다. 박지성선수에 이어 성공적으로 잉글랜드리그에 적응한 이청용선수였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만에 갖게된 그의 휴식은 이번시즌 이청용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큰 이유였습니다.

유럽진출 첫해만에 4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볼튼의 주력멤버로 성장하더니 지난해에는 월드컵이후의 피로감과 아시안컵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5골 8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이번시즌에는 내심 좋은 경기력과 함께 탑 클래스 윙어의 상징은 10골 10도움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빅클럽행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비단 그의 공격포인트 뿐만아니라 그의 존재는 볼튼의 플레아에 윤활유를 넣은 듯한 느낌으로 그의 존재자체 만으로도 팀 컬러가 바뀌는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9개월의 결장이라니 볼튼에게도 대한민국 축구국가 대표팀에게도 그리고 축구를 보는 많은 팬에게도 정말 재앙같은 소식이 아닐 수업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절망 적인 소식에도, 아직 그에게 희망적인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까요.

먼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이청용선수의 남다른 멘탈입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나 기성용선수의 트윗을 통해보면 이청용선수는 그렇게 큰 부상을 당하고도 남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남을 먼저 챙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이 불안하거나 힘들면 할 수없는 일이죠. 이청용선수는 fc서울 시절 어린나이에 좋지 못한 행동을 하여 팬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한적도 있었으나 성인이 되고 국가대표팀에 포함되며 그의 어린날들의 행동은 질풍노도의 시기의 청소년이 겪엇던 시행착오라고 이해할 수있게되었습니다.

이청용선수처럼 큰 부상을 당하게 되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큰 부상의 재활과정의 고단함과 부상 순간의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복귀후에도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독일 월드컵을 앞둔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당한 프랑스의 지브릴 시세와 같은 선수가 예라고 할 수있겠지요. 하지만 이청용선수는 앞에서도 말했듯 자기 자신과의 재활이라는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훌륭한멘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 인고의 시간들이 아직도 많이 남은 그의 축구커리어에 더 도움이 되는 면도 있을 것이라 분명 생각합니다.



이른나이에 프로에 데뷔했고 프로에서 빛을 발하자마자 대표팀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 활약을 바탕으로 볼튼에 입성한 그는 데뷔하자마자 주전선수로 승승장구했고 첫 월드컵에서도 두골을 넣으며 한국축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아직은 어린나이지만, 이미 대성한 선수에게 찾아온 시련을 이겨내는 것은 더 큰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우리는 뛰어난 멘탈로 부상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던 박지성이라는 훌륭한 멘토를 갖고 있습니다. 2007년 한경기에 두골을 넣으며 맨유입단후 최고의 시기를 보냈던 박지성선수는 갑자기 무릎인대접합수술로 1년의 재활이 필요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2개월이 빠른 10개월만에 복귀에 성공했고 예전의 폭발적인 드리블보다는 노련한 팀워크와 활동량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그러한 박지성선수의 경험과 조언은 같은 경험을 하게 될 이청용선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팬들은 이청용선수의 이번 시즌의 활약을 토대로 다음시즌 빅클럽입성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부상은 그 기대를 처참히 뭉게버렸지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그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9개월의 재활기간이어도 내년 4월이면 복귀할 수있고 그의 노력여부에 따라 그 시기는 좀더 앞당겨 질 수도 있습니다. 리그 막바지 순위경쟁에서 이청용의 컴백, 잇다른 활약, 유달리 더욱 더 뜨거워진 유럽시즌 막바지, 그의 활약에따라서는 충분히 기회가 있을 수있습니다. 2개월, 그것도 시즌 말미 중요한 시기에 큰 임팩트를 보여주는 것이죠. 이미 스카우터가 눈여겨 보고있는 이청용선수가 복귀후에도 지금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부상여파에 따른 싼가격에 그를 영입하려는 빅클럽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독일 월드컵을 앞둔 웨인 루니나, 지난 시즌의 안토니오 발렌시아, 그리고 첼시의 페트르 체흐와 같은 팀의 간판선수들이 팀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 예상보다 더 빠른 시간에 피치에 복귀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볼튼의 스타인 이청용의 복귀를 볼튼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돕지 않을리가 만무합니다. 그리고 시즌과 더불어 월드컵예선이 시작되면 그의 의지역시도 불타오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출전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이청용선수가 예정보다 빠른시기에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번시즌의 막판활약, 그리고 이어질 내년여름의 최종예선에서의 활약, 그리고 내년시즌의 활약까지 이어진다면 빠르면 내년여름, 늦어도 내후년 여름에는 우리가 원하는 빅클럽으로의 이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그럴만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FC서울의 주전멤버가 되고 지금까지 5년이상의 세월을 쉬지않고 달려왔습니다. 그의 나이 아직도 23세, 아직 최소한 10년을 뛰어야합니다. 그리고 더 큰 발전을 이루기위해 이번의 장기간의 휴식은 그에게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았겠죠) 그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에 있어서의 큰 시즌은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딛엇을 뿐입니다. 그의 빠른 쾌유와 한층 더 성숙해진 마인드, 그리고 부상의 흔적을 지워버리는 멋진 활약을 내년 봄쯤에는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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